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이후에도 가뿐하게 걷습니다 - 고령자 의료 명의가 실천하고 추천하는 건강 안내서
아보 마사히로.나카야마 야스히데 지음, 이용택 옮김 / 이너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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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59세 저자가 70을 바라보면서 해야할 일을 꼼꼼하게 정리해놨습니다. 50대 이상이라면 꼭 봐야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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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면 죽는다 - 비밀이 많은 콘텐츠를 만들 것
조나 레러 지음, 이은선 옮김 / 윌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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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의 말로 시작합니다.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큰 아름다움은 불가해함이다˝
14p
알 수 없는 것, 이해할 수 없는 것, 극적인 반전에 대한 큰 기대심리가 있죠. 제일 먼저 애거사 크리스티의 실종사건부터 분석합니다. 미스터리 책에 항상 나오는 내용입니다. 계속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줄 알았는데 거의 결론이 났습니다. 하지만 범인이 기억상실이라고 주장하니 범인이 없는거죠.

탐정소설의 묘미는 체포가 아니라 추격전이다.
20p.
이거 멋진 설명입니다. 남편조차 모르는 완벽한 소설을 현실에서 만들어냈습니다.

두번째는 최초의 탐정소설을 쓴 에드거 앨런 포우입니다.

많은 사람에게 그러하듯 내게도 탐정소설은 담배나 술처럼 중독성이 있는 무엇이다. 중독 증상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강렬한 욕구. 해야 할 일이 있을 때는 탐정소설을 집어들지 말아야 한다. 일단 시작하면 다 읽을 때까지 일을 하지도 잠을 자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오든은 “대부분의 탐정소설은 싸구려 통속소설‘이라고 폄하하면서도, “탐정소설을 면밀히 연구하면 예술의 작동법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4p.
맞습니다. 담배가 생각나면 한대 피기 전까지 계속 불안하지요. 탐정소설은 펼치면 끝까지 보게 됩니다.

세번째 인상적인 미스터리는 슬롯머신입니다. 기계적인 슬롯에서 나올 수 있는 최대금액은 8000달러랍니다. 이것을 가상의 세계로 옮겨 디지털 슬롯머신으로 만들었습니다. 확률은 1대 137,000,000으로 낮아졌지만 거액이 걸리니 사람들은 계속 동전을 넣는다고 합니다. 알수없는 박스에서 뽑아내는 미스터리입니다.

TV 시리즈 로앤오더는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이게 25년째 계속 되고 있었네요. 어쩐지 인터넷 초창기에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시즌1부터 다시 보고 싶은데 25시즌에 10여편씩 있으니 엄두가 안납니다)
기억을 잃은 피해자, 불가능한 범죄, 미스터리 박스의 조합입니다. 번역제목 ‘지루하면 안된다‘가 마이클 체르누친이 한 말입니다.
작가들의 대본 작업이 그야말로 미스터리 박스의 주사위입니다. 이런 식의 작업도 멋집니다.

그밖에도
모한 스리바스타바의 즉석복권,
빌 텃의 암호해독,
바흐의 음악이 더 큰 전율을 주는 이유,
셰익스피어의 생략 기법,
프로이드의 발기부전 연구,
보이니치 필사본의 해독
등 한편한편이 기막힌 스토리텔링입니다. 다 읽고 나면 지루할 틈이 없이 확장되는 생각을 찾아가게 됩니다.
로앤오더 최신판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원제목은 mystery입니다. 우리말 번역으로 ‘지루하면 죽는다‘로 바꿨습니다. 안된다 보다 강렬하네요.

#글쓰기 #창작자필독서 #지루하면죽는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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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면 죽는다 - 비밀이 많은 콘텐츠를 만들 것
조나 레러 지음, 이은선 옮김 / 윌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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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안에서 마이클 체르누친이 ‘지루하면 안된다‘고 말합니다. 놀랍게 ‘지루하면 죽는다‘로 강조합니다. 책이 지루하지 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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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의 힘 - 조직심리학이 밝혀낸 현명한 선택과 협력을 이끄는 핵심 도구
박귀현 지음 / 심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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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의 힘. 별거 아닌 제목인데 힘이 느껴집니다. (제목에 힘이 들어가서일까요) 웬지 오합지졸들을 뭉쳐서 커다란 힘을 낼 것같은 분위기도 떠오릅니다.

