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친구 - 함께하지만 서로의 전부는 아닌, 딱 그만큼의 사이
이다 지음 / 비아북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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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친구 ; 함께하지만 서로의 전부는 아닌, 딱 그만큼의 사이
이다, 비아북 2025-09-29

평소 식물을 좋아해서 ‘초록, 식물, 숲‘이 들어가면 무조건 선택합니다. (그러고보니 단어가 가진 힘이 있습니다)
초록 감각 ; 식물을 보고 듣고 만질 때 우리 몸에 일어나는 일들 (캐시 윌리스, 신소희)
식물 문답 식물화가와 나누는 사소한 식물 이야기 (조현진)
식물과 같이 살고 있습니다 (리피)
식물의 위로 ; 매일 조금씩 마음이 자라는 반려식물 이야기 (박원순)
식물학자의 식탁 ; 식물학자가 맛있게 볶아낸 식물 이야기 (스쥔, 류춘톈,박소정)
식물의 책 ; 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이야기 (이소영)
심지어 ‘식물 몬스터 아가씨 일기‘ 만화까지... 거기에 소제목까지 좋아합니다. (전생에 식물이었을까요)

‘초록 친구‘는 인간 친구와 식물 친구가 연관이 됩니다. 단순 관리의 대상이 아니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함께 살아가는 동료인거죠. 그림이 특이하면서 인상적입니다. 거기에 멘트들이 촌철살인입니다.

나는 사람은 구원할 수 없겠지만, 화분 하나는 구원할 수 있다.
그런데 왜 내가 키우면 다 죽냐고...
식물 갖고 장난치지 마라.
식물이 죽으면 슬프지만 비싼 식물이 죽으면 더 슬픕니다.
멀어질 수도, 가까워질 수도 있는 ‘친구‘
나만 고양이, 개, 앵무새, 햄스터 없어...
완벽한 사람은 없다. 완벽한 초록친구는 있다.

1. 프롤로그 및 준비 단계 ˝함께하지만 서로의 전부는 아닌 사이˝
무언가 키울 때는 완벽한 ‘집사‘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습니다. 왜 집사란 단어를 쓰는지 안타깝지만 모든 노력을 기울여 모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식물은 적당하면서 건강한 거리감이 있습니다.

다행히 식물은 동물만큼 책임감을 요구하지 않았다. 동물은 가족이 되어야만 했지만 식물은 동거인 정도로 지낼 수 있었다.
프롤로그, 이다

1부: 거실과 베란다 ˝식물의 언어를 이해할 수는 없어도˝
1부에서 거실과 베란다, 빛이 잘 들고 공기가 순환하는 공간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다룹니다. 각 식물의 생태적 특성을 인간의 삶의 태도와 연결합니다.
여인초를 키우면서 인간의 레이어를 이해합니다. 저도 최근에 내 안에 ‘나‘가 많은 것같다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두세 개가 아니라 15-30개씩 쌓여있다고 합니다. (아니 인간관계에서 얼마나 깊이 들어가길래?)
고구마의 잘 자라는 가성비를 언급합니다. 고무마에서 ‘고구마는 언제든 키울 수 있고, 친구는 언제든 사귈 수 있다‘는 배움을 얻습니다. 맞습니다. 과거를 후회해봐야 해소되는 것은 없고, 항상 현재를 잘 살아야 하는거죠.
산세베리아의 환경 적응력을 보고 사교관계를 정의합니다. 식물에서 배우는 것이 참 많습니다.
몬스테라의 성장속도를 보면서 인생의 호흡을 길게 가져갑니다. 새잎 한 장 내기까지의 몇달이나 걸리는 세월을 생각합니다.

2부: 부엌과 방 ˝내 마음의 집이 넓어진다면˝
2부에서는 빛이 조금 부족해도 괜찮은 스킨딥서스, 행운목, 개운죽, 아레카 야자가 나옵니다. 집 안쪽에 식물을 배치하면서 집 공간은 줄어드는데 ‘마음의 집이 넓어진다‘는 생각은 대단합니다.
스킨딥서스를 키우면서 생존력의 의미를 찾습니다. 대충 키워도 죽지않는 끈질긴 생존과 적응력을 가진 식물입니다. 참 배울 점이 많은 식물입니다. 조금만 좌절하면 바로 포기하는 저는 스킨딥서스를 키워야겠습니다.
흔히 보이는 아레카 야자가 한때 멸종위기종이었다니 놀랍습니다.

