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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토의 푸른 하늘 - 생활 팬터지 동화 ㅣ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40
후쿠다 이와오.시즈타니 모토코 지음, 김정화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마코토가 사는 40년된 10층짜리 아파트는 ㅁ자형 독특한 구조로 지을 당시엔 화제가 되었지만
이제 곧 재개발을 앞두고 철거될 아주초라한 곳이다.
이 곳엔 다른 주민들은 모두 떠나고 네 집만이 남았다.
엄마아빠가 맞벌이 때문에 늘 혼자서 집을 지키는 초등학생 남자아이 마코토와,,
마코토와 같은 5층에 사시는 501호의 무섭게만 보였던 아라키다 할아버지,
601호의 인정많은 스시마 할머니, 907호의 허약한 에리코 누나까지 이렇게 네 집만이 이 아파트에 남아 살고 있다.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마코토는 그렇게 무서워 했던 아라키다 할아버지와 엘리베이터에 갇힌 이후,,
집에도 왕래하며 잠깐 초등학교 선생님을 하셨던 할아버지에게서 공부와 바둑을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마코토는 아라키다 할아버지가 교사생활을 그만두게 된 이유를 알고 나서는 더 할아버지를 이해하고 친할아버지처럼 가까이 하고 싶어한다.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혼자서 살던 에리코 누나도 마코토가 심부름을 해주면서 친해지고 난후 이전처럼 집에만 갇혀 지내지 않고,, 혼자서 슈퍼에도 다녀올수 있게된다. 또한 에리코 누나가 어렸을적 위험한 난간에 올라갔었는데,, 친구들은 다 가버리고 아라키다 할아버지가 구해주신 사연도 알게 된다. 언제나 마코토의 어머니와 아파트안에서 일어난 일들은 이야기하시는 인정많은 스시마 할머니까지 네 집은 콩한쪽도 나눠먹는 먼 친척보다 훨씬 가까운 이웃사촌이 된다. 가을 마라톤 대회가 있던날.. 동네에서 자신을 응원하던 에리코 누나와 아라키다 할아버지를 보면서,,마코토는 아파트가 헐리지 않고 모두 다 같이 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모두들 이사할 곳을 찾느라,, 여념없는데,, 아라키다 할아버지는 나이들고 힘없는 노인이라는 이유로 아무도 방을 내주지 않을거라며 매번 부동산에서 쫓겨난다. 새 관리인 까지 나서서,, 이 아파트의 주민들을 쫓아내기 위해... 겁을 주는데,, 이때문에 할아버지는 계단에서 넘어져 병원에 입원하시고 만다. 이 일을 계기로 이 주민들은 더욱더 가족처럼 똘똘 뭉쳐 끈끈한 정을 나누게 된다. 몸도 편찮으신 할아버지가 갈곳이 없는 게 걱정이 되어 엄마에게 우리랑 같이 살면 안돼요라는 말까지 꺼내는 마코토,,,, 그러나 다행히 너그럽고 인정많은 스시마 할머니가 할아버지랑 같이 살면서 보살펴주시기로 하여서 걱정을 던다. 또한 여름에 만났을때 파리하고 힘없이 우울해 보이던 에리코 누나도 이제는 혼자서 새로운 보금자리도 마련하고, 꽃집에서 밝게 웃으며 일도 할만큼 많이 변하였다.
마코토네, 아라키다 할아버지, 에리코 누나, 스시마 할머니까지 모두들 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남이라 하지만,, 여느 가족들보다도 서로를 아끼고 챙겨주는 끈끈한 정을 지니고 있는 따뜻한 이웃사촌들이다. 삭막한 아파트 숲에 갇혀 지내며,, 옆에 누가 살고 있는지도 모르는 요즘, 이웃의 참된의미를 일깨워 주는 가슴 훈훈해지는 좋은 책을 만나서,, 정말 흐뭇하다.
학교, 학원, 집 이외에,,, 이웃의 정을 모르고 사는 우리 아이들도 마코토처럼 이웃의 정을 깊이 나누며 살아갈 수 있는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사람으로 커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