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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수정주의란 무엇인가 - 히틀러 찬미, 홀로코스트 부정론에서 법적 규제까지
다케이 아야카 지음, 권용철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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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수정주의란 무엇인가
히틀러 찬미, 홀로코스트 부정론에서 법적 규제까지
다케이 아야카, 권용철 (옮긴이) AK커뮤니케이션즈 2026-08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는 인간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자유롭게 역사와 사실을 왜곡하면서 내 생각을 말할 자유를 이야기합니다. 명백한 사실, 대학살의 기록이 있는데도 가짜뉴스로 치부해버립니다. 자신의 주장이면 혼자 생각할 것이지, 대놓고 세상에 소리지릅니다. 타인의 존재를 부정하고 사회적 증오를 부추기는 헤이트 스피치들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등장합니다.
서장 역사학과 역사수정주의
사실은 ‘전열대의 생선이 아니고, 바다 속을 헤엄쳐 다니는 물고기와 같은 것‘이라는 E.H.카의 말로 시작합니다. 하나의 사건을 수백의 사람이 보면 수백의 의견이 나옵니다. 10인10색의 역사가 됩니다. 쉽지 않은 학문입니다.
역사는 과거의 해석이고 시대에 따라 서술은 변화합니다.
1. 근대 이후의 계보: 드레퓌스 사건부터 제1차 세계대전 이후까지
드레퓌스 사건이 그저 억울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프랑스를 둘로 나뉘게 한‘ 사건이었습니다. 반대세력(역사수정주의자) 레나크가 7권, 600페이지로 위서를 제작했습니다. (무슨 체력인가요...)
시온의정서도 위서임이 밝혀졌는데 끝없이 살아남아 뛰어오릅니다.
독일 외무부는 세계대전 후에 책임문제를 피하기 위해 외교문서 사료집을 40권이나 간행합니다. 개인만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조작입니다.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질까요?
음모론은 증거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주장을 전개하는 데에 있어서 보통은 근거가 되는 증거가 필요한데, 음모론에서는 증거가 없는 것 자체가 음모 집단에 의해 ‘진실‘이 은폐된 결과라고 설명한다. 즉, 세상을 움직이고 있는 권력자나 음모 집단이 자신들의 악행을 교묘하게 잘 감추고 있어서 거짓 증거는 발견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38-39p, 음모론과의 유사성
2.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평가: 1950~1960년대
좀더 깊이 들어가 ‘뉘른베르크 재판‘이 과하다는 독일의 반발이 무섭습니다. 전승국의 재판이다, 사후의 법으로 소급해서는 안된다, 저들도 폭격을 하고 약탈을 했다, 집단죄책론은 나치의 인종론과 같은 것이 아닌가 하는 주장입니다.
교묘한 부분은 사실과 거짓을 섞어버립니다. 분명한 증거가 있어도 날조라고 주장하고 ‘증거를 제시하라‘고 반복합니다. (안타깝습니다. 지금도 이런 사람들이 있지요...)
3. 홀로코스트 부정론의 발흥: 1970~1990년대
역사수정주의를 넘어서는 ‘홀로코스트 부정론‘이 1970년 등장합니다. 단순한 일탈을 지나 학술 단체의 모습으로 체계적인 조직 운동을 합니다. 희생자수를 줄이고, 독가스, 가스실은 없다, 유대인이 전쟁을 먼저 시작했다... 이들은 대학살을 유대인의 정치적 자작극으로 매도했습니다.
부정론자 중 하나는 자신이 보았다, 들었다, 알 수 있다는 사실로 전체를 결론짓습니다. 이들에게 역사는 ‘자신의 주장을 강조하기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4. 독일의 ‘역사가 논쟁’: 1986년의 문제 제기
역사수정주의자들의 논리가 전개됩니다. (아 이것도 역사의 흐름 속에 있습니다) 나치즘이 독일에만 국한된 특수한 악행인가, 근원을 찾아가면 소련이 먼저 시작했다, 이렇게 의혹과 의문을 던지면 관점이 희석됩니다.
5. 어빙 재판: ‘역사가 피고석으로’
2000년 영국인 어빙이 홀로코스트의 진실을 저술한 립스타트와 출판사를 고소합니다. 어빙은 ‘히틀러는 홀로코스트에 대해 1943년까지 알지 못했고, 알았을 때는 중지시키려고 했다‘고 주장합니다. 왜냐? 히틀러의 명령 문서가 없기 때문이랍니다. 대단합니다. 두 가지나 제시하여 마치 증거처럼 보입니다.
재판의 진행 과정이 상세하게 나옵니다. 다행히 어빙의 자료 조작과 왜곡이 들어나고, 법원은 올바른 판결을 내립니다.
6. 유럽에서 진행되는 법적 규제: 무엇을 지키려고 하는 것인가?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밝혀질까요. 아닙니다. ‘좋은 화폐는 사라지고, 나쁜 화폐만 유통되는‘ 것처럼 방치하면 치우친 역사 서술이 자리잡습니다. 그래서 독일, 프랑스는 법적으로 규정을 잡아줍니다. 프랑스의 게소법, 독일의 민중선동죄 등은 증오 선동에 방어하는 제도적 장치입니다.
7. 국가가 역사를 결정하는 것인가: 사법의 판단과 국민 통합
그렇다고 국가가 역사를 좌우해야 하는가도 아닙니다. 홀로코스트부정론자들을 금지하는 부분은 되었으나 다른 문제들이 남아있습니다. 아르메니아인 학살, 스탈린의 학살 등의 평가는 아직 진행중입니다. 역사 평가를 둘러싼 갈등은 국가 정체성, 민족주의, 사법적 판단, 국제 정치와 연결되어 복잡하기만 합니다.
가짜뉴스, 음모론이 퍼져있는 세상입니다. 역사수정주의는 나치즘 옹호만이 아니라 음모론, 자기 주장, 역사 왜곡,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와 맞물려 있습니다. 저들의 수법은 피해자 행세, 선택적 사료 편집, 학술지 등재, 출판 홍보, 고소고발 등으로 조작 수법이 치밀합니다. 역사적, 사회적 이슈들을 보고 감정적으로 파악하지 않고 이면에 숨은 의도와 논리적 오류를 간파하는 내공이 생기는 듯합니다. (이제 트럼프의 말을 읽고 흥분하지 않겠습니다)
평소 음모론을 좋아했는데, 반성하게 하는 책입니다. 이 책으로 더 배워서 음모론을 파헤치는 공부를 해야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