식물을 키우면서 배우는 부분이 많습니다. 완벽함을 추구하기도 하고, 과잉반응으로 아쉬움을 남기기도 합니다. 식물을 무조건 정성으로 돌봐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게 해주면서 인간관게도 다시 돌아보게 합니다. 결핍이 필요한 시기도 있고 기다림도 이해합니다. 간혹 행운을 바라기도 합니다. 동물이라면 이렇게 거리감을 주기 힘들지요. 식물의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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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삶의 끝에서 만나는 질문 - 너무 이른 죽음,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에 대하여
정현채.이현숙 지음 / 비아북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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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삶의 끝에서 만나는 질문
너무 이른 죽음,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에 대하여
정현채, 이현숙 비아북 2025-09-19

자살 충동과 ‘너무 이른 죽음’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해서 의식과 사후 세계에 대한 연구를 소개합니다. 1–3장은 자살을 고민하는 이와 유가족을 생각하고, 4–8장은 근사체험, 사후통신, 환생 연구 등 재미난 이야기로 풀어갑니다.

우리는 너무 외적인 삶에만 집중하느라 내면의 삶을 살지 못한다. 죽음은 당신이 가진 것엔 관심이 없고, 어떤 사람이 되었는지만을 본다.
카를 융, 시작하는 글

1장 자살을 생각하는 당신에게
시작부터 충격적입니다. 네이버 캐스트에 올린 글을 보고 자살을 하려는 젊은이가 메일을 보내옵니다. 저자 부부는 고심끝에 장문의 편지를 적었습니다. 혹시라도 긴급상황이 일어날까 걱정하며 7시간만에 보냅니다. 자살을 막고 그 내용을 다시 상세하게 풀었습니다. 명문학교에 의대 교수까지 한 저자 정현채 선생도 인생살면서 고심을 많이 했습니다. 견딜 수 없는 고통에 공감하면서 왜 삶을 지속해야 하는지, 죽음은 소멸이 아니라 다른 상태로 전환이며 고통의 끝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우리가 죽으면 육체만 사라질 뿐 의식체는 소멸하지 않는다. (퀴블러 로스, 사후생)
우리는 영적 체험을 하는 인간이 아니라, 인간이 된 체험을 하는 영적 존재다. (샤르댕 신부)

2장 죽음과 자살, 의식에 대한 질문들
다리에서 떨어졌는데 살아난 사람들의 인터뷰가 나옵니다. '뛰어내린 순간 나는 인생에서 해결할 수 없는 일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방금 다리에서 뛰어내렸다는 사실만 빼고.' 인상적인 말입니다. 더이상 해결할 길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막다른 길에서 절절한 후회가 터져나옵니다.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환되는 과정도 미리 배워야합니다.

3장 사랑하는 사람 떠나보내기
어떤 형태가 되었든 죽음후에 남은 사람들은 죄책감, 분노, 자책, 무력감 등을 맞이합니다. 임종의 순간 못다한 말을 전해야 합니다. (마치 티벳 사자의 서같군요) 가는 사람도 문제지만 남은 사람도 큰일입니다.

4장 근사체험
근사체험(Near Death Experience, NDE, 임사체험)이란 용어를 처음 만든 분이 레이먼드 무디 박사였습니다. 일시적인 죽음 체험입니다. 그후 계속 연구되어 근사체험의 열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긍정적인 감정을 느낌
자신이 죽었다는 것을 인식함
이미 세상을 떠난 가족, 친지를 만남
터널을 통과함
천상의 풍경을 관찰함
체외이탈을 경험함
밝은 빛과 교신함
색깔을 관찰함
자신의 생을 회고함
삶과 죽음의 경계를 인지함
케네스 링, 4장 근사체험
몇가지는 살아있으면서도 경험할 수 있는 거네요. 어쩌면 저 모든 것이 이미 주변에 있지만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요.
NDE를 경험한 사람들은 친절, 공감, 이해를 하게 되고 인생의 목적, 영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삶의 우선순위가 물질적 가치에서 사랑과 봉사와 같은 영적 가치로 전환되는 근본적인 삶의 변화를 겪는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NDE는 죽음이 끝이 아닌 전환일 수 있다는 희망을 주어, 삶의 고통을 견디는 힘을 제공합니다.

