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제가 어떻게 쉬면 되나요?
윤성화 지음 / 아웃오브박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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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그래서 제가 어떻게 쉬면 되나요?
윤성화 아웃오브박스 2025-09-25

1장. 정말 쉬어도 괜찮습니다
우리는 왜 쉬지 않을까 하는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충분히 쉬었는데도 여전히 지치는 것에 의문을 갖고 제대로 쉰다는 의문을 찾습니다. 세상은 끊임없는 성취와 비교를 부추기며, 쉬는 행위를 무기력이나 게으름으로 봅니다. 휴식은 일을 더 잘 하려는 수단이 아니라 균형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가짜 휴식‘ 10가지가 나옵니다. 스마트폰 사용, 동영상, 게임에 과몰입, 음주 및 흡연(무섭네요. 베란다 나가서 담배피고 왔는데 왜 더 피곤하지 생각했는데...) 음란물 시청, 쇼핑 소비, 과식, 야식, 억지 자기 계발, 일정 채우기, 보여주기식 여행, 그저 누워있기 입니다. 이 모든 것이 휴식이 아니랍니다. 왜 아닐까요. 하고 나면 오히려 충전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션1은 지난 일주일간 휴식 기간을 찾는 훈련입니다. (휴식을 알려면 배워야합니다)

2장. 가짜 휴식에 속지 마세요
가짜는 3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회피, 강박, 무의미한 휴식.
회피는 생각하지 않는 SNS, OTT 소비입니다. 영화를 보고 사진을 보며 유익한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저 회피였습니다.
강박은 휴식의 시간조차 생산적이고 무언가와 연결되어야 한다는 심리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다음 읽을 책을 준비하는 것도 안좋겠네요. 나름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는데요.
무의미는 ‘무작정 시간을 낭비하는 것‘입니다. 게임, SNS, 서핑 후의 무력감, 무기력감입니다. 회피와 비슷하지 않아? 하지만 조금 결이 다릅니다. 회피는 무생각이고 무의미는 무기력입니다. 이들 가짜 휴식은 보이기만 휴식이고 더 피로하게 만듭니다.

반대로 능동적 휴식이 있습니다.
의식적으로 긴장도 낮추기 ; 명상, 요가, 운동으로 힘을 뺀다.
현재의 나에 집중하기 ; 과거의 후회와 미래의 불안에 소모되는 에너지를 끊는다.
목적 없는 목적의 시간 누리기 ; 휴식의 본질은 멈춤, 의식적인 멈춤을 하고 호흡을 느낀다.
46-55p, 나는 의도적인 휴식을 하고 있을까.
미션2는 긴장도를 높이거나, 낮추는 상황을 이해하는 훈련입니다. 이거 괜찮습니다.

3장. 나에게 맞는 휴식은 따로 있습니다
친구들을 만나보니 모두에게 통하는 휴식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성향, 직업, 신체 등의 상황에 따라 회복 방법이 다릅니다. 휴식후에 무엇이 달라졌는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의욕적인 나‘와 ‘무기력한 나‘를 구분짓고 분석합니다. 이 과정이 참 좋습니다. 특징적인 나의 모습, 내가 진정으로 원했던 것, 거기에 효과적인 방법을 구상합니다. 뭔가 과거의 나에게 충고하는 느낌입니다.
결국 누구에게나 동일한 절대반지는 없습니다.

4장. 가장 먼저 나의 마음을 챙기세요
번아웃(피로가 아니라 고갈입니다), 미디어의 빌런, 정치피로... 들으면 피곤해지는 이야기들이 나오다가, 심장 호흡니 나옵니다. 뭔가 해결책이 있습니다. 이것도 굉징합니다. 한번 해보면 어딘가로 깊숙이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역시 호흡법은 도움이 됩니다.

5장. 양질의 휴식에는 규칙성이 있습니다
휴식도 훈련이 필요합니다. 우연히 좋은 휴식이 나오지 않습니다. 무계획적이고 즉흥적인 휴식은 리듬을 깨뜨립니다. 루틴을 만들고 휴식을 잘 배치해야 충분한 휴식이 됩니다.

