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하지 않고 똑 부러지게 핵심을 전달하는 법
임정민 지음 / 메이트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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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은 내용도 전달되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부제로 시작합니다. 보통 좋은 글을 접하면 다시 읽어 보고 되새겨보게 되지요. 필사도 해보고 외워도 봅니다. 그런 감동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려고 할 때 느닷없이 읽어주면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그런 어려운 전달 방식을 다양한 방법으로 교정해줍니다. 소리, 전달, 구조, 언어, 몸짓, 감정입니다.

소리는 ‘잘 들리게 말하면 집중한다‘고 합니다.
제일 먼저 긴장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우선은 심호흡입니다. 떨리고 긴장될수록 호흡은 얕아집니다. 잠시 멈춰서 눈을 감고 호흡을 느껴봅니다. 호흡을 조금만 느껴보면 긴장이 이완됩니다. 두번째는 자기암시입니다. 새로운 도전이다, 할 수 있다, 기회다, 남을 의식할 필요없다고 자신을 믿으면 긴장은 풀립니다. 세번째는 이미지 트레이닝입니다. 상상이 실현된 것처럼 머리속에 장면을 만들어봅니다.
거기에 ‘필수 훈련 사항‘이 있습니다. 자세교정, 신체훈련, 조음기관을 유연하게 만듭니다. 이거 좋습니다. 호흡이나 정신적인 안정이야 유용하겠지만 직접 몸으로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조음기관 유연성 테스트‘를 3번, 5번 반복하는데 1분만 해보면 얼굴 긴장이 풀리고 진짜 유연해집니다.
소리 에너지를 키우기 위해 ‘스마일 호흡법‘을 소개합니다. 심호흡을 하라고 하면 명상이라도 하듯이 긴장되고 진지한 모드가 되는데 ‘웃으면서 호흡하라‘고 합니다. 해보면 효과가 있습니다.
말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목에 힘을 빼고 배에 힘을 줍니다. 물론 올바른 자세로 해야 합니다.

전달은 ‘알아듣게 말하면 신뢰‘한다고 합니다. 게으른 조음 습관을 지적합니다. 맞습니다. 대충 말하면 알아먹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넘어가는 부분이지요. 정확한 발음을 해줘야 알아먹는데, 편하게 발음해버립니다.
영결, 광계, 겅강, 칭구, 방가워, 점무, 점부, 점문가... 정말 사람들이 대충 발음합니다. 아름다운 우리말을 소중하게 여기고 똑바로 발음해야 합니다.

구조는 ‘체계적으로 말해야‘ 합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든, 어르신을 모시고 강연을 하든 청중 분석이 우선입니다. 좋은 강연을 하는 여러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질문으로 시작하여 관심을 끈다든지, 놀랍거나 흥미롭거나 충격적인 내용으로 호기심을 이끄는 방법, 개념 정리로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시킵니다.

언어는 다르게 말하라고 합니다.
8살 아이에게 설명하듯이 말하라,
객관적이고 직관적인 숫자로 설명하라,
직유, 은유, 의인, 활유 등으로 아는 것에 빗대어 말하라,
비교와 대조로 견주어 말하라,
구어체로 대화하듯 말하라,
아는 대답이지만 질문하라.
문장을 점층적으로 배열하여 고조시켜라.
161-199p
좋은 주제를 잡고 사례를 통해 설명하는데 저자가 유튜브를 상당히 보는 듯합니다. 수상소감이나 유튜버의 강연은 척척 가져옵니다.

몸짓은 ‘몸으로 말하면 오래 기억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건 스스로 공부할 때도 통용되는 방법이죠. 최고, 단합, 결심, 호응, 강조, 의문, 부정 등을 전부 제스처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적절하게 사용하면 괜찮은 동작입니다.