5장은 사후통신입니다. 저승에서의 메시지라니, 도대체 이 책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생각됩니다. 먼저 간 가족이나 동물이 지각, 청각, 촉각, 후각, 시각 등 다양하게 소식을 전해옵니다. (그러고보니 꿈에 이미 가신 분들이 많이 나옵니다) '사후통신을 보내려면 주파수를 지상의 수준 가까이 낮춰야 한다'니 쉽게 보내기는 힘들다고 합니다. 이해하기도 어려운데 논리적입니다. 사후통신은 남은 이들에게 응원과 안정을 줍니다.

6장 삶의 종말체험
죽었는데 수천km떨어진 가족, 친구에게 작별인사를 하러 옵니다.
죽기 직전에 정신을 차리고 떠날 채비를 합니다.
사는 것도 힘든데, 죽는 것도 그냥 '죽었다, 끝'이 아닙니다. 고인과의 만남, 임종 직전의 명료한 의식 회복, 미래의 임종 예고 등을 구체적인 증상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7장은 '영매와 함께 한 실험실 연구'입니다. 19명의 영매 중에서 90% 이상 정확도를 보인 로라 린은 연구소에서 공식 인정을 받습니다. 굉장하네요. 90-95%라니. 30년전에 저승에 간 아버지가 나타나서 50년전에 떨어뜨린 고양이에 대한 죄책감을 놓으라고 합니다. 말도 안되는 사연을 들은 조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과거에 사로잡힌 죄책감에서 벗어나 빛의 길을 끌어안는 인생이 되었답니다.
리사 윌리엄스의 인도령도 있습니다. 아니, 인도령과 대화를 합니다. 주의깊게 귀를 기울여보면 우리 목소리보다 반음 정도 올라간 어조이고, 내면의 목소리라고 느껴지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그럼 내면의 목소리를 나의 내면일수도 있고, 인도령의 목소리일수도 있는건가요? 페르소나와 그림자인가요) 소울메이트와 사후세계로 가는 과정도 나옵니다.

8장 어린아이들과 관련된 환생 연구
이언 스티븐슨 박사는 전생을 말하는 어린이의 사례를 3,000건이나 수집합니다. 그것도 진실성이 확인된 것만입니다. 아이들은 2~5세 사이에 전생의 삶에 대해 상세하고 정확한 정보를 기억합니다. 거기에 전생의 상처나 신체적 특징도 있습니다.

1장의 자살을 만류하는 자상한 상담가(?)에서 시작했지만 근사체험, 사후통신, 종말체험들이 강렬하게 남아있습니다. 죽음 근처, 이후의 상태에 대해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숱한 증거들이 나오니 당황스럽기는 합니다.
한편으로 죽음 너머를 너무 당연하게 이야기하니 육체를 가진 인생을 조금 더 열심히 살아봐야겠네 하는 열정도 생깁니다. 넘어가기 전에 못다한 꿈을 펼쳐야겠습니다.
책 속에 소개된 책들이 궁금하기는 하지만 막상 읽으면 엉뚱한 세계를 헤매이게 될테니 이렇게 안목있는 저자의 보고서(?)를 읽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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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자존감 수업 - 불안, 강박, 비교에 무너지지 않는 자기수용의 심리학
로널드 시걸 지음, 김미정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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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디지털감성 e북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4부 14장 구성입니다. 읽을 때는 재미있어 마구 넘어갔는데 다시 보니 구성이 치밀합니다.
1부는 ‘남과 비교하는‘ 인생을 이야기하며 행복과 본능을 이야기합니다.
2부는 ‘나를 믿고 나아가는 법‘으로 마음챙김과 내 안의 ‘나‘와 감정을 마주하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3부는 ‘나를 비판하는‘ 습관(!)을 점검합니다. 성취감이 오래가지 않는 이유, 과도한 자존감이 거짓말이 되는 이유, 자랑하고 소셜미디어 중독을 알려줍니다.
4부는 ‘분노와 불안에서 벗어나 가까운 행복‘을 맞이하는 법입니다.

중간에 워크북 개념으로 ‘자존감 회복 훈련‘이 무려 39개나 들어있습니다. 어렵지도 않습니다. 하나 둘 해보면 깜짝 놀랍니다. 책을 읽고 세미나에서 배울 수 있는 훈련을 할 수 있구나 생각됩니다.

