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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지 않는 뇌의 비밀 - 마음 챙김 명상법
김말환 지음 / 민족사 / 2025년 8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늙지 않는 뇌의 비밀
- 마음 챙김 명상법
김말환 민족사 2025-08-15
명상 서적입니다. 제목은 ‘늙지 않는 뇌‘라고 되어 있는데, 과연 명상, 마음챙김으로 뇌의 노화가 멈출 수 있는걸까요. 그래도 불교전문 출판사인 민족사에서 나온 책이라 일단 신뢰가 갑니다. 30년전 민족사에서 책이 나오면 무조건 구입했었는데 그것이 저의 무의식에 남아있습니다. 인간이 얼마나 과거의 기억에 얽매어있는걸까요.
마음 챙김은 불교 팔정도에서 정념正念이라고 합니다. (오호, 그런 생각을 못해봤는데요) 염念은 지금今과 마음心을 합친 글자입니다. ‘지금 이순간의 마음을 지켜보고 알아차림 하는 일‘이랍니다. 부처님의 최초 가르침이 팔정도지요. 정명, 정정진, 정념... 예전에 다 외웠는데 안타깝습니다.
지혜 (지관)
정견(正見): 올바른 견해. 모든 존재가 무상하고 무아이며 고통임을 아는 것.
정사유(正思惟): 올바른 생각. 올바른 견해를 바탕으로 사물을 이해하고 사유하는 것.
윤리 (계행)
정어(正語): 올바른 말. 거짓말, 비방, 험한 말, 잡담을 피하는 것.
정업(正業): 올바른 행위. 살생, 도둑질, 음행 등 해로운 행위를 하지 않는 것.
정명(正命): 올바른 생활. 해로운 생계 수단을 멀리하고 올바른 생활 방식을 따르는 것.
집중 (선정)
정정진(正精進): 올바른 노력. 해로운 마음을 버리고 선한 마음을 키우는 데 힘쓰는 것.
정념(正念): 올바른 알아차림. 지금 이 순간의 몸과 마음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알아차리는 것.
정정(正定): 올바른 집중. 마음을 한곳에 집중하여 고요하고 평온한 상태에 이르는 것.
찾아보니 역시 어려운 개념입니다. 그저 정념에 집중해야겠습니다.
교호 호흡은 한쪽 콧구멍을 막고 반대쪽으로 들이쉬고 내쉬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단순한 위빠사나 수행을 넘어어서, 양쪽 뇌를 균형 있게 자극하고 전전두엽까지 강력한 혈류를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5-46p, 달라이라마의 추천 호흡
달랑 두줄밖에 안되는 내용이어서 이게 무슨 도움이 되겠어 하면서 해봤는데 뇌로 산소가 솟구치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렇게 얄팍한 몸이었습니다. 어쨌든 상당히 도움이 되는 호흡법입니다. 더 나가면 쿰바카 호흡도 할 수 있답니다. 잠시 호흡을 멈추는 ‘멈춤의 힘‘을 갖게 합니다.
3부는 온전히 마음 챙김입니다. 행복은 주의 집중, 마음 챙김 명상에서 온다고 합니다.
내가 걸어온 수행의 길은 감각적 욕망을 만족하게 하는 쾌락의 길도,
몸을 결박하며 고통을 일삼는 고행의 길도 아니다.
나는 마음을 고요히 하기 위해 단 하나의 단순한 수행, 들숨과 날숨의 호흡에 주의를 가지면서 존재의 본성에 대해 통찰하는 데 집중하였다.
83-84p, 부처님 말씀. 사성제 가르침
이미 사성제 때에 호흡법을 이야기하셨군요. (그런데 초전법륜경을 찾아보니 호흡법은 없던데 제가 모르는 경전이 있나봅니다. 괜히 초전법륜경을 찾아보니 상윳타니까야, 잡아함경, 빠알리어 경전 등 다양합니다. 뭐 그중에 있겠죠.)
인간은 하루의 절반을 ‘마음 방황‘에 소비하고 있답니다. 제 마음은 여기 있지 않고 과거의 후회, 미래의 불안에 머무르며 살아갑니다. 방황하는 마음은 바로 불행한 마음입니다. 추억에 빠지는 것이 기억력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방황하는 인생이었습니다. 어째야 할까요. 바로 ‘지금 여기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 마음 챙김의 회복‘이 필요합니다.
수행법으로 ‘마음 챙김 스캔‘, 몸 스캔이 있습니다. 발바닥부터 위로 올라가고, 머리털에서부터 아래로 내려갑니다. 머리카락(털이라니 어색합니다), 몸털, 손발톱, 이빨, 살갗, 살, 힘줄, 뼈, 골수, 신장, 심장, 간, 지라, 근막, 폐, 큰창자, 작은창자, 위, 똥, 쓸개, 피, 땀, 침, 오줌 등을 차례로 지켜보고 주의를 집중합니다. 대념처경에 나온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부분은 15분 정도 진행하면 2,30%는 잠에 든다고 합니다.
마지막에 자애경의 내용과 해설이 좋아 따로 적어볼까 했는데, 뒤에 ‘사경하기‘ 부록이 붙어있습니다. 자애롭군요.
수행자는 작은 것에 만족할 줄 알며,
다른 이들에게 공양을 받을 때도 마음을 낮추어 들뜨거나 교만한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단순하고 소박한 생활로 오감의 욕망을 잘 다스리고,
탐욕의 마음을 멀리 여의고,
집착하는 마음을 끊고,
지혜롭고 예의바르게 살아가야 한다.
203- 204p, 자애경 사경
예의바르다는 부분이 어색하기는 하지만, 좋은 글입니다.
다 좋은데 전면 표지의 똑똑해보이는 뇌의 그림은 정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