6장. 주말은 이렇게 쉬세요
저자의 휴식스케쥴표를 굳이 달라고 한 후에 다시 ‘효과가 없다‘고 피드백을 줍니다. 뭐 이런 인간들이 있을까요. 이건 마치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줄께 하면서 혼자 웃다가 말을 끝맺지도 못하는 인간이네요. 이런 사람은 안봐야합니다.
주말에도 계획을 세워 휴식시간을 내고 회복과 전환을 시도해야 합니다. 휴식의 목적은 충전입니다.

7장. 휴식의 절반은 체력이 좌우합니다
걷거나 뛰는 행위만으로 창의력이 60% 증가했다고 합니다! (스탠퍼드 대학 연구)
체력이 중요합니다. 체력이 떨어지면 모든 영역에서 무너집니다. 소화를 시키려고 걸을 것이 아니라 생각을 잘하기 위해 걸어야겠습니다. 휴식도 체력이 필요합니다.

8장. 디지털 웰빙을 유지하면 삶의 무기가 생깁니다
휴대전화를 놓지 못하는 정훈이 나옵니다. 답답하네요. 왜 회사에서 안짤리는지 궁금할 때 다섯 페이지만에 권고사직 명단에 오릅니다.

회의중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행위는 동료들에게 ‘나는 지금 당신보다 중요한 세상과 연결되어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거죠.
192p,
그게, 그렇게까지!! 정훈은 놀래는군요.

스마트폰을 계속 보면 피곤해집니다.
SNS 피드를 보다보면 머리가 멍해집니다.
웹소설을 서너권만 읽어도 저녁 시간이 사라집니다.
그러고 보니 퇴근후에 저의 시간은 거의 디지털휴식입니다. 업무시간에 딴짓을 하는데도 이모양이군요.
그래서 미션8은 7일간의 디톡스 계획입니다. 기상후, 취침전 1시간의 아날로그 활동을 적어봅니다.

9장. 회복과 충전이 있어야 진정한 휴식입니다
계속 이어지는 휴식은 멈추는 것이 아니라 ‘전환‘임을 강조합니다. 휴식을 통해 회복과 충전을 합니다.
회복은 소모된 에너지를 채우는데 마이너스에서 제로가 되는 것이고,
충전은 새로운 동력을 얻는데 제로에서 플러스로 나아가는 과정입니다.
회복에는 신체적, 심리적, 정신적 회복이 다릅니다. 신체는 피로를 풀어주는 활동이고, 심리는 감정을 정리해보는 일기, 기록 작성이고, 정신은 명상이나 혼자만의 시간으로 삶의 성찰을 합니다.

10장. 나만의 휴식 철학이 있어야 합니다
제대로 휴식을 취하려면 휴식도 연구해야 합니다.

1. 휴식에 대한 기준 철학을 정의하고,
2. 휴식의 방패 패턴을 제거합니다.
3. 휴식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만들고,
4. 새로운 휴식을 탐구합니다.
5. 휴식 프로세스로 정리하여 마무리합니다.
260p, 나만의 휴식설계법 구조.
남들 하는 휴식은 그저 4번의 탐구과정입니다. 그들을 따라해봐야 그들의 휴식입니다. ‘나만의‘ 휴식법을 찾아야 합니다. 쉰다는 것은 결국 ‘자기 돌봄‘의 과정이고 기술이 쌓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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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턱 멍키 - 탐닉의 대가
제임스 해밀턴-패터슨 지음, 박명수 옮김 / 로이트리프레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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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턱 멍키
탐닉의 대가
제임스 해밀턴-패터슨, 박명수 로이트리프레스 2025-09

