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흑의 힘 - 우리의 선한 의도는 결코 순진함으로는 지켜낼 수 없다
친닝 추 지음, 함규진 옮김 / 월요일의꿈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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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흑의 힘
우리의 선한 의도는 결코 순진함으로는 지켜낼 수 없다
친닝 추, 함규진 (옮긴이) 월요일의꿈 2025-04-10

책이 좀 어렵습니다. 처음 읽으면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데 저자가 인간관계에서 쉽게 속고 자주 실수를 합니다. 이것이 후흑인가? 아닌데? 이종오 선생의 책을 다시 찾아 읽어야 하나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대충 읽고 후흑이 무엇이길래 저자 친닝추는 중국에서 나올 때 단 두권, 손자병법과 후흑학을 들고 나온 것일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두번째 읽을 때는 진지하게 목차를 살펴보고 장별 제목을 염두에 두면서 읽어나갑니다. 무려 16장의 후흑의 다양한 면을 설명합니다.

1장은 본질입니다.
남들에게 자신의 의지를 숨길 때, 그것을 ‘두껍다 厚‘고 하고,
남들에게 자신의 의지를 강요할 때, 그것을 ‘시커멓다 黑‘고 한다.
13p, 리쫑우, 후흑의 본질

후흑의 길은 3단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수단불문. 어떤 비난에도 상관없이 이익만을 생각한다. 양심의 결어와 절대적인 냉혹함을 가진다.
2 자문자답. 단계가 올라갑니다. 배척받는 상태를 알게 되고 자신에게 의문을 던집니다
3 전사의 투혼. 무심함과 용기를 얻어 부동심에 들어간다.

2장은 준비입니다. 준비하는데 11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1 내적 이미지와 외적 표준을 깨트려라. 편견과 주변의 시선을 무시하고 자신의 상태를 회복합니다.
2 내면의 확신을 모색하라. ‘왜‘ 그렇게 하는지를 생각하라.
3 떡갈나무처럼 굳세게, 풀처럼 부드럽게. 내면에는 후흑이지만 외면에는 적절히 행동한다.
4 너 자신을 알라. 남들이 뭐라고 하든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내 행동의 동기를 파악하라.
5 성공과 실패의 두려움도 벗어버려라. 그것과 상관없이 자신이 옳다고 꿋꿋함과 부동의 확신을 키워라.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웬지 준비과정만 다 해도 일이 끝난 것같습니다.

3장은 다르마입니다. dharma? 法인가요. 깜짝 놀랬습니다. 다르마는 어떤 조건에서도 맞는 행동을 아는 것입니다. 어떤 시기에서도 역할을 찾아냅니다. 어떤 직업이어도 자신의 다르마를 찾습니다.

4장은 운명과 노력입니다. 운명이 거창합니다. ‘살아가면서 하나하나 펼쳐지는 신성한 계획이 우리 인생에 예비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음‘에서 시작합니다. (보통 우리는 운명을 거부하죠. 그것이 신의 계획이었습니다) 다르마를 따라 그 지도와 축복에서 살면 바로 인생이 소원 성취의 나무가 됩니다.

가벼운 두껍고 시커먼 후흑에서 영적인 가르침을 창아냅니다.

사실 우리 모두는 태어날 때부터 사형선고를 받는다. 죽음의 구체적인 시점만 모를 뿐이다. 죽을 수밖에 없다는 운명은 항상 우리 무의식 속에 깊숙이 자리한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우리는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지 알기 위해 분투한다. 우리가 우리 능력의 최대한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 우리는 태어날 때 신과 맺은 계약을 달성하게 될 것이다.
122-123p, 사형선고가 기다리고 있다, 친닝추
죽음에 대한 생각이 무의식에 자리한다는 것이 좋은 표현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항상 잊어먹죠.

링컨은 21살에 집을 나온 후에 아버지가 죽을 때까지 보지 않았다고 합니다. 진정한 후흑의 인간입니다. 하지만 후흑인들도 스트레스를 받고 중심이 흔들립니다. 그럴 때 인내가 필요하지요. 인내가 6장입니다.
1 저항을 멈추라. 발버둥치지 말고 저항을 포기하고 몸에 힘을 빼라.
2 해결책이 저절로 떠오르도록 하라. 항상 기회가 있으니 흐름을 보라.
3 고뇌, 슬픔에서 빠져나오라. 인생이 한낱 꿈이나 연극이라지만 우리는 악몽에 사로잡혀 있다. 나와라.
4 어두운 시기가 지나가도록 두라. 인생은 끝없이 변화한다
5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지 마라. 위기는 전화위복이 된다.
6 혼란에는 무대응. 상황을 역전시키려면 엄청난 힘이 필요하다.
7 타인의 삶인 것처럼 살아라. 다른 사람의 문제라고 생각하라. 역경을 헤쳐나가는 법이 보인다.