감정은 강조하고 표현을 극대화하며 리듬을 넣으라고 합니다. 거의 100가지 감정을 나열하고 ‘평화로움‘이 떠오르는 장면을 경험에서 찾아보라고 합니다. 경험 속에서 감정을 길어올리는 좋은 방법입니다. 그런데 분개한, 억울한, 언짢은, 초조한 등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은 감정도 떠올려야 되는걸까요? 일단 좋은 충족된 감정만 먼저 해봅니다.
마지막에 ‘스토리텔링으로 가슴을 흔들어라‘는 뭔가 성적인 어필을 하란 소리인가 했는데 청자들의 가슴을 쿵쿵 흔드는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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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혁신 바이블 - 아날로그 기업은 인공지능 시대에 어떻게 살아남는가
토머스 H. 대븐포트.니틴 미탈 지음, 임상훈 옮김, 딜로이트 컨설팅 코리아 감수 / 더퀘스트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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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혁신 바이블
아날로그 기업은 인공지능 시대에 어떻게 살아남는가
토머스 H. 대븐포트, 니틴 미탈 (지은이), 임상훈 (옮긴이), 딜로이트 컨설팅 코리아 (감수) 더퀘스트 2024-08-16

미래는 뭐라 해도 AI가 반드시 등장할 것같지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24년 여기에 투자하는 총액이 2,000억 달러(272조원)이라고 합니다. 왜들 그렇게 달려가는 걸까요. 그것밖에 길이 없는 건가요. 책을 읽으면 비밀이 밝혀질까요.

1장은 AI 추진 기업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를 설명합니다.
지도, 비지도, 자기지도, 강화 학습, 신경망, 딥러닝 (이미지 인식, 자연어 처리), 규칙 엔진, 자동화, 음성 인식, 자연어 이해 및 생성이 AI 기술입니다. (정의와 설명을 읽어봐도 우리 회사에서 할 것이 전혀 없습니다)
빅테크 기업이 아닌 아날로그 기업에서 AI를 도입하면 어떤 잇점이 있을까요? 실행 속도 향상, 비용 절감, 복잡성 이해, 고객 참여 혁신, 혁신 추진, 신뢰 강화가 가치를 창출하는 지렛대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중국 핑안은 AI 시스템이 미술과 음악을 만들면 좋겠다고 하여 머신러닝 시스템을 훈련하여 그림, 음악, 시를 창작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인도 디지뱅크는 고객 여정customer journey을 모니터링하여 모바일앱 사용에 어려움을 겪으면 개입하는 챗봇을 개발했습니다.

2장은 인간의 측면입니다. 리더십, 행동, 변화입니다. DBS은행의 피유시 굽타가 사례로 나옵니다.

굽타는 직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AI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직원 중 한 명이 아마존웹서비스의 딥레이서 리그 시뮬레이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딥레이서 리그는 일종의 자율주행 자동차 게임으로 기계를 가르치는 동시에 머신러닝 모델을 설계하고 구현아며 강화 학습 알고리즘 사용 방식을 배울 수 있다. DBS는 2020년에 이를 이용하여 3,000명에 달하는 직원을 교육했다.
65p
회사에서 게임을 하라고 했다는 거네요. 교육용 게임인가 봅니다. 아마존에 찾아들어가보니 뭔가 자동차를 프로그램하여 달리게 하는 것같은데, 이용요금으로 시간당 혹은 바이트당 비용을 받습니다. 시작은 무료이고 당장 돈이 들어가는 것은 없다고 하는데 영상에는 다들 그럴싸한 장난감 자동차를 굴리고 있습니다. 뭐가 뭔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무슨 장학금 제도도 있어, Vilija Vainaite는 장학생 인터뷰도 합니다. (이건 다른 세상 이야기인가 봅니다)

3장은 AI를 비즈니스에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를 보여줍니다. 엔비디아의 AI 시스템 메가트론이 ‘당신의 조직에 AI 전략이 없다면 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의미‘라고 경고합니다. (메가트론은 천사의 이름아닌가요. 저작권은 피해가나 모르겠습니다)

전략 모델 1 : 새로운 것의 창출 ; 자율주행차, 금융자산관리, 의료서비스, 개인건강 서비스
전략 모델 2 : 운영 혁신 ; 개인 맞춤, 매장 공간 최적화, 자체 브랜드 확장, 스마트 가격 책정,
전략 모델 3 : 고객 행동 유도 ; 신용점수, 모니터링
89-121p
이렇게 분류하니 조금 알아먹을 것같습니다. 새로운 것을 만드느냐, 혁신을 가져오느냐, 고객을 조정하여 가치를 창출하느냐의 변화입니다.

