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의 레토릭
전영우 지음 / 소명출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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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설득의 레토릭
전영우 (지은이) 소명출판 2025-04-10

제목이 설득인데... 목차부터 어려워만 보입니다. 왜 그럴까요.

단어의 정의부터 시작합니다.

설명은 ‘듣는 이가 잘 알지 못하는 사실이나 사물, 현상, 사건 등에 대하여 알기 쉽게 말하는‘ 것입니다.
설득은 ‘말로써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행동에 영향을 끼치고자 하는 것‘입니다.

설명은 6가지 방법을 사용합니다. 정의를 내리고, 비교, 대조하고, 인용합니다. 통계를 제시하고 시청각 자료를 이용하며 반복합니다.
설득은 4가지. 정보를 제공하고 통계나 실례 등으로 사실을 알려줍니다. 논리적으로 말하여 설득력을 발휘하고 감정에 호소합니다. 미묘하게 차이가 있습니다. 거기에 보고, 환담은 또 다릅니다.

2부는 대학교 화법입니다. 1부의 내용을 보강한 듯한 구성인데, 뭔가 저자 전영우 선생이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너무 답답해서 ‘학생이라면 이정도는 생각하고 이야기해야지‘ 하는 걱정이 느껴집니다.

1, 2부는 맛보기로 살짝 건드리고 3부가 핵심입니다.
설명를 제대로 하는 방법이 나옵니다.
정의식 : 원칙, 조건, 명제에서 구체적인 것으로 발전한다. 연역적 설명.
비교식 : 비교를 하면서 설명.
실례식 : 통계, 자료로 이해시킨다.
증언식 : 증거를 보이거나 논증을 통해 설명.
통계식 : 숫자, 통계가 근거가 되는 설명.
시청각식 : 도표, 현장, 사진, 녹음, 모형... 등을 수단으로 설명.
반복식 : 요점, 요약을 반복한다.
69-79, 설명을 효과적으로 하는 법

설득에서 ‘낯선 사람은 의심받는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충분한 공감을 주어야 합니다. 여러번 방문, 사정을 알고 있다, 사는 곳이 비슷하다, 농촌 태생이다... (아니, 이거 사기수법아닌가요) 하지만 서로 공통되는 기반이 형성되는 것이 설득의 시작입니다.

효과적인 설득 방법도 연구해놨습니다. 모두 10가지인데, 제일 와닿는 내용이 4개 있습니다.
4. 되풀이 말한다.
7. 상대의 굳은 감정을 풀어주면서 말한다.
8. 권위를 가지고 말하면 듣는 이가 납득하기 쉽다.
9. 전체의 경향이나 세평을 인용한다. (이 부분은 5번하고도 겹치기는 하지만 약간 결이 다릅니다)

정말 웃긴 부분은 ‘유머‘까지 취급합니다.
1 먼저 웃지 않는다
2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3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전제하지 않는다.
4 상대를 보고 유머를 택한다.
5 가능한 대로 독창적인 것을 선택한다.
6 서투른 재담은 하지 않는다
126p, 희극
마구 웃으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줄께. 하다가 이야기도 못끝내는 인간이 있습니다. 두 가지 실수를 한거네요. ‘이 이야기는 모를거야‘하고 누구나 아는 이야기를 혼자 좋아하면서 하는 인간도 있습니다. 유머를 실패하는 인간은 저 6가지 실수 목록에 있습니다. 이 부분 재미있어서 혹시 건배사도 이야기하려나 기대했는데 그건 안나옵니다.

5부에서는 4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읽기 전에 페이지를 채우려고 짜투리로 집어넣은건가 했는데 내용이 참 좋습니다. 의회 통용 규칙, 연설방법, 웅변법 강론, 근대 국어 토론에 관한 사적 연구에 대해 요약 정리입니다. 서평을 넘어 거의 논문급의 기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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