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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의 공간 - 멈추지 않는 기회의 땅
조현민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6월
평점 :
제4의 공간 - 멈추지 않는 기회의 땅
조현민 (지은이) 쌤앤파커스 2025-06-09
집과 직장은 삶의 공간으로 충분합니다. 제1의 공간은 ‘개인적 휴식 공간’으로 재충전, 사생활의 집, 침실, 서재가 됩니다. 제 2의 공간은 ‘노동 및 생산의 공간’으로 업무, 생산을 하는 사무실, 공장입니다.
제 3의 공간은 ‘여가와 소통의 공간’으로 카페, 공원, 도서관 등 만남, 여가의 공간입니다. (웬지 학교다닐 적에 집, 학교, 도서관같은 느낌입니다)
그러면 제일 궁금한 제 4의 공간은 무엇일까요. 현실과 가상 공간이 만나는 곳일까요? 아닙니다. ‘이동과 복합적 삶의 공간’으로 이동, 확장이 되는 전기차입니다. 멋진 생각입니다. 예전에 버스나 지하철도 이동하면서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이 되지 않을까 했는데 사람들과 부대끼며 주로 서있어야 하니 어려운 일이죠.
알렉스의 자율주행차는 6시30분에 맞춰 지하 주차장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뒷좌석에 타면서 차량 내 내장된 커피머신에서 에스프레소 한잔이 나옵니다. 디스플레이로 밤사이 도착한 메시지가 나오고, 비서와 화상 회의를 하고, (새벽 6시에?) 투자보고서를 검토하고 이메일 답장도 보냅니다.
점심 약속을 가는 동안 역시 자율 주행이라 짧은 명상 세션도 합니다.
오후에는 외근이 많지만 ‘차가 스스로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니’ 차량은 이제 이동 수단을 넘어 사무실, 휴식 공간이 됩니다.
저녁에는 바에서 와인 한잔을 마시지만 자율주행차가 운전을 하니 음주운전도 아니고 차 안에서 ‘진짜 자기 시간’을 보낼 수가 있습니다.
꿈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자율주행이 제도화될 때면 몇년이나 남았을까요.
자동차 내에 커피머신의 필터와 정수를 어떻게 공급할까요.
화상회의가 쉽게 되는데 굳이 출근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
비서가 있는 알렉스는 가능하지만 지하철 출근하는 데이빗은 어쩔건가요.
숱한 난관들이 보이지만, 운전 안하고 출퇴근을 뒷자리(!)에 앉아 가면 정말 좋겠습니다. 언젠가 꼭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먼 미래가 아닙니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 이미 화상회의, 이메일 확인 등의 업무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알렉스였군요) 저자는 이미 25년 1월에 미국에서 테슬라의 FSD 기능을 체험하고 왔다고 합니다. 벌써 중국에서도 무인택시가 2000대 운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세상이 휙휙 바뀌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차가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차량 안에서 쇼핑을 하는 이동식 상점도 생길 수 있습니다.
운전을 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도심 가까이에 자택을 마련할 필요가 없습니다.
소유에서 서비스로 변화하는 모빌리티 문화가 됩니다. 로보택시는 24시간 운행이 가능합니다. 영화나 음악, 도서도 구독이 나왔을 때 아니라고 했지요. 이제 대세가 되었습니다.
나아가 자율주행 기술은 카페, 레스토랑, 푸드트럭, 이동식매장, 의료검진차량, 구급차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름도 들어도 설레입니다. 배송, 배달도 가능합니다. 어차피 밤사이에, 새벽에 택배가 오니 그 시간에 이용할 수 있겠습니다.
읽고 나니 저자 조현민 선생의 ‘멈추지 않는 기회의 땅’이라는 부제가 와닿습니다. 맺음말을 판교 지하주차장의 제 4의 공간에서 작성했습니다. 1, 2, 3의 공간은 이미 경험했으니 이제 제 4의 공간에 발담궈보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