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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몰랐던 마지막 투자처 생활형 숙박시설
권주영 지음 / 라온북 / 2022년 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름이 좀 어렵습니다. 생활형 숙박시설.
도대체 이런 어려운 책을 왜 보려고 마음먹었지 생각하면서 읽어나갔는데 생각보다 불만합니다. 내용이 알찹니다. 그리고 웬지 이 시장에 뛰어들어가야 할것만 같습니다.
우리 회사도 몇년전부터 건물을 찾고 있는데 4-5년 전에 50억하는 건물이 지금 백억입니다. 그때는 50억이 없어서 매입을 못했는데 이제 대출일으키고 잘만 하면 가능하겠다고 찾아 보는데 두배로 올랐습니다 ㅠㅠ 놀라운 일은 관리비 빼고도 이익이 2% 정도입니다. 대출받고 백억을 투자해서 2% 수익이면 괴롭죠. 건물값이 더 오르지 않는 한 건물 매입은 어려운 일이지요.
그런데 이 책은 원금 8천만원 정도에 대출을 일으켜서 12% 의 수익을 보여줍니다. 솔깃하죠?
혼자 자리 찾고 운영하라고도 안합니다. 혼자서 운영못한다고 대행업체를 찾아야 하는 이유를 조근조근 잘 설명합니다. 대행업체에 맡기지만 소소하게 자신도 이용해보고 마케팅도 하라는 경험에서 나온 팁들도 돋보입니다.
전혀 몰랐던 사실들이라 "나만 몰랐던 마지막 투자처"는 맞는 이야기네요.
1장 부동산의 뉴트렌드
2장 무조건 수익내는 생숙 투자 따라 하기
3장 생숙 재테크 플랜
으로 신나게 이야기를 풀어가다가 4장에서 지쳤는지 위탁업체가 필요한데 정작 어디에서 찾아야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관리단 구성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대행업체에 맡기는데 왜 관리단으로 활동해야하는지 잘 이해가 안되기도 합니다.
웬지 늦기 전에 지금이라도 뛰어들어야 할 것만 같습니다. 사실 전혀 몰랐던 분야이니 들어가기 전에 꼼꼼하게 더 읽어야겠습니다.
길을 가다 보면 임대가 붙은 상가, 긴물이 꽤 많다. 사실 호경기에도 임대 문의 현수막을 꽤 많이 봤는데, 불경기에 붙은 임차인 구한다는 현수막은 정말 마음이 아프다. 한번 공실이 난 상가 건물은 다음 임차인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경우 월세와 대출이자 비용을 어느 정도 고려해서 투자했을 텐데, 월세로 대출이자를 많이 커버하지 못하면 상가 주인과 건물주도 심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아시다시피 상가와 건물은 가격대가 수억 원에서 수백억 원에 이른다(건물은 수천억 원까지 이른다).
매매가 20억 원 상가를 대출 50%에 금리 3%를 받고 샀을 때, 대출이자만 한 달에 250만 원이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대출금리보다 많은 월세를 받기 때문에 투자를 했을 것이다. 월세를 대출금의 4.5% 정도 받는다고 가정 시, 한 달에 375만 원이다. 대출금 250만 원을 내면 175만 원이 남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대략적인 금액은 다르지만, 상가와 건물에 투자하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이차익을 보고 투자한다.
그러나 공실이 날 경우(예약률 0%), 매월 +175만 원이 아니라-250만 원을 부담해야 한다. 그리고 다음 세입자가 올 때까지 1년 넘게 비워둬야 할 수도 있다. 때로는 급한 마음에 월세를 4.5%가 아니라 3% 또는 3.5%로 낮게 받아야 되는 상황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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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계약자와 위탁운영 업체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사업 구조여야 한다. 위탁운영 업체의 매출이 생숙 객실판매액과 연동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객실판매가 안 되면 위탁운영 업체에 주는 수수료가 줄어들게 해야 하고, 반대로 객실판매가 잘되면 위탁운영업체가 가져가는 수수료가 올라갈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둘째, 위탁업체에 지급하는 고정 수수료를 0원으로 만들어야한다. 객실예약이 0개라면 위탁운영 업체에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아야 한다. 이는 생숙 소유자 입장에서는 유리하지만, 위탁운영 업체 입장에서는 굉장히 손해 보는 구조다. 객실예약이 0개라도 고용한 직원 인건비는 계속 나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짜 실력 있는위탁운영 업체는 객실예약이 0개라면 위탁운영비를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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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에서 임장이란 자신이 사고자 하는 물건을 현장에 가서 직접 보며 입지, 주변 환경, 시세 등을 전반적으로 알아보는 과정을 말한다. 임장을 해야 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바로 내 재산을 투자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모든 책임은 전부 투자자에게 귀속이 된다. 어쩌면 10년 이상을 가지고 있어야 할 부동산일 수도 있기 때문에 실제 현장에 방문해봐야 한다. 5번을 가도 모자라다. 인터넷으로 충분히 조사했을지라도 인근 부동산에 들러서 개발 동향과 전망을 점검하고 현재 동향을 확인해야 한다. 직접 가서 보고, 듣고, 느껴야 한다.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설마 내가 보이스피싱 당할까?'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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