7장은 돈의 비밀을 밝히고,
8장은 속임수의 가치를 분별합니다.
9장은 일을 도구로 사용하고,
10장은 어리석어 보이는 것의 장점을 말합니다.
11장은 교활하고 잔인한 세상에서 경쟁하고 이익을 지키는 마음을 이야기합니다.
12장은 ‘일을 빨리 마무리 짓는 용기는 살인 본능‘이며 후흑의 근본이라고 치켜세웁니다. 위인과 대악당은 그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후흑의 표면은 ‘자신의 뜻대로 남을 움직일 수 있는 방법과 기술을 배우는‘ 것이고, 이면에는 ‘영혼의 자연스럽고 적절한 상태를 찾는‘ 것입니다. 저자는 후흑학, 손자병법, 인도경전, 명상까지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여 후흑으로 적절하게 포장했습니다. 어떤 인생을 살았든 간에 지난 삶을 모두 후흑의 관점으로 중심을 잡고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요. 재미있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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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 쓴, 중소기업 컨설팅 실무 바이블 : 정부지원제도 이해편
조창희.한건우.박성수 지음, 디지털피비스쿨 컨설팅 연구소 기획 / 예미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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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 쓴, 중소기업 컨설팅 실무 바이블 : 정부지원제도 이해편
조창희, 한건우, 박성수 (지은이), 디지털피비스쿨 컨설팅 연구소 (기획) 예미 2025-03-31

1장은 왜 정부가 기업을 지원하는지, 어떤 지원제도가 있는지 설명합니다. 기대됩니다. 내용이 가득합니다.
2장은 제조업, 도소매업, 건설업 별로 나누어 성장전략을 소개합니다.

드디어 3장 정책자금입니다.
창업전부터 10년 까지 4가지 카테고리로 도표로 정리되어있습니다.
먼저 무상 정책자금이 있습니다. 좋은 이름입니다. 하지만 선정기준이 까다롭고 기술력이 중요합니다.
사업화 자금은 창업 전에 이용합니다. 예비창업, 초기창업, 창업도약 패키지가 있습니다. (왜 이런 이름으로 지었을까요. 한자와 영어의 조합이군요. 創業 package인가요)
그것뿐일까요. 재도전성공패키지, 지역창업특화 지원, 창업중심대학, 글로벌기업 협업 프로그램,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초격차스타트업, k-스타트업센터, 글로벌엑셀러레이팅도 있습니다. 제목들이 뭔가 오글거립니다.

기술개발(R&D) 지원자금도 있습니다. 중소기업 기술혁신/창업성장기술 개발자금, 디지털기반 중소제조 산재예방기술개발, 산학연 Collabo R&D, 지역혁신선도기업 육성 R&D, 중소기업 연구인력 지원 등이 있습니다. 관공서의 작명가의 이름도 적으면 좋겠습니다. ˝지역혁신선도기업육성R&D 네임 바이 강철관˝ 그렇게 자기 이름이 들어가면 아무렇게나 지을 수 없을 텐데요.

바우처도 있습니다. 바우처는 지자체에서 마구 남발하는 단어인줄 알았는데 나름의 정부지원이었습니다. 특정 서비스를 정해 일부 비용을 기업이 부담하고 나머지를 정부가 지원합니다. 수출, 제조혁신, 스마트팩토리, 지식재산 바우처가 있습니다. 아. 여기서 수출바우처는 한번 해봤습니다. 정말 시시한 지원이었는데 책의 설명을 읽으니 좋은 제도인듯합니다. 현실과 이론이 다른 거겠지요.

나중에 갚아야 할 유상 정책자금은 돈을 빌리는 융자 지원입니다. 빌리는 거라면 은행이 있지 않나 생각하겠지만 저금리입니다. 설비 구입, 사업장 건축, 사업장 매일, 경영활동에 필요한 돈을 융자받습니다. 좋은 단어네요. 융자 融資, 자금을 융통하는 것입니다.
직접대출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받습니다.
간접대출은 보증을 해주는 것인데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신용보증재단에서 합니다. 직접대출의 저금리보다 이자가 더 높습니다.