1장은 ‘행복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루이스 캐럴의 ‘이건 하룻밤 새 해결될 일이 아니야‘라는 말이 인용구로 나옵니다.
인간은 항상 더 나은 상태를 원하고 성장하려고 합니다. 나아져야 한다는 압박은 두려움과 분노를 낳고, 외부 기준에 의존하는 자존감은 불안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가치를 찾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이 것을 능력, 재능, 성취, 소속집단, 관계, 가치관, 신체, 영적 성장 분야로 생각해봅니다. 이렇게 세밀하게 분야를 나눠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상당한 기술입니다.

2장은 ‘두 가지 본능‘입니다. 뭘까요? 생존을 위한 ‘경쟁‘ 본능과 협력과 공존을 위한 ‘이타적‘ 본능입니다. 경쟁 본능은 남과 비교하고 열등감을 유발하며 자존감을 깎아내릴 수 있습니다.

3장은 ‘마음챙김‘입니다. ‘자기언급은 자기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고 설명하는지를 의미하는데, 서사와 경험 중심의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마음을 마치 강아지를 대하듯 친절하고 너그러운 태도로 관찰해보고, 연습을 통해 15분 마음챙김을 해봅니다.

4장은 ‘나라는 환상에서 벗어나자‘입니다. 내 안의 나는 하나가 아닙니다. 끊임없이 변하는 환상입니다. 페르소나도 있고 그림자, 유배자도 있습니다. 훈련5로 감각과 감정을 연결해봅니다.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식은 자신의 생각과 신념으로 구성됩니다.

5장은 얼마나 성공해야 만족할 수 있을까?입니다. 3천만달러를 가진 사람은 5천만 달러를 갖고 싶어합니다. 훈련7은 ‘긍정적 감정의 지속 기간‘입니다. 해보면 생각보다 만족도가 짧습니다. 무언가 갖고 싶어 달려가지만 정작 갖게 되면 바로 다음으로 넘어가지요.

6장은 나를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떨쳐내는 법입니다. 80년대 ‘낮은 자존감‘ 연구가 굉장합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효과가 없음에도 프로젝트는 점점 확장됩니다.

7장 보여지는 모습에 집착하지 말라 ; 쓸데없는 자랑에 집착하는 이유는 열등감, 불안함을 감추려는 심리.
8장 소셜미디어를 끊지 못하는 이유 ; 도파민 분비와 관련. 습관적인 자극 추구 행동이다. .
9장 관계 속에 구원이 있다 ; 자존감이 낮은 상태에서 자기중심적 사랑에 머물기 쉽다. 분노의 색안경을 벗어야 합니다.
10장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연민의 힘 ; 연민(Compassion)은 ‘함께 아파하다‘입니다. 다른 사람의 고통을 함께 느끼고, 돕고자 하는 이타적 본능에서 시작합니다. 자애명상으로 상대의 안전, 행복, 건강, 평온을 기원하고 다음 자신, 다음 온세상의 평화를 바랍니다.

11장 고통을 온전히 느껴야만 치유할 수 있다
‘감정을 다스리려면 먼저 이름을 붙여라‘는 가르침입니다.
회복 훈련 26은 RAIN입니다. 감정을 인지하고Recognize, 인정하며Allow 자세히 살펴보고Investigate 보살피는Nurture 4단계입니다.
1. 인식하기 : 경험 중 고통스러웠던 일화를 떠올리고, 몸의 반응을 느껴본다.
2. 인정하기 : 힘든 감정에서 오는 고통을 받아들이면서 반응을 과찰하고 자존감 붕괴가 어떤 감정인지 집중한다.
3. 살펴보기 : 감정과 감각을 자세히 탐색하면서 반응을 분석한다.
5. 보살피기 : 감정을 자연스런 경험으로 받아들인다. 해결하지 말고 감정이 약해질 때까지 느껴본다. 자애명상, 호흡명상으로 달래준다.
222p, RAIN 명상으로 자존감 치유하기
글로는 쉽지만 한번 해보면 힘듭니다. 기억의 우물에서 끄집어내야 하고, 인정하기도 싫습니다. 살펴보면 숨이 가빠옵니다. 얼른 자애명상으로 해소해야 합니다.

12장 나 자신과 행위를 분리하기
나는 문제없는데 내 행동이 문제입니다. 정확한 문장은 ‘네가 나쁜 게 아니라 네 행동이 부적절한 거야‘입니다; 내가 나쁜게 아니었습니다. 나라는 존재는 귀중하고 실수도 하는데, ‘행동‘은 얼마든지 개선하고 있습니다. 완벽한 나는 존재하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합니다.