원숭이는 어떻게 갇힌 걸까?
책 제목을 서문으로 대신했습니다. ‘스턱 멍키’는 어렸을 때 만화책에서 본 원숭이 채집도구입니다. 좁은 입구의 항아리에 손을 집어넣고 바나나를 쥔 채 손을 빼지 못하는 원숭이 이야기로 실제로 존재합니다. 원숭이는 욕심에 바나나를 놓지도 못하고 바위에 부딪혀 깨지도 못하고 계속 날뛰기만 한답니다. 아. 참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놔버리면 살 것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어딘가의 선사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방하착!
그렇지만 원숭이를 비웃을 수만은 없습니다. 다음에 나오는 애완동물, 정원가꾸기, 스포츠, 자동차, 패션을 읽어보면 바로 우리가 스턱 멍키입니다. 핵심은 “우리 자신이 쥐고 있는 것”입니다. 편리함, 즐거움을 약속하는 소비 습관을 놓지 못해 스스로를 가두게 합니다.

애완동물을 먹어라!
‘먹여라‘의 오타인가 했는데 영문으로도 Eat Your Pets입니다. ‘먹어라‘의 의미가 잠깐 나오는데 생각하는 그런 뜻이 맞습니다. 하지만 깊이 들어갈 수는 없지요.
애완동물이 전 세계 고기, 생선의 5분의 1을 소비합니다.
2020년 한해에 영국에서 버려진 개가 47,500마리입니다.
개 한 마리를 키우는데 첫 해에 1,800파운드가 필요합니다. (평생 3만파운드가 필요)
2019년 애완동물 식품 회사 1위는 마즈 펫케어의 180억 8,500만 달러 매출.
고양이의 몸속에 톡소플라즈마 곤디 기생충이 번식할 수 있습니다.

사람과 개의 밀접한 접촉 그리고 연구 대상 브랜드 제품이 여러 국가에서 시판되고 있다는 사실은 국제적으로 공중 보건에 위험을 초래합니다. 따라서 유럽의 관계 당국은 애완동물에게 날 사료를 먹일 때 잠재적인 건강 위험에 대해 널리 알려야 하며, 성분 선택과 위생관행을 포함한 애완견용 식품 제조에 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은 애완동물 사료를 만지고 난 후 그리고 배설물을 처리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51p, 아나 프라이타스Ana Freitas 연구원

사람을 키우는 것만이 힘든 것이 아닙니다. 개, 고양이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나저나 애완동물에 대한 인간의 집착이 세계 경제를 움직이고 있습니다.

정원 가꾸기
정원 가꾸기는 아름다운 취미가 아닌가요.

Annihilating all that’s made / To a green thought in a green shade
세상의 피조물은 모두 잊고, 초록 그늘에서 초록 생각에 빠져든다
60p, 앤드루 마벨 Andrew Marvell
모두가 부러워하는 정원에서 아름다운 시구절을 읆으면 더할 나위가 없겠네요. 하지만 살충제, 비료, 대량 생산, 외래종 식물... 현대적 전원 문화는 생태계를 존중하지 않는 인간들의 유희랍니다.

스포츠
모터 스포츠 : 내연기관 엔진의 폭발적인 이산화탄소 배출 (F1에서만 연간 25만 톤 이상 배출합니다)
골프 : 전 세계 4만개의 골프장 관리에 비료, 제초제, 살충제, 인력, 물의 사용으로 환경을 망치고 있습니다. 미군 기지의 골프장과 사막 한 가운데 골프장은 더욱 지독합니다.
관중 : 관중이 무슨 잘못이 있을까 했더니 경기를 보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합니다.
전기 자전거! : 이거야말로 친환경, 미래를 견인하는 제품이 아닌가 헀지만 리튬, 납 배터리가 들어갑니다. ‘모든 에너지는 비용을 치른다‘고 합니다.
승리, 흥행의 경쟁이 환경을 밀어버립니다. 그렇다고 경기를 금지해야 할까요. (골프장 수는 좀 줄여야할 것같기도 하지만) 그 안에도 얼마든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자동차와 비행기: 하이브리드, 전기, 수소 동력
석탄, 석유를 사용하면 배기가스가 발생합니다. 효울이 높아질수록 에너지 소비는 늘어납니다. 하이브리드는 괜찮을까요. 풍력, 태양광, 핵분열... 모두 수명이 다하면 폐기해야 합니다.
수소는 대기에도 존재하며 전기를 생산하며 부산물로 물이 됩니다. 가장 친환경적입니다. 그러나 수소가스를 생산하는데 메탄, 철강, 전기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1톤의 수소를 만들려면 9톤의 물이 필요합니다.
또 도로 위 타이어의 마모는 미세 입자를 만들어내는데 배기가스보다 2천배 많은 오염을 발생합니다.
지구를 위하려면 아무 것도 하지 않아야 합니다.

