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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이해하는 기술 -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길잡이
미하엘 보르트 지음, 나종석 옮김 / 북캠퍼스 / 2026년 7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나를 이해하는 기술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길잡이
미하엘 보르트, 나종석(옮긴이) 북캠퍼스 2026-07
나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그냥 생각한다고 아는 것이 아닙니다. 구체적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1 우리의 삶에 대해 사색한다
2 감정은 삶과 연결되니 감정 밖에서 관찰한다
3 삶에서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살핀다.
4 정서적 관계를 알아본다. 자신을 이해한다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한다.
5 실제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거기에 사랑, 우정, 활동, 실패, 상처에서 고통과 죽음으로 넘어갑니다. 생각하는 수준이 다릅니다. 철학자이자 신부님인 저자 미하엘 보르트의 ‘나를 이해하는 기술‘입니다. 한문장 한줄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문장들이 압축적으로 쓰여있습니다. 어려운데 재미있습니다. 이런 분야도 있군요. 어렵게만 쓴 책들은 끝까지 어렵기만 한데 이 책은 어렵다가 아아! 번쩍이는 가르침이 나옵니다.
1장 자기 자신에 대해 태도 취하기
우리의 지난 시간 속에는 수많은 선택과 후회, 기쁨과 상처가 얽혀 있습니다. 이 것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현재의 정체성과 미래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자신의 삶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태도를 정해야 합니다. 생각과 감정에 대한 생각을 해야 합니다. 누군가에게 분노를 느끼거나, 특정 상황에서 불안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순간 분노의 느낌, 불안의 뿌리를 묻습니다. 태도를 정하면 감정의 관찰자가 됩니다.
2장 자기결정
자기결정은 단순히 마음대로 하겠다가 아닙니다. 진정한 자기결정은 자기지각에서 시작됩니다. 내가 지금 무엇을 원하고, 어떤 상태에 놓여 있는지를 인식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우리의 내면은 하나의 사건을 두고도 판단, 본능적 욕구, 두려움, 기대가 뒤엉켜서 거대하게 커져만 갑니다. 타인의 요구와 나의 내면을 분리해야 한다. (관찰자가 되는 겁니다)
3장 삶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가치입니다. 가치는 발견해야 합니다. 저절로 나오지 않습니다. 가치는 3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1 목적을 위한 수단이다 ; 통증에 쓰는 진통제같은 경우
2 수단 자체가 고유한 가치를 지닌다 ;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
3 수단과 목적이 연관된다 ; 멋진 휴가, 생계유지를 위한 수단 (+ 우정)
89-90p, 수단과 목적에 관하여
가치의 발견은 쉽지 않습니다. 가치가 때로 우리를 속이기도 합니다. 돈, 명예, 권력, 타인의 인정 등은 언뜻 보기에 절대적 가치처럼 보이지만, 획득한 이후에 공허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는 수단에 불과한 가치를 목적으로 착각했거나, 허영과 두려움이 만들어낸 거짓 가치일 수 있습니다.
4장 감정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는 연습이 있습니다. 매일 저녁 하루 동안 기뻤거나 감사했던 일 3가지를 기록해봅니다. 이거 좋습니다. 책을 처음 읽은 날 시작했는데, 하루가 깔끔하게 정리되면서 나의 존재의미가 생겨납니다. 내가 고마워한 일을 생각하는데 그것이 내가 없이는 안되는 일이니 가치가 쑥쑥 자라납니다. 가치와 감정을 계속 생각하면 어설픈 화와 분노보다 자신의 생각이 객관화됩니다.
5장 행복한, 좋은, 의미 있는 삶과 성공한 삶
신을 믿는 것은 삶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을 뜻한다.
152p, 비트겐슈타인, 1916.7.8
비트겐슈타인이 참 옛날 사람이었네요. 글보다 시대에 놀랍니다. 행복, 좋은,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합니다. 쾌락, 만족의 행복은 표면적인 것이고, 진정한 행복은 감사하는 마음에서 나옵니다. 역시 신부님다운 감동적인 말입니다.
성공적인 삶은 성취, 명예에 있지 않습니다. (복잡하게 이야기하지만) 잠재력을 일으키고, 삶 속에서 내면의 정체성을 지켜내며,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완성에 이르는 과정입니다. 내가 원하는 ‘좋은 삶‘과 ‘의미‘를 생각합니다.
6장 관계 속에서 살아가기
사실 5장까지 태도, 결정, 인생, 감정, 성공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마무리였는데 무슨 추가되는 이야기가 있을까 헀는데 있습니다. 바로 우정과 사랑입니다.
인간은 혼자라고 생각하지만 타인과 얽혀 살아갑니다. 관계 속에서 자아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 선생은 우정을 3가지로 나눴습니다. 쾌락, 유용성, 상호적으로 좋은 사람들 사이의 우정입니다.
우정과 사랑은 고독과 연결 사이에 있습니다.
7장 효과적으로 활동하기
먹고 살려면 일을 해야 합니다. 임금 문제가 중요하죠. 일은 긴장감과 수고로움이 들어갑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주어진 역할극에 충실하는 것이 좋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 왜 이 일을 하고 있으며 이 역할이 내 삶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생각합니다.
8장 심연으로부터
고통, 화해, 죽음의 심연은 점점 다가옵니다. (그런 생각 별로 안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점점 가까워집니다) 피할 수 없는 어두운 면입니다. 고통은 우리를 오만함에서 건져내어 겸손하게 만듭니다. 죽음은 종말이 아니라 현재의 삶을 밀도있게 압박합니다. 고통과 죽음의 심연을 보면 인간의 내면에서 영성이 생겨납니다. 선문답같은 깊이입니다.
이 책으로 인간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SNS를 열심히 보고 있나, 나의 인간관계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등을 숙고하게 합니다. 나 스스로 선택했다고 믿는 부분들이 사실은 사회에서 혹은 타인의 결정으로 어쩔 수 없이 하고 있는건 아닌지도 들어있습니다.
책에서 생각과 감정을 한 걸음 물러서서 관찰하는 법을 배웁니다. 갑자기 드는 감정과 불안도 관찰하면 달리 보입니다. 내면의 생각이 보다 단단하게 굳어집니다. 공허함은 더 열심히 살지 않아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방향을 상실했을 때 옵니다(라고 합니다) 성취와 성공을 목표로 삼는 것이 아니라 잠시 멈추고 방향을 점검하고 자기 가치를 발견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