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괴담
오카자키 하야토 지음, 민경욱 옮김 / 팩토리나인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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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디지털감성 e북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서점 괴담
오카자키 하야토 (지은이), 민경욱 (옮긴이) 팩토리나인 2026-03-30

서점에서 일어난 괴담을 수집합니다. 처음에는 저자가 다음 쓸 글이 없어 서점종사자들에게서 소재를 모으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점점 깊이 들어갑니다. 역시 제목답게 괴담의 세계입니다.

저자는 책을 두 권을 내고 3권을 기획하는데 (전업작가를 하려고 직장도 그만 두었습니다. 더욱 현실적이죠) 편집자가 ‘과거 작품과는 좀 결이 다른 작품을 보여주라‘고 요청합니다. 참 난감하지요. 전작은 ‘그래서 킬러는 소설을 쓸 수 없어‘였습니다. 거기에 ‘일본에서는 해마다 6만5천권, 하루에 200권 가까이 신간 서적이 쏟아진다‘고 합니다. (역시 독서강국입니다) 너무 실감나는 현실에서 괴담을 수집하기 시작합니다.

1장 괴담의 수집
괴담 수집을 시작하자마자 30건 가까이 수확이 왔습니다. (괴담의 나라였나요) 평범한 서점에서 일하는 직원, 관계자가 주변에서 듣거나 경한한 기이한 소문들을 보내옵니다.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모으니 재미있는 사연들이 나옵니다. 공통된 의견들을 모아 더 깊이 들어갑니다. ‘뒤에 있는 손님‘과 ‘시간이야‘ 사건입니다. 갑자기 추리소설마냥 사건의 특징들이 나열됩니다.
단순히 무서운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그것들을 모으고 기록하니 거대한 괴이를 발휘합니다.

2장 특별한 장소에서 현실과 환상, 삶과 죽음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틈새로 들어갑니다.
3장 흩어진 조각에는 앞서 흩뿌린 조각들이 실체로 형상화됩니다. 서점이 왜 괴담의 중심지가 되었는지 비밀이 드러납니다.

‘서점괴담‘은 단순히 자극적인 장면으로 공포를 주는 것이 아니라, 수집, 장소, 조각으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역시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것은 재미있습니다. 앞부분의 사소한 복선들이 서서히 회수되면서 잘 설계된 퍼즐이 딱 맞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이제는 인터넷으로 책을 구입해서 오프라인 서점을 자주 가지 못하지만 책하면 떠오르는 공간, 감정, 원념들이 있기 마련이죠. 책을 읽고 다른 책들의 사연을 생각하고 거기에 들어간 애착과 버릴 수 없는 마음을 떠올리게 만들어줍니다.
이 참에 ‘서점‘ 관련 책들을 읽어봐야겠습니다. 소설이라 최대한 스포일러 없이 느낌만 적어보니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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