패션 산업
통계는 무섭지만 정확합니다.
영국 여성은 연간 자기 몸무게의 절반 정도, 26.7kg의 옷을 구매합니다.
미국 소비자는 5.5일에 한 번씩 옷을 구매합니다.
호주인은 연간 27kg의 새 옷을 구매하고 23kg를 버립니다.
패션은 빠른 유행, 미세플라스틱, 수질오염, 대량 생산, 과잉재고 폐기, 쇼핑 중독으로 이어지는 탐닉의 집합체입니다.

군대의 탄소발자국
전 세계 군대가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6%를 차지하는데 매년 국방비가 증액되고 있습니다. 이것들은 늘린 돈으로 소음피해, 전쟁, 건설을 하면서 더욱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군사 작전, 이동, 물자 생산과 보급, 병력 유지 등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들이 있습니다.

즐거운 휴가: 에코 롯지와 크루즈
일반 여행보다 에코 투어, 그린 투어를 표방하는 산업이 있습니다. 이들은 에너지 절약형 전구, 물 절약형 화장실, 수건 세탁 횟수 감소 노력에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피합니다. 복도에 타이머 스위치를 설치하여 불필요한 조명을 소등합니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단도 제공합니다. ‘시골스러운‘, ‘자연적인‘이라는 단어를 강조합니다. ‘미네랄 친화적‘이라는 말에 날카로운 비판의 메스를 들이댑니다. 와. 신랄합니다. 도저히 도망갈 수가 없겠습니다.

휴대폰과 컴퓨터
저도 하루에 몇시간을 이용하는지도 몰라 이 편은 읽기가 부담스러웠습니다.
하루 2분씩 일 년 동안 휴대폰을 사용하면 이산화탄소가 47kg배출됩니다. 한 시간씩 사용하면 1.25톤이 발생합니다.
죄책감에 빠져드는데, 슈퍼컴, 양자컴은 더욱 엄청난 전력을 사용합니다. 광저우의 텐허-2는 18메가와트, 전구 30만 개를 켜는 전력을 소비합니다. 다행입니다. 더 나쁜 것이 있으니까요.

웰니스와 뷰티
시작부터 귀네스 펠트로의 질 냄새 향초가 나오길래 무슨 농담인건가 하고 찾아보니 그런 제품이 실제로 있습니다. 이거야말로 스턱 멍키입니다. 게다가 잘 팔리고 있답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웰니스, 뷰티 산업은 현대인의 건강 탐닉, 미적 욕망을 충족하면서 계속 성장하고 있고, 환경 부담과 소비 과잉이 발생합니다. 겉으로는 웰빙의 가치를 표방하지만 끝없는 소비를 일으킵니다. 소비하고 소모되는 웰니스는 남들에게 보이는 비교와 과시입니다. 인간들도 바나나를 내려놓아야 하는데 어렵습니다.

개인의 자유 vs 지구: 암호화폐
어려운 대목입니다. 암호화폐와 환경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이해가 되는 것같으면서 다시 보면 이해가 안됩니다. 내용은 차분하게 암호화폐의 역사가 나오는데 거기에 개인의 자유까지 걸치니 복잡한 옵션을 읽는 듯합니다. 결론은 규제가 없는 금융시장은 폰지 사기로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고 끝맺습니다.

