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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것들을 의심하는 100가지 철학
오가와 히토시 지음, 곽현아 옮김 / 이든서재 / 2025년 8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당연한 것들을 의심하는 100가지 철학
오가와 히토시, 곽현아 이든서재 2025-08-10
그거 당연한 거 아닌가, 그건 상식이 아닌가 하는 말을 쉽게 합니다. 어찌 보면 너무 고정적인 관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업 중에 배운 것이 있으면 그것이 완벽한 결론인듯이 느껴지고, 감히 질문을 할 생각을 못합니다. 학교에서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고 선례만 답습하며 일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니 혁신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모두 50명의 당연함을 의심하는 선현들이 등장합니다. 49명이 서양 이름이고 오직 1명 장자가 동양에서 왔습니다. 저자 오가와 히토시는 주로 서양철학을 연구해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50명의 철학자들은 각각 자신만의 독특한 분야를 연구했습니다. (정신이 나간건가) 할 정도로 저와 전혀 다른 생각의 인간입니다. 그러니 혁신이 가능하겠지요. 저야 그저 당연한 것만 쫓는 소인일 뿐이죠.
생물학자이기도 한 야콥 폰 윅스퀼은 다양한 생물이 같은 세계에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각자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같은 공간에 있는 파리의 시각과 인간은 해상도가 다르기 때문에 다른 세계를 보고 있다는 겁니다. 이 세상은 ‘객관적이지 않고, 주관적‘인 환세계입니다. 내가 좋아하고 보이는 세계는 다른 누구도 똑같이 볼 수가 없습니다. 나만의 독창적인 환세계입니다. 별거 아닌데 웬지 혁신이 되고 있는 것같습니다.
플라톤의 동굴, 그림자는 그냥 지구가 영화처럼 보이는 화면이려니 했는데 깊이 들어가면 다릅니다. ‘감각을 통해서는 인식할 수 없는 사물의 참모습을 알려면 육체와 분리되어 영혼에만 의지해야‘ 합니다. 지금 보는 것이 가짜일 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하고 영원히 변하지 않는 사물의 본질, 진실을 찾아야 합니다.
라이프니츠의 모나드는 넓이도 형태도 없는 단자로 살아 있지도 죽지도 않은 존재입니다. 불교의 한물건같은 소리입니다.
베이컨의 아이돌, 우상은 종족, 동굴, 시장, 극장입니다. 언젠가 배웠던 것같기도 한데 시험이 없는 나이에 다시 보니 즐겁습니다.
장자의 만물제동에서 이 세상을 모두 ‘동일한 하나‘라고 생각해봅니다.
50명 전원이 평범하지 않습니다. 왜 저런 이론을 이야기하는 거지, 아니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생각할 정도로 ‘당연한 것들을 의심하는‘ 인간들입니다. 세상이 삐뚫게 보는 것이 아니라 뒤집어 보는 철학자들입니다.
이렇게 당연한 것을 의심하는 50가지 방법 뒤에 ‘철학자들에게서 배우는 50가지 의심‘이 2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