4장은 기술과 연결되는 데이터입니다. 데이터는 클라우드 기반에 있고, 기계가 판독 가능해야 하고, 내부 및 외부 데이터를 포함합니다. 중앙 집중화되어 있고 팀 구성원이 관여할 수 있으면 좋다고 합니다. AI가 이용할 수 있게 편집해놓는거죠.

5장은 역량입니다. 저성과자에서 초보자, 개척자, 혁신자를 넘어 최종 AI 추진자까지 가면 된답니다. 쉽지 않은 길입니다. 핑안, 스코샤은행, 프로그레시브, 앤섬 등이 엄청난 AI 시스템을 확용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6장은 AI 도입 기업의 사례 분석입니다. 마지막 7장은 AI로 가는 네 가지 경로를 설명합니다.

다 읽고 나도 여전히 왜 저렇게 AI에 목을 매는 건가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시작 부분에 감수자가 그 이유를 네 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1. AI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2. 비즈니스 재설계에서 AI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하다.
3. AI 기술 도입에서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4. 기술만큼 중요한 것이 조직 구성원에 대한 변화 관리다.
9-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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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크면 지능이 높다고? - 통계로 보는 뻔뻔(FunFun)한 옛날 뉴스
김창훈 지음 / 갈라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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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크면 지능이 높다고?
통계로 보는 뻔뻔(FunFun)한 옛날 뉴스
김창훈 (지은이) 갈라북스 2024-08-15

통계를 살펴보니 지난 세월이 보입니다. 모두 108가지 통계로 사라진 것들에 대해 기억을 되살리기도 하고, 지나간 것들의 추억을 떠올릴 수도 있습니다.

먼저 재미있는 사실들이 가득합니다.
한국 최초의 자동차는 1955년 시발자동차입니다. 미국산 지프를 개조하여 관용으로 납품했다고 합니다.
(그때는 욕이 아니었나보네요. 그 욕이 고려때 나왔다고 들었는데 아닙니다. 1955년에 자동차이름으로 라디오광고에 CM송까지 나왔으면 당시 사람들은 전혀 욕으로 인식하지 않은거지요)
(고종이 커피도 마시고 자동차를 탔었다고 하던데... 1904년 미국 포드 리무진을 들여와서 탔었나 봅니다. 이건 수입이라 제외겠네요)
1938년 평균수명이 남자 32-34, 여자 35-37세였답니다.
1967년 전국 다방의 갯수가 3,447개였다고 합니다. 동네마다 하나씩은 있었던거죠. 다방 가서 유리재털이에 담배를 털어야 어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전에 사라졌습니다.
1968년 여대생 설문조사에도 무당의 푸닥거리는 미신이라 생각했습니다.

슬픈 기록들도 있습니다.
1923년 12월 한달 동안 복어를 먹고 생명을 잃은 사람이 12명입니다. 매년 2, 30명은 사망합니다.
1965년 서울에서만 연탄가스 사고가 241건입니다.
해외입양보내는 아이들이 많아 53년부터 2021년까지 16만 9000명을 입양보냈다고 합니다.

사라진 것들의 기록도 있습니다. 전차, 기생충, 펀처, 조선의 일본인, 처첩제, 근검절약...

통계학자의 눈으로 본 재미있는 분석입니다. 슬프고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이 있지만, 우스꽝스럽고 재미있는 정보들도 있습니다. 저자의 말대로 fun fun한 정보들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내용은 진지하고 꼼꼼하게 분석했는데 표지를 아이 동화책처럼 구성하여 저처럼 표지만 보는 독자를 놓치는게 아닌가 하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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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를 늦추는 보고서 - 질병과 나이에 대한 통념을 바꾼 거장의 45년 연구
엘렌 랭어 지음, 신솔잎 옮김 / 프런티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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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를 늦춘다는 보고서입니다. 질병과 나이에 대한 통념을 바꾼 거장의 45년 연구입니다. 상당히 기대하면서 책을 읽어나가는데 이게 무슨 연구일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앨런 랭어 교수는 유명한 ‘시계 거꾸로 돌리기 연구’자입니다.
70, 80대 노인들을 시골 마을로 데리고 와 그들에게 20년 전 시절처럼 행동하도록 했다. 무거운 짐을 나르고 설거지와 빨래를 직접 하고, 20년 전 뉴스와 영화를 보게 했다. 불과 일주일 뒤 노인들의 청력과 기억력이 향상되었으며 관절 유연성, 악력도 좋아지는 등 각종 신체 기능이 더 젊어졌다. 이 연구를 통해 노화가 단순한 신체 현상이 아닌 늙었다고 생각하는 마음에서 온다고 이야기한다. 
- 책소개글

