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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가쁜 추적 - 코로나19는 어디서 왔는가?
데이비드 쾀멘 지음, 유진홍 옮김 / 군자출판사(교재) / 2025년 9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숨 가쁜 추적
코로나19는 어디서 왔는가?
데이비드 쾀멘, 유진홍(옮긴이) 군자출판사 2025-09
562p면 벽돌책이 아닐까요. 색인 부분을 빼면 461p입니다. 색인이 100페이지인가 하지만 513-562까지 크레딧은 번역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대충 500페이지 책입니다.
이런 책은 어떻게 읽어야할까요. 마음은 천천히, 눈은 빨리 읽고 또 읽어야죠.
모두 8부 구성에 76가지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
제1부 국민 여러분께서는 당황하실 필요 없습니다
1 새로운 바이러스는 어디에서 오는가
2 ProMED에서 정보를 전파한다.
3 리원량이 위험을 알린 순교자가 되었다
4 베이징센터의 가오그룹이 코로나, 왕관을 확인하다
5 에디 홈즈, 장용전 교수가 염기서열을 공개하다
6 미국이 백신개발을 시작하다
7 위엔이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주장.
코로나19의 시작에 출처와 확산으로 혼란과 두려움만 있었습니다. 세계는 방역 조치를 시행했지만 정보의 불투명성으로 혼란이 커져만 갔습니다. 그런 상황을 시간 순으로 다시 보니 안타깝습니다.
제2부 경고들
8 RNA 바이러스는 진화 가능성이 높다
9 펜데믹 위협에 맞서 ‘예측 예방‘이냐 ‘감시 대응‘이냐
10 알리 칸, 에볼라 연구의 전문가
11 문제는 상상력의 부재 (알리 칸)
12 사스 바이러스의 기원
13 2003년 7월 사스는 소멸한 것이 아니라 멈춘 것이다
14 슈퍼전파자의 등장
15 무슨 동물들이었을까
16 메르스는 21세기 들어 나타난 두번쨔 코로나 바이로스 질병
17 한국의 메르스는 병원성확산의 사례
과학자들은 전염병의 대유행 가능성을 경고해왔습니다. 하지만 닥치기 전에는 아무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제3부 병에 담긴 메시지
과학자들은 쉼없이 연구를 합니다. 우산뱀에서 바이러스가 나왔다고 주장하다가 논문이 철회되고, 실험실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인간이란, 논란과 더불어 이러한 근거 없는 설들을 거부할 수 없는 것 같지만, 그럼에도 진실은 우리 얼굴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있다.
야생동물에는 믿을 수 없게 다양한 바이러스들이 있고 우리는 단지 피상적으로만 알아봤을 뿐이다. 그 다양성 안에, 사람들을 감염시킬 수 있는 바이러스들이 있을 것이고, 그 집단 내에는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들이 있을 것이다.
115p, 피터 다스작
참 어렵습니다. 얼핏 들으면 그럴싸하게 보이지만 진실은 무엇일까요.
제4부 시장 역학
초기 발원지로 지목된 우한 수산시장인가, 19년 가을 북부 이탈리아인가, 19년 10월 브라질의 하수구인가,
발원지를 찾는 과정이 마치 탐정의 추리소설을 읽는 듯합니다. 지구라는 밀실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입니다.
제5부 변수와 상수들
바이러스는 진화하는가, 변이하는가. 변화무쌍한 변수와 변하지 않는 상수가 혼재됩니다. 바이러스의 변이와 인간의 전략은 변수이고, 전염과 인간의 면역은 상수입니다.
가장 적합한 것을 보존할 것이다. 진화는 일어나기 마련인 법이다. 그것은 변수가 아니라 상수다.
256p, 변수와 상수들.
제6부 네 가지 마법
1. 사라지기를 기원한다.
2. 집단 면역
3. 약물 요법
4. 백신
백신개발에 기막힌 스토리들이 탄생했습니다. 어떤 면에서 전인류가 합심한듯한 성공스토리이고, 화려하게 포장된 다큐입니다.
제7부 뭄바이의 표범들
어디에서 나타났을까. 생물학적 존재의 기원을 찾아가는 여행입니다.
에볼라, 마추포 바이러스는 저장숙주의 비밀을 밝혀 발병에 대한 대처법이 나옵니다. 원인을 밝히는 것도 대단하고 해결책도 찾아냅니다.
실험실이냐, 모쟝 광산이냐... 기원을 계속 고민합니다.
제8부 모든 걸 다 아는 사람이란 없다
음모론을 비난하게 위한 보고서가 실험실 유출설 지지자를 도발했습니다.
과학자, 정책결정자, 의료진 모두 불완전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응해야 했습니다. 부분적인 답은 있지만 포괄적인 답은 없습니다.
후기: 아직도 논쟁 중인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한 미스테리
(후기는 책이 나온 후에도 계속되는 음모론으로 개정판에 추가했다고 합니다. 아. 번역자는 초판도 읽고 개정판도 읽은건가요)
1.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파. 수산시장에서 시작
2. 실험실에서 개발. 생물무기
3. 실험실에서 나왔지만 연구실의 사고로 감염
여전히 음모론이 남아 있습니다. (사실 재벌 빌ㅇㅇㅇ 유포설도 나오려나 기대했는데 미국에는 그렇게 퍼지지 않았나봅니다)
어쨌든 한편의 과학다큐를 본듯한 기분이 들게하는 독서였습니다.저자도 그걸 내다보고 편집한 것처럼 보입니다. 저자 소개에 ‘아내, 세 마리의 울프하운드, 사시 고양이, 구조된 비단뱀‘과 함께 살고 있다고 합니다. 무서운 사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