13장 평범함이 가장 귀한 것이다
무능하다를 인정하고, 진심으로 수용해야 합니다.
훈련34는 ‘죽음 이후 나의 모습 생각해보기‘입니다. 내가 죽은 후 1, 5, 10, 100년후를 생각합니다.

14장 나를 넘어 행복으로 가는 길
복잡하고 이중, 삼중으로 꼬여있는 나를 넘으려면 몇 가지 훈련이 필요합니다.
35. 관대함 연습하기 ; 다른 사람을 위한 일 두세 가지를 매일 생각합니다. 목록을 만들고 실행합니다.
36. 감사 일기 쓰기 ; 생각만 해도 되지만, 글로 쓰고 친구에게 내용을 공유합니다.
37. 감사 편지 쓰기 ; 행복 지수를 극적으로 높이려면 해봅니다. 누구라도 좋고 1~2쪽 분량의 편지를 씁니다.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써야 합니다.
38. 분노 아래의 고통 인식하기 ; 화나게 하는 원인, RAIN기법 사용, 반복 연습.
39. 관점을 바꾸어 울분에서 벗어나기

이 책의 장점은 낮은 자존감에 날카로운 비판입니다. 흔한 개발서에서 ‘무조건적인 긍정적 자아상‘같은 것에 대해 웃어줍니다.
제목의 ‘하버드‘는 저자 로널드 시걸이 하버드 심리학과에서 40여 년간 강의를 했다고 합니다. 40년이면 이름 정도 써도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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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드 가치 전쟁 - ESG를 둘러싼 새로운 자본주의의 얼굴
홍상범 지음 / 알토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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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트럼프 코드 가치 전쟁
ESG를 둘러싼 새로운 자본주의의 얼굴
홍상범(지은이) 알토북스 2025-12-10

트럼프는 평범한 소리를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도대체 왜 상식적이지 않을까. 분란과 문제를 일으키기만 하는 건가, 저 인간의 머리 속에는 자기가 갈 천국만 있는거겠지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어째서 인기가 있어 미국 대통령을 두번이나 하는걸까 궁금했습니다.

기후 변화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거짓 중 하나이며, 과학이 아닌 정치적 목적에 따라 과정되어 왔습니다. (18p)
이번에는 ‘기후 변화‘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부르면 틀릴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21p)
유엔 관계자는...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23p)
트럼프의 언어입니다. 신문기사에서 너무 자극적인 제목만 보다가 곰곰히 읽어보니 틀린 말은 아닙니다. 다만 거칠게 이야기할 뿐입니다.
모두 7장 구성으로 온난화, 에너지, ESG, 성차별 등 궁금했던 부분들을 깔끔하게 해결합니다.

1장. 지구 온난화는 진실인가, 거대한 신화인가
‘기후 위기론은 과학적 논의가 아니라 정지척 서사‘라고 합니다. 정치적 의견은 다수결이고 과학의 본질은 검증에 있습니다.
기후의 변화는 순환 과정의 일부가 아닌가,
이산화탄소는 생명에 필요한 것이 아닌가,
저들은 경제적 이해관계로 인해 탄소 배출권 시장, 재생에너지, 환경규제 산업 등을 통제하려는 것이 아닐까,
등의 의견은 생각해볼 만한 대목입니다. 위기론의 주장보다 회의론의 반론이 더 와닿습니다.

2장 에너지 전쟁 - ‘녹색’보다 ‘전기’가 세상을 지배한다
재생 에너지는 마치 녹색 에너지처럼 이로워보이지만 ‘작동도 잘 되지 않으며 너무 비쌉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는 ‘넷제로(Net-Zero)‘는 탄소중립에 전력사용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고 하면서 데이터 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 수요를 화석 연료에 의존합니다. 말로만 ‘녹색‘입니다.