운송과 쇼핑
해운산업은 매년 9억 4천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합니다. 항공산업보다 많은 양입니다. 온라인 쇼핑, 글로벌 운송 등 쇼핑 산업이 발달하면서 운송은 늘어납니다. 빠른 배송의 편리함으로 그 그림자에 탐닉이 있습니다.

주변을 살피는 스턱 멍키
다시 불쌍한 스턱 멍키로 돌아왔습니다. 바나나만 내려놓으면 무리로 돌아가 보스 원숭이가 될 수도 있지만 끝없이 붙잡이고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모든 글에서 바나나를 내려놓을 수 있는 방법이 숨어있습니다. 언제까지 바나나를 붙잡고 욕망을 해결할 것인가가 관건입니다.

우스꽝스런 원숭이의 모습이 그저 만화에 나올 일만이 아닙니다. 욕망과 탐닉을 만족시키려고 힘쓰고 있는 인간 역시 같은 모습입니다. 다시 표지를 보니 병 안에 바나나가 먹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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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대학이 왜 최고인가? - 하버드보다 입학하기 힘든 대학교의 혁신 교육법
조예영.김은정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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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대학이 왜 최고인가?
하버드보다 입학하기 힘든 대학교의 혁신 교육법
조예영, 김은정 매일경제신문사 2025-10

제목에서 살짝 ‘최고인가‘가 거슬렸습니다. 왜 단정을 짓고 시작할까, 주변에서 미네르바를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그저 대학 홍보용 책자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며 읽기 시작했습니다.

1장은 미네르뱌 졸업생의 성공담입니다. 미네르바를 나오고 10년이 지났다고 하니 30대? 성공인입니다. 더 높이, 더 멀리 가기 위해 미네르바를 선택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끝나는 공부가 아니라 평생학습을 할 수 있게 배움을 즐기는 환경을 경험합니다.
뻔한 소리지만 교육을 학위나 입학의 수단이 아니라 내 삶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만들라는 좋은 메시지가 있습니다.

2장은 미네르바대학을 찾는 여정입니다. 지원은 의외로 쉽습니다. (하지만 합격은...) 두번의 화상인터뷰와 한번의 대화인터뷰네요. 힙격하면 총장의 편지를 받습니다. OT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여섯 단어 스토리도 만듭니다. 자신을 표현하는 여섯단어라 멋진 생각입니다. 일곱개의 도시가 캠퍼스인 점도 멋집니다.

3장은 미네르바 브레인입니다. 전세계 70개국에서 찾아온 300명이 같은 학년입니다.
혁신, 접근, 국제, 몰입의 어려운 네 가지 기둥아래
교수도 5분 이상 연속으로 발언하지 않습니다. 토론과 참여가 기본입니다. 다섯달마다 7개국의 캠퍼스로 가야합니다. 세계를 걱정하는 질문에 대답하고, 뇌수술을 받은 것처럼 사고가 변한답니다. 그런 멘탈모델은 졸업후에도 지속된다고 합니다.
대학교육이 사회에 나가서도 사용된다니 부럽습니다.

4장에서 드디어 핵심 개념, 비밀인 성장 마인드셋을 공개합니다.

책안에서 배우다가 ‘거꾸로 교실’ 방식으로 연습.
직접 밖으로 나가 100일 거절 당하기 연습. 도전하고 거절당할 수 있지만, 그 거절이 끝이 아니라는 분명한 마인드셋.
폭넓고 전문적인 ‘T형 제너럴리스트’가 되기.
좋은 질문을 하는 스킬을 배운다...
“성장의 마인드셋”이 그저 슬로건이 아니라 미네르바의 수업 방식, 문화, 설계 전반에 녹아 있습니다. 학생은 배우는 법을 배우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스스로 성장 궤적을 그리는 주체가 됩니다. “어떻게 배우느냐”, “누구로 성장하느냐”가 중요합니다.

5장은 커뮤니티입니다.
일단 ‘배움은 진공 상태에서 일어나지 않는다‘에서 시작합니다. 종료, 대화, 새로움에서 성장합니다.