이런 엄청난 제목을 누가 지을 수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아니, 과연 집단의 힘이란 것이 존재할까 생각했습니다. 20년간 팀의 운영을 연구하신 박귀현 교수님이네요. 조직심리학, 조직행동이 연구분야라고 합니다.
그럼 어려운 대학교재처럼 진지하게 접근하겠구나, 각주가 논문들이나 외국문헌들이려나 걱정했는데, 그래도 읽을만하게 독자에게 접근해놨습니다. 사례로 드는 것들이 쉬운 예시입니다.

구석기시대부터 인류는 팀으로 행동했다고 합니다. 사냥을 하거나 정보를 저장할 때 팀이 활약합니다. 정보를 어떻게 저장하지? 했는데, 호주 원주민들은 지역의 사냥감과 지형에 대한 특징을 이야기로 만들어 집단 성원에게 구전으로 전해왔다고 합니다.
한국인이 금메달을 따고, 컬링에서 아슬아슬하게 경기를 할 때 괜히 조바심이 나고 두근거리며 영상을 보는 것이 내집단 선호라고 합니다. (대한민국 국기가 올라가기를 바라는 애국심인줄 알았는데, 내집단, 우리 팀의 승리를 바라는 거였습니다)

2장에서 다수가 진리, 망하더라도 다수를 말합니다. 특히 ˝많은 등산객이 석화목을 가져가서 숲이 훼손되고 있습니다˝고 하면 더 가져간다고 합니다. 남들도 다 가져가나보다 생각합니다. 평상시보다 50% 이상 더 가져갑니다. 재미있는 지적입니다.

3장은 소수의 영향, 4장은 소외감이라는 본능을 말하는데, 앗, 도대체 집단의 힘은 어디로 가고 조직행동만 이야기하시나 궁금할 즈음에 5장 집단의 비교, 6장 집단의 심리가 나옵니다.

뒷부분에 ˝정보가 많을수록 확신은 줄어든다˝는 탁월한 생각입니다. 세상 살면서 쉽게 결정한 것은 쉽게 풀리는데, 많이 찾아보고 고민을 두배 세배 더 하면 더욱 시작하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다 읽고 나면 앗 도대체 집단의 힘은 무엇인가 하고 의문이 생기다가 이 모든 방면의 영향력들이 합쳐져서 만들어지는구나 하고 조금 이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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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 계절이 내게 왔다
소강석 지음 / 샘터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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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시집은 별로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학교다닐 적에 교과서에서 접해본 시들이 전부이지요. 그게 몇십년전일까요. 오랜만에 단독으로 된 시집을 보니 설레입니다.

제목도 좋습니다. ˝너라는 계절이 내게 왔다˝에서 웬지 배움이 있을 것같고, 사계절의 천지풍광이 느껴지는 문장입니다. 어떤 계절이 들어있을까요.

첫번째 시부터 묵직하게 와닿습니다.

꽃 한 송이 졌다고 울지 마라
눈 한 번만 돌리면
세상이 다 봄이다.
13p
쨰째한 세상에 쿵 하고 울리는 소리같지않나요. 뭔가 집착하고 있었던 고집을 한순간에 흝어버리는 기분이 들지요. 시 한편으로 이렇게 진한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봄밤
산책길에서 마주친
붉은 꽃 한 송이
달빛 부서지는 골목에서
여기까지 잘 걸어왔다고
나만을 위한
노래를 불러줄 때가 있다
18p.
시는 콤마나 마침표가 없으니 멋집니다. 그동안 시집을 안봤던 덕에 이렇게 울리는 감동을 받습니다. 저녁먹고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억지로 나선 산책길에 가로등도 희미하고 어둑거릴 때 문득 달빛을 느끼는 지점이 있습니다. 자연이 소중함을 생각하며 나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 드는 감정입니다. 그 막연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하나 하는데 딱 이해되는 구절입니다.

나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은 사람이 있었던가

내게
아무것도 원하지 않은
봄비 내리는 오후다
78p
혼자 있는 순간에 딱 이런 생각이 들지요. 그다지 주변에 뭔가 해주는 것은 없지만 (저는 그렇습니다) 고요한 시간에 이런 기분을 느낍니다. 거기에 내린듯 안내린듯한 봄비가 추가되면 더욱 완성되는 느낌입니다. 뭔가 인간이 가진 감수성을 쏙 잡아서 표현하는 능력이 탁월한 것같습니다.

저자 소강석 선생은 목사님이면서 시인입니다. 저서는 50여권이고 시집만 13권을 냈다고 합니다. 대단하신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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