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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예보 - 정신건강 위기의 시대, 아홉 명 전문의가 전하는 마음 사용법
윤홍균 외 지음 / 흐름출판 / 2026년 1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마음 예보
정신건강 위기의 시대, 아홉 명 전문의가 전하는 마음 사용법
윤홍균, 박진성, 하주원, 이두형, 박종석, 지민아, 배승민, 차승민, 장광호 / 흐름출판 2026-01
9명의 전문가가 힘을 합쳐 책 한권을 만들었습니다. 혼자 다 하려면 시간도 많이 들고, 독자도 얼마 안되니 아홉이 힘을 냈겠지, 별거 있겠어 하고 읽고 있었는데요. 불과 십여 페이지만에 깜짝 놀랩니다. 모두 책을 여려권 내 본 사람들입니다. 분야별 전문가들이 ‘대한민국이 마주한 정신건강의 위기‘를 자기 자리에서 분석한 책입니다. 모두 9권으로 내도 될만한 내용을 압축해놨습니다.
모두 3부 구성으로 마음의 부족, 너와 나, 연결로 이어집니다.
1부는 ‘마음에 구멍이 뚫린 사람들‘로 감정적 허기, ADHD, 중독입니다. 얼핏 상관없는 것같으면서도 바로 옆에 있는 듯한 증상이죠.
1장 감정적으로 허기진 사람들 (윤홍균)
남들이 당신의 가치를 알아봐주지 않는다고 해서 좌절하지 마세요. 당신만이라도 스스로를 사랑하면 됩니다.
17p, 정서적 허기의 시대
참으로 많이 보던 SNS의 구절이죠. 토닥토닥 간지르는 말에 얼마나 혹한걸까요. 자존감이 문제입니다.
고대의 외로움은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였습니다. 사람과, 먹이와 연결되어야 한다는 간절함으로 문명이 발전되었습니다. 거기에 펜데믹 후에 혼자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연결되었지만 자존감 부족, 자기계발, 정서적 허기를 만나게 됩니다.
자존감이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힘들었군요) 자기 스스로 능력과 가치가 있다는 자기 효능감,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결정하는 자기 조절감, 안전하다, 건강하다는 자기 안전감, 3가지 축이 있다고 합니다.
감정적 허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3가지를 제안합니다.
1. 먼저 인정한다 ; 자신의 마음을 읽고 부족한 것을 채운다.
2. 자신과의 연결을 시작한다 ; 갑자기 외부로 나가 타인과의 연결은 불가능합니다. 나는 어떤 하루를 보내는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먼저 되돌아봅니다. 독서도 좋습니다. (다행이네요)
3. 다양한 관점의 장착 ; 시간과 공간을 두고 입체적인 시야로 살펴본다.
50-53p, 아직도 아프다, 하지만 희망이 있다.
2장 ADHD 권하는 사회 (박진성)
가짜 ADHD가 있습니다! 집중력 저하, 잦은 실수, 충동적인 행동을 성인에도 하고 있으면 ADHD라는 병명으로 결론짓고 싶어한다고 합니다. (저만 해도 ADHD라고 진단받고 쉬고 싶습니다)
삶을 덜 흐릿하게, 삶의 해상도를 높여보라고 충고합니다.
1. 그 자리에서 벗어나라. 지금 당장 ; 안되는 곳에 계속 있으면 안된다.
2. 일단 적어라. 머릿속에만 두지 말고 ; 이것 참 좋은 방법이죠. 머리속에 맴돌던 생각을 어디에다 적기만 하면 정말 개운해집니다.
3. 아날로그 시대의 장점을 벤치마킹하라 ; 멍 때리거나 한번에 하나씩 해결해본다.
4. 나만의 속도를 찾아라 ; (정말 맞는 말입니다) 누가 텐베거 수익을 냈다고 들으면 한동안 흔들리죠. 그것이 정답인양 휘둥거립니다. 나만의 성장 속도를 알아야 합니다.