3장 착한 투자의 함정 - ESG는 자본을 잠식하는 이념인가
ESG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요소를 생각하며 ‘옳은 투자‘를 하자는 미래의 환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수익률도 좋다고 하니 이도저도 아닌 모양이 되었지요. 누군가는 이를 시장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신성하게 태어났으나 위선으로 자라나고, 궤변으로 홍보된 ESG 투자. 10년 동안 별문제 없이 성장했지만, 지금은 산더미 같은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그 대부분은 스스로가 자초한 것이다.
90p, 아스와스 다모다란,

4장 말의 전쟁 - ‘정치적 올바름’은 새로운 금기다
PC(정치적 올바름)로 사람들은 착하고 올바른 말만 써야 합니다. 크리스마스도 ‘예수의 이름이 포함되어 특정 종교를 암묵적으로 강요‘한다고 해서 해피 할러데이가 되었습니다. 소수자를 배려하려는 순수한 의도에서 출발했으나, 이제는 상식을 억압하고 새로운 금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5장 다양성의 역설 - 평등이 불평등을 낳을 때
DEI는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입니다. 다양함을 인정한다, 공정한 대우를 보장한다, 자유롭게 참여하는 환경을 조성한다. 는 멋진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워싱같이 이상하게 변질되어 역차별 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린 워싱 : 친환경인 척한다
블랙 워싱 : 흑인, 다인종 대표성을 과장한다
화이트워싱 : 불편한 사실을 숨기거나 미화한다.
140p, 워싱 용어 정리

6장 잃어버린 자부심-백인은 언제부터 소수자가 되었나
이제 역전되어 피해를 입었다는 백인들이 소수자가 되었답니다. 더이상 기득권이 아닌데 계속 양보해야 하고 죄의식을 강요받으면 반발하게 됩니다. 가난하고 교육 수준이 낮은 백인 서민층이 사회적, 경제적 혜택에서 밀려나고 침묵한 다수로 전락하며 분노를 키우고 있습니다.

7장 성(性)의 경계선 - 선택인가, 운명인가
무슨 화장실법이 통과되었습니다. ‘스스로를 여성으로 인식하면 여성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는 2016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조례입니다.

문제는 동일한 행동이라도 한쪽에서는 ‘용기 있는 사회적 책임‘으로 칭찬받고, 다른 한쪽에서는 ‘이념적 편향‘으로 비판받는다는 점이다. 이처럼 가치 기준이 극단적으로 분열된 사회에서는 기업이 어느 쪽에 서더라도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178p, 기업의 정치적 논쟁 참여
사업하기 힘든 나라입니다. 우리도 만만치 않지만 저기는 정말 신경써야하네요. 성소수자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계속되는 입법이 만들어집니다. 저는 책 속에 나오는 ‘차이를 인정하되, 상식의 균형을 잃지 말자‘는 태도가 맞는 말인것같은데 도대체 어디로 가는 걸까요.

이렇게 읽고 나니 저자 홍상범 선생의 말대로 ‘미국 내 ESG 논의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왜 트럼프의 막말이 통하는지, 트럼프를 지지하는 미국의 절방이 어떤 심정인지 자뭇 이해가 됩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라는 ‘착한 자본주의‘를 내세운 움직임이 글로벌 헤게모니와 가치 전쟁이라는 정치, 경제적 논쟁일 수 있습니다. ESG는 그저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만이 아닙니다. 기후 변화, 에너지 정책, 금융 통제, 그리고 PC(정치적 올바름)와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와 같은 이념적 가치까지 세계 시스템에 깊숙이 들어갑니다. 이것은 음모론일까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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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인두투스 : 입는 인간 - 고대 가죽옷부터 조선의 갓까지, 트렌드로 읽는 인문학 이야기
이다소미 지음 / 해뜰서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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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인두투스 : 입는 인간
고대 가죽옷부터 조선의 갓까지, 트렌드로 읽는 인문학 이야기
이다소미(지은이) 해뜰서가 2025-12-01

세계사의 사이에 등장하는 ‘옷‘, 의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게 몇개 되겠어 웃었지만 26개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가죽옷, 바지, 치마... 어느 분야든지 깊이 들어가면 계속 이야기가 나올 수 있겠습니다.

최초의 옷을 선사시대의 동굴, 외계인에서 찾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성경에서 찾습니다.
인간이 입은 최초의 옷은 무화과 나뭇잎으로 만든 치마다.
하나님이 아담과 그의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
14p, 인류 최초의 디자이너
나뭇잎옷에서 가죽옷으로 가는 이유는 방어, 보호입니다. 초기에는 치마? 걸치는 옷감이었습니다. 바지는 다음에 나옵니다.