4장은 공공조달입니다. 무슨 소리일까요. 개념부터 설명해줍니다. 정부, 공공기관이 필요한 물품, 서비스, 건설 등을 구매하는 것입니다. 나라장터에 등록을 하여 공급하겠다고 하는 건데 ‘참가자격‘이 있습니다.
벤처나라, 혁신제품 제도가 있는데, 또 혁신장터가 있습니다. 나라장터는 뭐고, 혁신장터는 뭘까요.
거기에 G-PASS기업이 있습니다. ‘해외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입니다. 해외 전시회, 수출컨소시엄, 개별 전시회, 바이어 초청, 멘토링, 온라인 홍보 등의 지원 내용이 있습니다. (그다지 도와주려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것만 같습니다)

5장은 기업인증입니다. 점점 진지해지면서 더욱 어려워집니다.
왜 바쁜 시간을 내서 인증을 받아야 할까요. 자금지원, 세제헤택, 정부사업 선정 우대, 그밖의 잡다한 지원들이 있습니다.
이런 혜택을 받기 위한 인증이 다섯개 분야에 걸처 분산되어 있습니다. 벤처기업, 이노비즈, 메인비즈, 그린비즈... (이름지은 사람이 비즈공예에 빠졌나...) KS인증, KC인증, 신제품, 신기술, 녹색기술, 조달우수, 성능인증... 재미있는 이름들입니다. 역시 어러둥절할 때에 ‘5대 기업인증 요약‘ 정리를 해줍니다. 이런 부분은 인터넷을 찾다가 숨넘어가는 대목이죠. 서문에 ‘정보의 홍수 속에서 눈에 보이는 자료들이 사용 가능한지에 대한 판단도 어렵고 정보의 진위 여부조차도 판가름하기 어려운 시대에, 기업에게 도움 되는 내용들로만 정리해서 엮어‘냈다고 하니 그 말이 맞습니다.

5대 기업 인증
기업부설연구소/연구전담부서 : 연구전담요원, 연구소(혹은 연구부서)를 만들어야 합니다. 처음 신고했던 부분과 바뀌면 취소되어 버립니다. 혜택은 연구원 연봉 합계의 25%를 법인세에서 공제해줍니다.
벤처기업 : 세제 혜택, 하지만 창업 후 3년 이내에 신청해야 한다.
이노비즈 : 혜택이 약합니다. 정기 세무조사 유예, 무슨 복잡한 지원사업 신청 가점. 산업기능요원 인력 지원, 바우처 사업 참여 우대입니다. 중소기업 업력 3년 이상에서 신청하는데 기술혁신평가 자가진단에서 650점을 받아야 합니다.
메인비즈 : 세무조사, 관세조사 유예, 보증기금의 금융거래에서 우대. 등 시시한 혜택이지만 병역지정업체 등록의 가점 혜택이 있습니다.
국제표준화인증(ISO) :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품질/환경 관리 시스템 인증입니다. 자금조달 우대, 공공조달 감점 등의 시시한 혜택이지만, 해외수출시에 바이어가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121-137p,

이렇게 얻을 수 없는 정부 지원 사업들을 보다가 책이 끝나지만 끝이 아닙니다. 부록으로 2025년 엄청난 정부의 지원사업들을 소개합니다. 이나라 공무원들 복지부동인줄 알았는데 일 참 많이 합니다. 종류별, 부처별로 수십가지 지원계획을 세웠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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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고비에 꼭 만나야 할 장자
이길환 지음 / 이든서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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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고비에 꼭 만나야 할 장자
이길환 (지은이) 이든서재 2025-04-15

장자는 이야기 책이고, 우화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붕새가 날고, 곤의 크기만 상상해도 생각의 규모가 확대되고 깊어지는 좋은 책입니다. 그러나... 읽다보면 점점 무거워지고 깊이 들어가다 못해 졸리게 됩니다. 한권을 단숨에 읽은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후대에 내려오면서 변질이 된건가? 왜 이 대목이 넘어가지를 않는건가 고민을 하다가 다른 번역을 찾아볼까 두리번거리게 됩니다.
그러다가 만난 바로 이 책, ˝마흔 고비에 꼭 만나야 할 장자˝입니다. 저자 이길환 선생은 낭독채널을 3년간 운영하면서 인문, 철학 책을 200여 권 탐독했다고 합니다.