5. 치료는 시간이 관건이다 ; 치료에는 시간이 드는데 하루 아침에 나을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83-90p,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3장. 우리가 빠진 것은 투자일까, 도박일까 (하주원)
중독 여부를 판별하는 3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1. 도박에 투입하는 돈과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가. ; 조절을 못하면 중독
2. 도박이든 게임이든 그것 때문에 거짓말을 하는가. ; 거짓말을 하면 중독
3.빚을 내지 않고 내가 가진 돈 안에서 하는가. ; 빚을 내서 생활에 지장이 있으면 도박.
109-110p, 중독과 투자를 가르는 세 가지 질문
쉽지 않습니다. 아파도 아침 주식장을 봐야하고, (사실 안보면 더 좋아지는데) 누가 돈벌었냐고 물으면 추세만큼은 벌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이런 이미 중독인걸요. 하지만 빚은 안내고 있습니다. 다행이지요. 3개중 2개면 이미 아웃일까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하는 시간을 줄이는 게 아니라 안 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입니다. 더 즐거운 일을 찾아야 합니다. 도박만큼 즐거운 것이 어디 있을까요. 요리, 일기, 악기, 외국어, 운동, 영화, 여행... 다양하게 있습니다.
‘2부 너와 내가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입니다. 타인, 결혼, 육아 3가지 입니다.
4. 다른 이의 빛나는 삶을 좇는 우리들에게 (이두형) ; 생존을 위해 살아왔지만 인생의 기준이 타인이 되면 고통이 시작합니다.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까하는 가치에 매몰되면 정작 나의 가치를 잃어버립니다. 타인의 시선에서 독립하여 나만의 고유한 의미를 찾아야 합니다.
5. 대한민국 결혼 보고서 (박종석) ; 결혼한지 오래 되어 잘 와닿지는 않지만 부부관계가 쉽지 않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네요.
6. 완벽한 엄마는 없다 (지민아) ; 아이는 어떻게 키워야하나요. 자율성, 유능성, 관계성이 중요합니다.
‘3부 연결, 그리고 함께하기‘는 조금 무겁습니다. 방관, 폭력, 자살을 이야기합니다.
7. 방관과 무관심의 파장 (배승민)
인간관계가 멀어지면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오히려 디지털 폭력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회복을 위해서 관계자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협력해야 합니다.
8. 분노, 범죄가 되다 (차승민)
짜증, 분노, 도파민 폭발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있습니다. 답답한 인터넷 댓글도 그런거죠. 왜 그런 글을 올리나 궁금했는데 나름의 표출 이유가 있습니다. 해결책은 작은 만족, 좋은 도파민을 찾아야 합니다.
9. 아이언맨은 없다 (장광호)
자살률이 높아지고 있답니다. 다양한 이유로 사람들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갑니다. 그런데 수용하는 폐쇄병동은 줄고 있습니다. 감염관리를 이유로 병상 간 간격을 넓히는 정신건강복지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이 시행되었습니다. 참 답답한 상황입니다.
이렇게 9인 9색의 전문성이 빚어낸 종합적인 진단이 펼쳐집니다. 한 사람의 주관적인 견해가 아니라 다양한 관점을 볼 수 있어 좋습니다. 거기에 문제점의 원인으로 ‘네 잘못이야‘하고 다그치지 않습니다. 대신, 무한 경쟁, SNS를 통한 과시적 소비 문화, 성과 중심주의 등 사회의 구조적 문제가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 예리하게 파고듭니다. 내가 이 모양이 된 것이 내 탓이 아니고 웬지 사회의 ‘폭풍우‘에 휩쓸려 이렇게 된 것같게 느껴집니다.
질병이란 것이 희한합니다. 증상을 들으면 웬지 나의 것인양 생각이 됩니다. 어려운 상황에 조금이라도 비슷한 증상이 있다면 조금씩 바꿔가야겠습니다. 세상과 연결해야합니다. (댓글이라도 달아볼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