1장은 바보라도 규칙을 만들 수 있으니 규칙에 얽매이지 말라고 합니다. 규칙보다 엄격한 법조차도 변할 수 있으니 불변의 개념이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합니다. 우리가 병명을 진단받고, 혹은 전단계로 진단받아 꼬리표가 붙은 순간 규칙의 테두리를 벗어날 수가 없다고 믿게 되는데 그걸 좀 느슨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2장은 ‘몸을 통제하는 생각 멉추기‘입니다. 엘리베이터의 닫힘 버튼이 비활성화되어 있는데 탑승자들은 닫힘을 계속 누르면서 통제력이 있다는 기분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 회사 건물의 엘리베이터에서도 누가 먼저 닫힘을 누르면서 권력을 쥔듯한 표정을 짓습니다. 

3장은 몸을 넘어서는 마인드셋입니다. 즐기면서 하라, 승자와 패자를 가르지 말라, 타인의 입장이 되어보라... 마인드셋을 조정하면 신체의 기능이, 육체의 능력이 달라집니다. 

4장은 완벽한 선택은 없다. 더 많은 정보, 시간, 계산을 하면 옳은 결정을 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오히려 산만함과 우울증까지 불러 올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시시한 무설탕잼 하나 사려고 해도 몇시간을 검색하는지 모릅니다. 우울증이 옵니다) 

5장은 사고 방식을 바꿔라입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나은 점과 못한 점을 찾아내는 사회적 비교는 인간의 충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안하면 되는 겁니다. 우리의 행동들은 ‘의미가 없기에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정신세계의 구루같은 소리를 합니다. 

6장은 마음으로 몸을 바꾸는 그야말로 마음챙김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노화도, 질병도 마음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렇기는 하죠. 당뇨라는 진단을 받는 순간 당뇨환자의 인생이 펼쳐집니다) 

재미있는 실험이 있습니다. 팔벌려뛰기를 100회를 시행하나 200회를 시행하나 피곤함을 느끼는 지점은 모두 2/3지점입니다. 그럼 목표를 높이 잡으면 더 성취력이 향상되는걸까요. 

7장은 플라세보의 힘도 마음에서 시작된다고 합니다. 
8장은 끝없이 변하는 가변성과 불확실성에 의해 달라진다고 합니다. 
9장은 마음챙김의 역할이 존재한다는 실험도 합니다. 무심함에는 무심하게 챙김에는 챙김으로 반응이 온답니다. 

결국 마음이 육체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책 곳곳에 대놓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불교의 마음챙김이 이제는 서양의 정신영역을 차지하고 넘어서고 있습니다. 

각각의 장마다 한페이지 요약을 해놨으면 좀더 도움이 되었을 것같은데 아쉽습니다. 정리와 요약은 독자의 몫이죠. 더욱 놀라운 부분은 노화라고 하길래 의학이나 과학의 영역일 줄 알았는데 저자가 심리학박사입니다. 마음의 영역인 겁니다. (어쩐지 계속 되는 심리학 연구의 소개가 많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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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수식 -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위대한 수식들
도미시마 유스케 지음, 강태욱 옮김 / 미디어숲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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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수식
-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위대한 수식들
도미시마 유스케 (지은이), 강태욱 (옮긴이) 미디어숲 2024-08-20

'이것을 설명하는 수식은 다음과 같다'라는 문구가 나오면 그렇구나, 이미 수식으로 정의되었으니 뭐라 할 수 없는거지 하고 인정하게 됩니다. (너무 쉽게 인정해버리는건가) 이 책은 그런 엄청난, 최종병기같은, 결론적인 수식들을 잘 설명해줍니다.