모두 48편의 장자를 같이 읽어보는 기록입니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까지 합치면 50편이네요. 독서 관계 일을 하는 사람이라 글이 술술 읽힙니다.

저것과 이것은 서로가 있기에 생겨났다. 그래서 삶이 있기에 죽음이 있고, 죽음이 있기에 삶이 있다 (제물론)
만물은 본래 서로 해를 끼치며, 이로움과 해로움은 같이 있는 것이구나 (산목)
아침에 잠시 피었다 저녁에 시드는 버섯은 한달이라는 시간을 알지 못하고, 여름 한철을 사는 여치는 봄과 가을의 변화를 알 지 못한다. 이들은 짧은 삶을 산다. (소요유)
통발은 고기를 잡는 도구지만, 고기를 잡고 나면 통발을 잊게 된다. 울가미는 토끼를 잡는 도구지만, 토끼를 잡고 나면 올가미를 잊게 된다. 말은 뜻을 표현하는 도구이지만, 뜻을 표현하고 나면 잊게 된다. (외물)

구성은 한 편 당 4단계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소제목, 본문, 인용문, 마흔에 생각하는 덧붙임글이 있습니다. 소제목을 먼저 읽고 흐음, 어떤 이야기가 나오려나 기대됩니다.

· ‘이것’은 ‘저것’이 될 수 있다
· 남이 아닌 자기의 즐거움에 즐거워야 한다
· 멀리서 봐야 크게 볼 수 있다
· ‘진짜 지혜’는 말로 전할 수 없다
· 채우려면 먼저 부족해야 한다
· 근심을 더하는 이도, 덜어내는 이도 자신이다
· 폭군은 내 마음속에 있다
· 힘을 빼야 ‘핵심’이 보인다
· 하잘것없는 성취란 없다
· 흐르는 물에는 얼굴을 비춰볼 수 없다

본문으로 들어가면 적절한 장자의 인용문이 번역과 한문 원문이 나옵니다. (원문을 넣을 생각을 하다니 꼼꼼합니다) 그래서 편하게 내용을 읽고 나면 마지막 마무리가 양념입니다. 딸아이와 함께 문구점을 다니고, 같이 기분좋은 대화를 나누며, 유적지도 놀러가 신선같은 이야기도 듣습니다. 아니, 부인은 없는건가 의문이 들 때 열심히 독서하는 남편에게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라고 말을 건넵니다. 그래도 뒤로 갈수록 좋은 대화가 나옵니다

외발 짐승인 기는 발이 많은 지네를 부러워하고,
지네는 발 없이 기어다니는 뱀을 부러워하고,
뱀은 형태 없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바람을 부러워하고,
바람은 움직이지 않고도 멀리 볼 수 있는 눈을 부러워하고,
눈은 보지 않고도 모든 것을 아는 마음을 부러워한다.
夔憐蚿, 蚿憐蛇, 蛇憐風, 風憐目, 目憐心
92p, 내가 가진 것을 모를 때 부러움이 생긴다.
한자로 25자인데 한글로 108자입니다. 놀라운 압축력에 재미있어 적어봤습니다.

결국 고전을 소개하는 책은 읽고 나서 다시 원본을 찾아 읽어볼까 하는 마음이 들어야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 점에 있어서 이 책은 목표를 이뤘습니다. 괜히 사놓고 몇페이지 들척이다 말았던 ˝장자˝를 다시 꺼내게 됩니다. 사실 저렇게 단품으로 읽어야 하는데 무턱대고 한번에 완독을 해야지 하는 성급함이 독서를 망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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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고 싶어서 뇌과학을 읽습니다 - 나도 모르게 내 삶을 결정하는 24가지 뇌의 습관
이케가야 유지 지음, 김현정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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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고 싶어서 뇌과학을 읽습니다
나도 모르게 내 삶을 결정하는 24가지 뇌의 습관
이케가야 유지, 김현정 (옮긴이) 포레스트북스 2025-03-26

뇌과학이라는 제목이 붙으면 웬지 무의식, 잠재의식, 어딘가 깊은 곳에 들어갈 것같습니다.
이 책은 ‘나도 모르게 내 삶을 결정하는 24가지 뇌의 습관‘을 알려줍니다. 에이. 그렇게 많이 있겠어. 대부분 내가 아는 내용이겠지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거의 모르는 내용입니다. 다만 (24개 중에) 한두개는 어디선가 읽은 것같은데 생각했지만 그것 역시 저자 이케가야 유지 선생의 책이었습니다.
마무리 멘트에서 평소에 뇌 연구를 하고 대담, 강의, 에세이 등을 모아 정리하여 책으로 낸다고 쓰여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연구 시간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가 첫째고, 연구는 안하냐는 동업자의 질책 때문이랍니다. 그것도 뇌의 습관 중에 있겠습니다.