첫째 : 그룹 수준에서의 신뢰, 솔직하게 터놓기, 다양성
둘째 : 학교 차원의 소통활동 ‘프렌즈기빙’
셋째 : 도시가 캠퍼스이자 커뮤니티다
206-217p,
결국 커뮤니티입니다. 고정된 건물에 대학이 있는 것이 아니라 도시 자체가 캠퍼스입니다.

6장은 교실 밖에서 받는 미네르바 레슨입니다. 서치, 교훈, 기회, 탐험, 경험, 몰입, 재미, 실천 그리고 창업까지 갑니다.
이 학교는 단순히 강의를 듣고 시험치는 것이 아니라, 도시라는 캠퍼스에서 문제를 찾고, 프로젝트로 실행하고, 글로벌 커뮤니티 속에서 경험을 축적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사실 다른 대학에서도 배우는 것이 있지만 미네르바만의 독특한 방식을 알게 되는 책입니다.
도시를 다니는 성장프로세스, 글로벌 순환 캠퍼스, 활동과 토론 중심 수업, 실천 기반 프로젝트 등 배울 점에 많은 멋진 대학입니다. 잠시 현혹되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아이‘인 저는 도저히 갈 수 없는 곳입니다. 폭넓고 전문적인 티T형들의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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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이렇게 읽어라 - 무기력하고 괴로운 현실에 상상력과 자유를
니헤이 지카코 지음, 송태욱 옮김 / 알파미디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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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이렇게 읽어라
무기력하고 괴로운 현실에 상상력과 자유를
니헤이 지카코, 송태욱 알파미디어 2025-10

머리말에서 두 종류의 독자들을 위해 책을 썼다고 합니다.
1 바빠서 읽지 못하는 분들,
2 독자이긴 하지만 끝까지 못읽었거나, 익숙하지 않아 갸웃거리는 분들.
3 읽기는 했지만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고 느끼는 분들. (둘이라고 해놓고 셋을...)

저는 열심히 읽고, 한국어로 번역된 책을 전부 사모으는 독자라서 3가지 전부 해당되지 않아 오히려 갸웃거렸지만 내용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오히려 앗. 이런 대목이 있었구나, 이것도 찾아봐야겠다, 다시 읽고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친절한 안내서라고 생각됩니다.

1장은 왜 읽히는가를 진지하게 생각합니다. 전세계에서 팔리고, 일본에서도 잘 팔리고 있는데 비난이 많습니다. 번역풍이다, 여성 멸시가 있다, 문학적으로 가치가 낮다 등입니다. 다른 일본 작가들은 비난을 안받는데 오히려 세계적인 명성으로 시기, 질투를 받는 것같습니다.
일본 사회의 일부는 그의 작품을 ‘진지한 문학’으로 보지 않은 반면, 해외의 독자들은 공허와 불안에 깊이 공감합니다. ‘일본적이지 않은 보편성’에 빠져듭니다. 소설의 주인공은 자유를 갈망하며 자신만의 감정 세계에 몰입합니다.

왜나하면 우리가 꼭 글로벌할 필요는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미 동질성을 갖고 있고, 이야기라는 채널을 통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44p, 꿈을 꾸기 위해 나는 매일 아침 눈을 뜹니다 197쪽.
아. 제가 못본 책이 있구나 찾아보니 아직 번역이 안되었습니다. 잡지에 실린 인터뷰들을 모아 출판했다고 합니다.

2장은 개인과 자유에 대한 고찰입니다. 이 편도 대단합니다. 괜히 언더그라운드를 다시 읽어보게 합니다. 거기에 잡문집까지... 봐야할 책이 가득합니다.

