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결단의 리더들 - 위기를 기회로 바꾼 역사 속 위대한 선택
유필화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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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세상을 바꾼 결단의 리더들
위기를 기회로 바꾼 역사 속 위대한 선택
유필화 (지은이) 쌤앤파커스 2025-12-24

역사적 인물 7인의 삶을 천천히 읽어주며 현대 비즈니스와 삶에 적용 가능한 리더십을 풀이합니다. 하냐의 키워드로 인물들을 연결합니다. (리더의 조건으로 겸양, 비전, 공정같은 키워드를 해설하기 보다 인물의 삶을 먼저 이야기하고 자연스럽게 붙여줍니다. 철썩 자석처럼 붙습니다)
겸양으로 콘라트 아데나워를, 비전으로 마거릿 대처를,
신뢰로 테레지아, 경청으로 조광윤, 공정으로 제갈공명, 전략으로 클레오파트라, 의지로 측천무후를 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사실은 리더들의 잠복(?) 기간이 상당합니다.
아데나워는 히틀러가 정권을 잡았던 1933년 58세였습니다. 11년간 피신생활을 하다가 1945년, 70세로 독일 정부를 15년간 이끌었습니다. (춘추시대 진문공이 19년 도망다니다가 62세에 정권을 잡은 이야기가 있긴 하지요)
대처는 1979년 53세의 나이로 10년 총리를 합니다. (이 사람들, 은퇴할 나이에 권력을 잡는군요)

반면 젊은 나이에 화려한 리더도 있습니다.
테레지아는 1740년 23세로 합스부르크 제국의 통치자가 됩니다.
조광윤이 송나라를 건국할 때가 33세(960년) 였습니다. (17년 재위끝에 50세에 사망합니다)
측천무후는 31세(655년)에 황후가 되어 잘 살다가 690년 (66세) 주나라를 세워 80세까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1 [겸양] 콘라트 아데나워, 폐허 위에 세운 신뢰
아데나워는 2차 세계대전 후 폐허가 된 독일을 재건합니다. 그의 리더십은 ‘낮은 자세와 확고한 신념‘입니다. 서방 편입 정책과 라인강의 기적으로 독일을 다시 살린 대단한 인물입니다.

2 [비전] 마거릿 대처, 신념을 지키는 강인함
‘철의 여인‘으로 알려져 있죠. 대처는 ‘영국병‘이라 불리는 침체기에 등장합니다. 복지 국가 모델을 버리고 규제 완화, 공기업 민영화, 노조 개혁을 단행했습니다. 포클랜드전쟁도 있습니다. 포클랜드 전쟁의 승리는 영국의 자존심을 회복시켰고, 냉전 종식 과정에서도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보조를 맞추며 세계 질서 재편에 주도했습니다. 위기의 순간 리더가 제시하는 명확한 방향성과 비전을 밀어붙이는 돌파력이 조직을 어떻게 바꾸는지 잘 보여줍니다.

3 [신뢰] 마리아 테레지아, 유연함과 단호함의 조화
23세의 황제가 무슨 준비가 되었겠습니까. 주변 강대국들의 야심과 내부 반발 사이에서 인물들을 발탁해냈습니다. 거기에 헝가리 의회 연설과 전통에 나가는 케벤휠러 장군에게 보내는 편지가 명문입니다.

친애하는 충신 케벤휠러 장군님, 귀하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온 세상에서 버림받은 여왕과 그 아들입니다. 이 아이의 장래는 어떨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당신의 상관은 충실한 심복인 당신에게 부탁을 전합니다. 영웅이여, 신과 인간의 앞에서 양심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십시오. 정의를 방패로 삼고,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며, 거짓 맹세를 철저히 단죄하고, 이제는 신의 품 안에서 편히 쉬고 있는 오이겐 공을 본받으십시오. 그는 1709년 말플라케에서 프랑스군을, 1697년 젠타와 1717년 베오그라드에서 오스만군을 무찌른 명장이었습니다. 그의 영원불멸한 명예를 좇는다면 당신과 당신의 가문은 오늘부터 영원히 우리 폐하와 그 자손들이 베푸는 은총과 감사를 받을 것입니다. 나는 그대에게 군주의 이름으로 맹세합니다.
123p, 언어로 제국을 지휘한 군주
장군은 자리에서 일어나 서한을 소리 높여 낭독했다고 합니다. 당대의 영웅에 자신을 비교하니 얼마나 기쁘겠습니까. 말 한마디에 군의 사기가 올라가고, 부대의 충성심이 용솟습니다.