1부는 뇌가 나의 생각을 조정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실험 결과 우리의 행동은 80% 이상이 정해진 습관을 따른다고 합니다. 생활 패턴은 규칙성에 얽매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침에 일어나면 뭔가 먹어야 하고, 출근하고 놓인 일을 하며 점심먹고 퇴근하여 저녁도 먹습니다. 어쩌면 제 인생도 한주간이 그대로 변함이 없습니다. 한장면을 찍으면 어느 날인지 알 수가 없겠습니다. 본인이 결정을 못했다고 생각(!)을 하지만 뇌는 이미 알고 결정했습니다.

‘소유효과 endowment effexct‘도 흥미롭습니다. ‘어떤 것을 소유하면 주관적 가치가 상승하는 심리적 경향‘입니다. 맞습니다. 주식을 매수하는 순간 회사를 사랑하게 됩니다. 그 회사 제품이 뭐가 있는지 알아보고 더 사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런 판단의 잘못된 방향은 안될 것을 알면서도 복권을 사고, 주택융자를 갚으면서 정기예금을 넣은 일입니다. 결국 같은 주머니인데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 뒷편에 소유효과가 있습니다. 무섭네요.

2부는 모든 것이 뇌 마음대로라고 강하게 주장합니다.
역시 재미있는 실험이 있습니다. 350명의 학생에게 문제를 내는데 정답률이 50%입니다. 이들을 소그룹으로 나누어 토론한 후에 문제를 풀면 70%로 올라갑니다. 그런데 딱히 정답을 알고 있는 사람이 없는데도 상승합니다. 또다른 실험은 시험 10분 전에 ‘불안감을 종이에 써보는‘ 일을 합니다. 역시 10% 정도 점수가 오릅니다. 바로 말로만 하는 응원에 힘을 낼 수 있다는 겁니다. 그렇죠. 칭찬이나 응원을 들으면 으쓱 힘이 나게 마련이죠.

3부는 (항상 마지막이 중요하죠) 뇌를 내 편으로 만들어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상상력 메커니즘과 관련해 흥미로운 점은 기억을 관장하는 뇌 부위인 ‘해마‘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애디스 박사팀에 의하면 활기찬 미래를 상상할 때는 우뇌 반구의 해마가 활동한다고 합니다. 또 맥과이어 박사팀에 의하면 해마가 손상된 환자는 미래를 선명하게 상상할 수 없다고 합니다.
198-199p, 늙으면 더 이상 꿈을 갖지 못할까.
해마가 이렇게 소중한 역할이군요. 뭔가 바다의 해마라도 먹어야할까요. 꿈을 생각해본지가 오래되어 잘 모르겠습니다. 해마가 손상되면 꿈과 미래가 사라지니, 미래를 꿈꾸면 해마가 살아나지 않을까요. 역시 뇌과학! 재미있습니다.

더 재미있는 연구로 얼굴에 보톡스를 맞으면 ‘표정을 읽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우리는 무의식 중에 상대의 표정을 모방하면서 감정을 해석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모방을 하면서 능력이 향상되는 것인데, 모방을 못하니 감정을 읽을 수가 없는 겁니다.

모두 연구를 바탕으로 나온 24가지 뇌과학의 신비입니다. 다 읽고 생각해보니 저는 대부분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아는 것이 없어 이거 일부는 지어낸 것이 아닐까 의심하는 차에 294-310페이지까지 참고문헌이 가득합니다. 모두 영어!! 역시 연구가 직업이신 분이라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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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의 과학수사 - 홈스의 시선이 머무는 현장에는 과학이 따라온다
스튜어트 로스 지음, 박지웅 옮김 / 다온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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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의 과학수사
홈스의 시선이 머무는 현장에는 과학이 따라온다
스튜어트 로스 (지은이), 박지웅 (옮긴이) 다온북스 2025-03-27

셜록 홈스는 과학의 시대에 나타난 최고의 영웅이다
10p, 서문
과학이 막 시작할 즈음에 과학의 힘이 없었을 시절의 명탐정입니다. 130년 전 인물인데 지금도 놀라운 장면들이 가득합니다.