1995년 도쿄 지하철 사린 사건 후에 하루키는 ‘자유롭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합니다.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생각하지 않는 자유’에 길들여 있었습니다. 개인은 집단의 논리에서 독립하기 어렵고, 젊은이들은 괴롭지 않기 위한 선택을 자유로 착각합니다. 자유를 갈망하지만 ‘나쁜 이야기’와 ‘좋은 이야기’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회가 되어버렸습니다.
˝애프터 다크˝는 폭력이 만연한 세상에서 인간의 얼굴과 이름을 잃어버린 도시를 그립니다. 중국인 창부, 중화요리 등의 상징으로 메말라가는 사회를 보여줍니다. 자유는 단순한 결론이 아니라 지속적인 사유에서 나옵니다.
‘이야기’는 이렇게 좋은 소설로 나올 수도 있고, 종교로 사람들을 착취할 수도 있습니다.

3장은 ‘다리를 태운’ 이야기와 세 가지 습관이 나옵니다.
잘 운영되는 재즈바를 폐점하는 것이 인생의 전환점입니다. 그리고 양을 쫓는 모험이 나옵니다.

3가지 습관도 좋습니다.
1 직관을 따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은 방식대로 하자.
2 짐을 내려놓다. 그것을 하고 있을 때 즐거운 기분이 듭니까.
3 집중력을 높이다. 효과적으로 자신을 연소해간다.

4장은 노르웨이의 숲, 1Q84의 분석입니다.
노르웨이의 숲, 상실의 시대는 하루키 문학의 첫번째 정점입니다. 사랑과 상실의 이야기이지만 자기부정과 자유의 싸움입니다. 반복되는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거지‘의 질문은 혼란 속에서 현실을 파악하게 합니다.
1Q84는 선악의 대립이 분명한데 ‘절대적인 선도 없고, 절대적인 악도 없다‘고 합니다.

개구리 군, 도쿄를 구하다
드라이브 마이 카
해변의 카프카
코끼리의 소멸
빵가게 재습격
의 해석이 5장, 6장에 있습니다. 참 책을 많이 냈습니다.

전체적으로 멋진 평론으로 책 한권이 알차게 구성되어있습니다. 평론을 읽어보면 다시 설명된 책을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무작정 비난하는 일부의 입장이 아니라 팬으로서 그의 주변에서부터 핵심으로 들어가는 전개가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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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딩의 전설 - 실전투자대회 수상자 9인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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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딩의 전설
실전투자대회 수상자 9인을 만나다
키움증권 채널K 넥스트씨 2025-10

모두 대박수익을 보여준 투자의 전설적인 인물입니다. 그저 부러울 뿐입니다. 미국의 유명인처럼 수십년간 주식을 가지고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니라 주식대회에서 단기간에 승부를 본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저도 요즘 수년간 가지고 있었던 주식들을 보니 마이너스만 보이길래 나의 동전주(이미 동전주를 고른 순간 끝난겁니다) 가치투자는 10년에 걸쳐 실패한 걸로 체념했습니다. 주식을 더이상 보지 않고 과감히 접으려 할 때에 하늘의 계시처럼 이 책이 떨어졌습니다.

4주 수익률 816% 불개미
7주 수익률 369% 신정재
7주 수익률 361% 방배동선수
7주 수익률 396% 만쥬...
오호. 숫자만 봐도 설레입니다. 단기간에 결론을 내는 승부사들입니다. 저런 숫자는 웹소설에서만 볼 수 있는줄 알았는데 버젓히 멀쩡한 책에서 나옵니다. 이 책만 있으면 다시 주식의 바다로 뛰어들 수 있겠습니다.
목차만 봐도 올라운딩, 종가매매, 스윙, 스캘핑, 상한가 따라잡기의 고수들입니다. (그런데 저런 용어가 뭔지 모르는 저는 문제가 있는걸까요)

실제로 거래에 써먹을 만한 내용들이 많습니다. 숫자가 오르면 오르는 대로, 내리면 내리는 대로 당황하기만 하는 어제의 제가 아닙니다. 한수 한수 바로 써먹을 비밀들이 대공개됩니다.