세월이 흘러 기원전 6세기 스키타이 부족 시대입니다. 60cm나 되는 원추형 고깔모자를 쓰고, 비늘 갑옷, 가죽 부츠, 무를 길이의 바지, 튜닉을 입었습니다. 로마 제국은 말 갈기, 동물 깃털 등을 장식한 금속 투구를 머리에 씁니다. 커보여야 위압감을 주나 봅니다. 이 높은 장식은 전장에서 ‘지휘관 식별, 권위 표출, 사기 진작, 심리전‘의 기능을 합니다. 옷은 아니지만 커다란 것을 머리에 쓰면 권력과 위엄을 보이겠습니다. 어쩐지 우스워보이지만요.

처음 보이는 바지는 기원전 13-10세기 사망한 스키타이인들의 양모 바지입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 지역에서 출토되었답니다. (그전에는 무엇을 입었을까요? 아담의 가죽옷인가요) 이것을 부러워한 고대 페르시아 아케메네스 왕조(기원전 550-330) 보온성과 활동성이 좋은 바지를 차용하고, 유럽 켈트족, 중국 (기원전 4세기) 전국시대 조나라 무령왕이 군인들에게 입혔습니다. 아아. 의복은 전쟁의 역사로군요.

이집트의 기본 복식은 로인클로스Loincloth로 고왕국 초기부터 남녀 모두 착용했다. 직사각형 린넨 천을 바느질 없이 허리에 두르고 끈으로 고정하거나, 씨름의 샅바처럼 옷감의 끝을 허리와 다리에 감아 고정하는 옷이다.
39p, 최대한의 실용&최소한의 보호, 이집트 노동자의 로인클로스
상반신은 벗고 천 조각 하나 걸치는 시대였습니다. 천 조각 하나 두르면 무릎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림으로 보여줍니다. (48p) 무릎 위까지 오는 천 조각이었습니다. 아담 시대에도 웃옷을 입었는데 고대이집트에서는 안입습니다.

라파엘로의 아테네학당에 등장하는 58명의 인물들을 연구합니다. 우와. 대단한 아이디어입니다. 한 화면에 상당히 많이 들어있다고 생각했는데 58명이었군요. 그중 단 한명, 여성이 등장하는데 히파티아로 추정합니다. 인류 최초의 여성 수학자입니다. ‘드레이핑 기법으로 풍성한 불륨감이 느껴지는 긴 키톤에 히마티온을 걸친‘ 차림이랍니다. 드레이핑! 천의 흐름과 인체를 맞춥니다. (그림 제목에 아테네가 들어가고 라파엘로가 1509년-1511년에 상상해서 그린 그림일건데, 시대가 고대 이집트에서 훌쩍 뛰어넘어갑니다)

다시 과거로 돌아갑니다. 550년-577년간 존재한 북제 시대. 27년 중에 어느 한 지점에 고위관료를 맡은 서현수. 묘실 안에 아름다운 그림으로 당시 권세를 마음껏 자랑합니다. 어민Ermine 모피 외투를 걸치고 목에도 밍크인지, 여우의 가죽을 걸쳤습니다. 벽화 하나에 동서 문명이 모입니다. 글로 묘사한 것을 읽으니 이것참, 찾아보게 만듭니다. 굉장합니다. ‘중국 고고학 10대 발굴‘에 들어갈 만합니다.

생존 수단이던 모피는 점차 권력과 부의 상징이 되었고, 산업화 이후 대중의 욕망 대상이 되었습니다.
실크로드에서 비단과 함께 모피, 직물, 장신구도 교류되었습니다.
십자군들의 복식은 전쟁의 실용성과 신앙의 상징을 함께 담아있습니다.
레오나르도의 사실성과 보티첼리의 이상미는 복식을 통해 인간의 아름다움을 표현합니다.
헨리 8세는 과장된 어깨선과 패드, 무거운 옷감으로 몸을 크게 보이려는 과시욕의 산물입니다.
메리는 보수적으로, 엘리자베스는 자주적으로 각자 자신의 정치적 메시지를 알립니다.
루이 14세의 실크 스타킹은 남성 패션이면서 권력 과시였습니다. 역시 패션으로 권력을 과시합니다.
거기에 마리 앙투아네트, 외제니와 시씨, 스칼렛, 에르메스, 버버리의 트렌치코트, 프리다 칼로, 샤넬, 스키아파렐리,.. 의복 하나의 주제로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끌어올 수가 있구나 놀랍니다. 저자 이다소미 선생의 패션 역사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합니다.

옷은 역사 속에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기억이며, 시대에 따라 욕망을 표현하는 언어이겠습니다. 의복을 통해 ‘입는 인간’이 어떻게 문명을 변화시켜나가는지 탐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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