4 [경청] 조광윤, 우직함으로 일군 천하 통일
송나라를 세운 조광윤은 화도 잘 내고 성격도 급합니다. (어쩌면 황제가 된 후에 그렇게 되었을지도...) 하지만 재상 조보를 얻고는 경청과 절제의 리더십을 발휘합니다. ‘배주석병권(술잔을 주고 받으며 병권을 회수함)‘으로 군사 권력을 빼앗습니다.

5 [공정] 제갈공명, 마음을 얻는 신상필벌
제갈공명은 척박한 땅에서 원칙과 공정을 지킵니다. 신하 법정이 유방을 본받아 형벌을 완화하자고 제안할 때 (이럴때 상급자는 난감하죠) 단호하게 이야기합니다.

진은 도리에 어긋나는 폭정을 일삼아 백성들의 원한을 샀기 때문에 천하를 잃었습니다. 고조께서 너그러이 나라를 다스리고 인심을 얻을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그러나 유장은 은혜를 베풀지도, 형벌을 제대로 내리지도 않아 신하들이 전횡을 부리게 되었고, 결국 나라를 잃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죄가 있는 사람에게는 법을 적용하고, 공이 있는 사람에게는 작위를 내립니다. 지금 우리 정치에 필요한 것은 바로 원칙입니다.
206p, 모두가 두려워하면서 동시에 사랑했다
진수의 아버지가 마속의 수하여서 머리털을 베는 형벌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삼국지에서 제갈량의 평가가 박한 것이 아닌가 하는 비판은 그럴싸합니다.

6 [전략] 클레오파트라, 현장을 읽는 승부수
클레오파트라는 전략으로 카이사르, 안토니우스를 마음대로 다루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전투, 악티움 해전의 패배로 좌절합니다. 그후 역사가, 작가들은 비난일색입니다. 말을 잘 해서 사람들을 조정했지만 리더가 직접 전투에 참여해서 될 일이 아닙니다.
성공한 리더도 이유가 있지만 마지막에 실패한 리더도 이유가 있습니다. ‘현장경영 중심의 지도자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현장(전장)에 나가서 도망쳤습니다. 이 악티움 해전을 저자 유필화 선생이 마치 영화를 보듯이 진행하는데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퇴근길에 오디오북으로 듣는데 감탄과 애석함의 추임새가 절로 나옵니다.

7 [의지] 측천무후, 야망으로 빚은 치세
여성으로 황제에 오르는 불굴의 의지를 가진 인물입니다. 황궁에 들어간지 4년만에 황후가 됩니다. 저수량, 장손무기 서슬퍼런 중신들이 반대해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고종이 눈치챘을 무렵에는 이미 권력이 넘어갔습니다. 그러나 욕심만 가진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가치는 황제가 된 후의 치세에 있습니다. 적인걸, 요숭같은 인재들을 등용하고 과거제도도 정비합니다.

마지막 대미는 뒤에 붙은 참고문헌이 엄청납니다. 몇권 찾아 읽어야지 하고 보는데 은근 저자의 책을 홍보합니다. 책 많이 쓰셨습니다.

이 책은 서구의 리더(아데나워, 대처, 테레지아), 동양의 황제(조광윤, 측천무후), 고대의 클레오파트라, 책사(제갈공명)까지 개성이 강한 인물들을 재미있게 풀어가면서 리더십이 하나의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상황에 따라 ‘겸양, 비전, 경청, 전략‘ 등 서로 다른 도구가 필요합니다.
성공한 사람들만 다루면 단순한 위인전이죠. 비록 실패한 리더일지라도 원인과 빈구석을 찾아냅니다. (그래서 클레오파트라, 제갈공명 부분이 대단하지요) 그들의 숨겨진 의도를 알아내고 앞으로 어떻게 반성해야할지 배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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