수익률이 29%까지 급등했더라도 가급적 대장주를 삽니다. 다음 날 갭 상승이라는 ‘선물‘을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20p, 불개미)
종가에 매수한 종목은 다음 날 오전 장 초반에 정리하는 편입니다. (48p, 신정재)
하루에 최소 세 번, 뉴스에서 ‘단독‘ 키워드를 꼭 검색합니다. (99p, 청사진)
매도할 때는 과감하게 매도합니다. (131p, 방배동선수)
최근 거래량이 급증했던 종목들을 관심종목에 등록해 모니터링합니다. (148p, 만쥬)
매매 공식들이 있습니다... 그 공식이 통하느냐는 결국 그 사람 자신에 달린 것 같습니다 (184p, 바른다른)
손절과 익절을 기계적으로 반복하라. (238p, 월억언제해보려나)

하한가를 맞거나, 엄청나게 손해를 보고 어지러울 때에 모든 것이 내탓이라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치닿습니다. 그럴 때에 정신적인 안정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멘탈을 잡아주는 좋은 말들이 나옵니다.

저는 손절을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손절은 돈을 잃는 행위가 아니라, 앞으로 잃을지 모를 더 큰 돈을 지키는 행위이다 (24p, 40p, 불개미)
저도 손실이 자주 나고 손절을 많이 합니다. 항상 아쉬운 것은 ‘좀 더 빨리 손절할걸‘하는 후회입니다. (58p, 신정재)
수익이 나면 일정 비율을 무조건 빼서 다른 계좌에 옮겨놓습니다.. 현금을 확보했다는 사실이 꾸준함의 기반입니다 (97p, 청사진)
1천만원을 잃었다고 해서 내일 당장 그 돈을 복구하려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132p, 방배동선수)
한 번 무너진 멘탈은 그날 안에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날에는 과감하게 자리를 떠납니다 (152p, 만쥬)
‘아무 데서나 매수하지 마‘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확실한 자리‘에서 신호를 기다려라. (175p, 190p, 바른다른)
이런 날이 반복되다 보니 반드시 고쳐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고, 그 이후로 매매 습관을 개성했습니다. (236p, 월억언제헤보나)

영어와 주식은 웬지 공부해야 실력이 늘 것같습니다. 주식 멘토들이 툭툭 던져주는 한마디가 주식 공부에 도움이 됩니다. 이 한마디는 각각의 장 뒤에 한페이지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걸 먼저 읽고 본문을 읽으면 대략적인 방향이 얼핏 보이는 듯합니다.

제가 보는 건 거래량과 거래대금뿐입니다. (30p, 불개미)
당일 시장을 분석합니다... 매매 내역을 점검합니다 (49p, 신정재)
왜 오르는지 이유를 아는 종목에만 투자하라. 이유를 모르는 투자는 뇌동매매에 불과하다 (87p, 신정재)
당일 복구는 절대 안 됩니다. 해봤자 더 큰 손실을 부르는 경우가 훨씬 많아요. (111p, 청사진)
지능보다 중요한 것은 충동을 스스로 다스릴 수 있는 성격이다 (122p, 워런버핏)
해당 뉴스나 재료가 연속성을 가질지 아닐지를 판단하려면 시장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128p, 방배동선수)
지금 얼마를 벌었다보다는 이 종목이 어떻게 움직일까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143p, 만쥬)
하락이 무서운 건 서너 달 치의 노력을 한 방에 날리기 때문입니다. 이걸 복구해봐야 마음만 쓰릴 뿐이죠 (173p, 바른다른)

사실 증권, 투자 관련 책을 백권 이상 가지고 있습니다. 이따금 읽고 있지만 뜬구름잡는 듯한 아름다운 문장들로 이어지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왜 주식으로 돈을 벌고 싶은 건데 경제 현황, 시장 상황을 알아야 하는 건지 이해가 안되지요. 그런데 그런 잡다한 주변지식보다는 ‘지금 주식으로 돈벌고 싶다면 무엇부터 해야 할지‘를 가르쳐주는 책입니다. 결국 배우고 노력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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