1장부터 재미있습니다. 인간의 뇌 구조를 수식화하여 AI에게 학습을 시킵니다. 항상 AI는 왜 저리 똑똑할까 궁금했는데 인간의 뇌를 연구하여 구조를 학습합니다. 그 비밀이 살짝 풀리는 것같아 흥미롭습니다. 특히 단어의 의미를 5단계로 수치화하는 과정은 우리 (인간이) 공부하는 과정과도 비슷합니다.

1. 인접하는 단어 중 몇 개를 주변어로 추출할지 결정
2. 단어와 주변어의 페어로 구성되는 학습 데이터를 대량으로 만든다.
3. 인공신경망에 학습시킨다.
4. 학습 결과를 확인한다.
5. 의미의 근접도를 코사인 유사도로 측정한다.
60p
사실 5번은 저게 외계어인가, 여기는 지구가 아닌가 하는 문장인 것같습니다만, 근접도를 숫자로 파악하면 기준을 잡기가 어려울텐데 코사인으로 각도의 크고 작음의 차이를 본다는 굉장한 발상입니다.

2장은 그동안 궁금했던 행동경제학의 원리가 되는 수식, 프로스펙트 이론과 가치함수가 등장합니다. (웬지 수식은 갑자기 나오는 등장이라는 표현이 어울립니다) 왜 주가가 떨어지면 더 집착을 하게 될까, 애인이 싫다고 하는데 스토커가 되는걸까, 결혼 사기에 한번도 아니고 수십번 돈을 주는 이유가 무엇일까를 설명하는 '손실회피성'을 설명해줍니다. 굉장합니다. 내 마음과 생각은 결국 수식에 바탕으로 움직이는 기계였습니다.

3장은 가상현실, 메타버스를 움직이는 수식이 나옵니다. 사원수(쿼터니언)이라고 합니다. 이런 엄청난 수식을 누가 만들어냈을까요. 19세기 아일랜드의 윌리엄 로언 해밀턴입니다. '물체를 3차원 안에서 다양한 방향으로 회전시켰을 때 회전 후의 자세가 어떻게 변하는지 계산하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아일랜드의 브룸 다리의 돌에 새겼다고 합니다. (진짜인가 의식이 들어 찾아보니 있습니다. HAMILLTON BROOM BRIDGE만 검색해도 엄청난 사진들이 나옵니다)
q=a+bi+cj+dk 입니다. 허수도 나오고, 3차원 방정식에 복소평면에서 복소수를 사용하여 회전을 나타냅니다.

3차원 공간에서 회전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3방향(가로, 세로, 높이)의 회전을 나타내야 합니다. 그래서 i와 비슷한 문자로 새롭게 j를 추가시켜서 3방향의 회전을 나타낸 복소수의 확장된 3차원 버전이 바로 '쿼터니언'입니다.
112p

4장은 '돈을 창조하는 수식'입니다. 기대되는 운용 이익은 예금 금리와 리스크 팩터에 노출정도와 보상을 곱한 식입니다. 그게 1, 2, 3... n번까지 갑니다. 이게 무슨 소리일까 했더니 투자를 도박과 구분짓는 수식입니다. (끄덕끄덕)
APT, Arbitrage Pricing Theory, 재정가격결정이론이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같은 가치를 지니는 것은 같은 가격이 된다'는 겁니다.

5장은 삼각함수입니다. 함수! 어려운 거죠. 2세기 프톨레마이오스가 삼각법을 계산하고, 18세기 푸리에가 삼각함수를 밝혀냅니다. 그래서 파동을 삼각함수로 나타내고, 전파를 기술적인 전환을 거쳐 문자를 보낼 수가 있습니다. 짜잔. 놀라운 수식입니다.

6장은 우주로 가는 수식, 7장은 자율주행차를 달리게 하는 수식, 8장은 태양광 발전의 원리가 나온 수식, 9장은 망델브로 집합이라는 프랙털 기하학을 만듭니다.

모두 아홉 가지 수식이 쉬운 것이 없습니다. 삼각함수 정도인데 그것도 응용으로 가면 다른 세상입니다. 수식은 다른 세계의 언어입니다. 그렇게 어려운 수식을 설명하기 위한 각각의 장 처음에 챗봇 방식으로 풀어줍니다. 대화하듯이 풀어나가니 살짝 그 세계를 맛볼 수 있는 듯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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