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플러스 이코노미 - 없애고 바꾸지만 더 많이 창조하는
이경전 지음 / 미래의창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AI 플러스 이코노미
없애고 바꾸지만 더 많이 창조하는
이경전(지은이) 미래의창 2026-06

1부는 역사 속의 모습입니다. AI의 과거입니다. 우리들은 과거에도 같은 짓을 반복했습니다.
2부는 AI의 현재입니다. 비용 제로, 무한 생성의 세상입니다.
3부는 미래입니다. 이렇게 편리한 AI는 과연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궁금하죠. 저는 궁금합니다.

1부 역사는 반복된다
카메라가 등장하고 그림을 그리던 화가, 삽화가, 관련 종사자들이 몰락했을까요. 아닙니다. 살아남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화가들은 사진으로 찍지 못한 분야를 개척합니다. 오히려 신성모독, 악마의 장난, 영혼 박제술까지 등장하며 조롱하던 사람들이 사라졌습니다.
자동차가 등장하니 마차 상인들은 ‘시끄럽고 냄새나는 괴물을 누가 타겠냐‘고 비웃었습니다. 역사 속에서 비웃는 인간들은 사라집니다. 1910년 25000명의 마부가 있었는데, 1920년 28만5000명의 운전사가 생겨났습니다. 자율주행의 시대가 도래했는데 그것도 비웃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도 역시...
음악은 연주가 끝나면 사라지는 예숭이었습니다. 축음기, 자동 연주 장치가 발명되니 ‘기계가 음악의 영혼을 죽이는 것이 아닌가‘ 걱정합니다. 그러나 기술의 등장으로 소수만 즐기던 것이 대중 모두가 즐기는 산업이 되었습니다.
필경사들이 책 한권을 베끼는데 몇일, 몇달이 걸렸습니다. 수도승들은 평생 성경을 베껴 쓰는 육체적 고통에 시달렸고, 지식은 권력층의 독점입니다. 인쇄기의 등장으로 지식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고 출판, 편집, 서점 등 새로운 직업이 만들어집니다.

2부 비용제로의 무한 생성 시대
전통적인 연구 개발 과정은 수많은 실험 데이터의 기록, 정렬, 무수한 시행착오의 반복입니다. 신약 개발이나 신소재 발굴을 위해 수만 개의 화합물 조합을 일일이 실험해야 했던 과거에서 AI는 R&D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단백질 구조 예측 AI인 알파폴드를 개발한 연구자들이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인간이 평생을 바쳐도 알아내기 힘든 수억 개의 구조를 AI가 단 몇 분 만에 규명해냅니다. AI는 인간의 연구 욕망을 위축시키는 것이 아니라 무한 연구 욕망을 일으킵니다. 실험 비용이 제로가 되니 이전에는 엄두도 내지 못했던 가설들을 검증하기 시작합니다. 이제 어떤 기준으로 데이터를 평가할 것인가, 어떤 독창적인 질문을 던질 것인가로 진화합니다.

AI 에이전트는 인간의 모호한 명령을 이해하고 스스로 계획을 세워 시스템과 상호작용하며 구매, 물류, 계약 등 복잡한 비즈니스 업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로봇과 AI와 경쟁하지 말고 자기 편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완성품 판매가 위축되고 실시간 생성이 가능해집니다. 과거에 무언가를 시도하고 만드는 행위 자체에 비용이 들었지만 무한 생성 시대에는 ‘시도는 공짜’로 할 수 있습니다. 수만 번의 실패를 경험하고 성공한 결과물만 도출할 수 있습니다.
음악 한곡이 나오려면 뮤지션이 악보를 쓰고 연주한 후에 녹음합니다. 음반이나 음원형태로 제공되던 것이 ‘더이상 저장하거나 소장할 필요없이 즉석에서 생성하면 됩니다. 글쓰기 역시 작가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책이나 기사 형태로 만들었지만, 이제 AI가 즉석에서 ‘맥락에 맞는 글을 착착 써주면‘ 읽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무슨 책의 어떤 내용이 있었는데? 하고 물으면 책제목도 찾아주고 내용도 다시 정리해줍니다. 책을 찾을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AI 에이전트는 시장의 공급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수퍼 중개 에이전트로 진화합니다. 나의 소비 성향, 자산 상태, 업무 스타일을 파악하여 판매자들과 실시간 협상하여 최적의 거래를 성립시켜줍니다. AI는 시장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거래의 마찰을 제로로 만들어 시장 경제를 굴러가게 합니다.

초매칭 기술은 너무 정교해서 금새 커플이 만들어져 시장이 사라질 수 있다는 딜레마가 있습니다. (이런. 정말 좋은 세상이 도래했군요. 나는 이미 결혼했는데...) 결혼 정보사 사람의 손과 눈으로 하는 매칭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적 성향과 대화 패턴을 분석해 내 이상형을 단번에 찾아주는 AI 매칭이 일상화될 수 있습니다. 거기에 이사, 이직 모두 매칭이 가능합니다.

3부 AI를 이끄는 궁극의 엔진
욕망, 영생, 불멸, 쾌락,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들의 미래입니다. 설마? 하면서 혹시!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반쯤 걸쳐진 AI와 공존하는 현실에 성큼 다가온 미래입니다. 책을 읽는 시간보다 AI와 대화하는 시간이 더 많아지는 걸 보면 책에 나온 내용들이 하나둘 실현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오밀조밀하게 자료를 모으고 정리하여 결론과 예측을 해놨습니다. 이런 부분으로 AI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불안감이 조금 해소됩니다.
특히 사진술의 발명, 자동차와 마차의 갈등, 음반 산업의 태동, 구텐베르크의 인쇄술 같은 구체적인 역사적 사례로 이것 역시 지나고 나면 편리하게 될건가 안심하게 됩니다. 역사는 패턴으로 반복됩니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기득권의 반발과 직업 소멸에 대한 공포, 기계가 인간 고유의 영역을 모독한다는 비난은 항상 있습니다. 관점을 대체와 소멸에서 더 많이 창조하고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돌리면 됩니다.
미래는 항상 불안하기만 하죠. 인간들은 어떻게든 적응할 것같습니다. 아니, 적응한 인간들만 살아남는걸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