1장 과학의 시대
셜록 홈스와 코난 도일이 활동하던 19세기 후반은 과학기술이 막 발전하려는 시기입니다. 지질학, 진화, 자연과학, 의학, 통신수단, 심리학까지 모든 분야에 홈스가 한발 걸쳐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홈스로 고정된 건가요. 홈즈가 더 어울리는데...)

2장 최초의 과학 탐정
홈스는 왜 그리 재미있을까요. 바로 ‘코난 도일이 자신의 셩격을 홈스에게 매끄럽게 투영한 덕분에 다른 소설의 탐정과 차별화되었‘다고 분석합니다.
원래 최초의 작품 ‘주홍색 연구‘(1887)만 쓰고 종료계획이었는데 미국의 요셉 마셜 스토더트가 지금 돈으로 1,800만원 원고료로 제안하여 ‘네 사람의 서명‘(1890)이 나왔다고 합니다. 책 한권에 천팔백이면 당장 써야죠. 그후 58편의 작품이 나왔습니다.

3장 셜록 홈스의 법과학
본격 과학 수사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먼저 관찰입니다. 주변환경, 증거, 지문, 피, 잔여물, 흔적을 관찰합니다.
두번째는 추리의 방법입니다. 연역, 귀납, 귀추법입니다. 재미있는 대목은 코난 도일이 연역이라고 소제목으로 썼지만 사실은 귀납, 귀추법입니다.
어린시절, 교과서에서 연역, 귀납이 어려웠는데 지금도 어렵네요. 앗. 그런데 국어와 과학이 무슨 상관인가 할 때에 바로 홈스의 과학지식을 풀어줍니다.

4장 지문과 광학
지문을 수사에 도입하려는 것이 바로 그 시대였습니다. ‘엄지손가락 지문이 찍힌 밀랍에 피를 바르고 벽에 눌렀다고 나오는데, 실제 밀랍에 피가 묻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대목 어렴풋이 기억에 나는데 거짓 과학이었습니다.
그래도 60개 사건에서 26건에 발자국을 실마리로 찾아냅니다. 발자국 다음은 타어어 자국입니다. 홈스는 ‘42종의 자전거 타이어를‘ 구분할 수 있다고 스스로 주장합니다. 나아가 말발굽, 현미경, 돋보기도 활용합니다.

5장 통신 수단
필적으로, 편지 한장으로 모든 것을 알아냅니다. 레밍턴 타자기의 특징도 설명합니다. PPL이라고 하는데 얼마를 받았는지는 안나옵니다. 저는 타자기와 컴퓨터의 사이에 존재하는 인간이라 흥미로웠는데 이것도 백년 이상 지나면 타자기가 뭐야 하는 시대가 오겠네요.
전보, 전화, 암호까지 나옵니다. 뭔가 미래의 예언도 나왔으면 기대했는데 그건 없습니다.

6장 이동 수단
그다지 생각안했는데 그 시절의 이동수단은 마차였습니다. 마차의 이동속도를 계산하여 3시간 떠나있으면 16-19km안이라고 판단합니다. (자동차로 3시간이면 300km를 갈텐데요)
자전거, 철도, 증기기관차, 지하철이 있고 자동차는 단 한편에만 등장합니다.

7장 무기
총기소지가 합법인 시절입니다. 왓슨과 홈스도 총을 몇번 발사합니다.
탄도학에 이어 심리, 물리학도 사용합니다.
상처가 왼쪽에 있으므로 왼손잡이고, 여송연 절단면이 지저분하여 주머니칼이 잘 듣지 않는다고 추리합니다. 범인은 ‘주머니칼이 무디고 여송연을 피우며 왼손잡이인‘ 사람입니다.

8장 동물
홈스는 동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사건의 단서를 찾습니다. 개, 소, 말, 뱀까지 다 압니다.

맺음말에서 이야기의 인기가 과학이 많이 등장할수록 좋다고 합니다. 과학이 생동감, 복잡성, 현실성, 정확성을 더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추리가 나오는 대목이 좋던데 그건 귀납, 연역에서 잘 설명해놨습니다. 코난 도일의 소설 60편을 종으로 횡으로 다 알고 내용을 가져오는 것이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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