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일본어 + 한국어) (미니북) - 일본어와 한국어로 만나는 일본어와 한국어로 만나는 미니북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오다윤 옮김 / 세나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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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일본어 + 한국어) (미니북)
일본어와 한국어로 만나는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오다윤 (옮긴이) 세나북스 2025-01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지식을 습득함을 넘어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나이들수록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독서로 뇌를 자극하고 삶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일본어와 한국어로 만나는 어린 왕자‘을 손에 잡았고, 일한 병행독서는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책으로 일본어를 배우겠냐고 의문이 들었지만, 일본어의 구성에서 대략 십분지일이 한자여서 좌우 대조해가며 읽는 맛이 있습니다. 어린 왕자가 원래 익숙한 이야기이고 한글은 기억을 살리는 역할을 하고, 일어는 한자공부가 됩니다.

어린 왕자는 해가 지나가며 읽을 때마다 항상 새로운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여우의 길들임이, 조금 나이들어서는 점등인의 성실함이, 과거를 추억할 때 왕의 허세도 끄덕이게 됩니다. 삶을 살아오면서 겪은 다양한 경험들이 어린 왕자의 기억과 함께 아련한 세상으로 빠져들어가게 합니다. 읽을 때마다 새로운 면에 놀라게 되는 책이지요.

이 책의 장점은 일본어 문장과 한국어가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일어 단어장이 아래 붙어있어 더욱 보기 편합니다. 반복해서 읽으면 일본어 표현이 익숙해져서 웬지 스스로 읽고있다는 착각도 하게 됩니다.

오히려 영어였으면 이렇게 몰입하면서 읽지 않았을 것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거기에 일본어를 배운다는 것이 꼭 전문적인 목적을 위해서가 아니라 독서를 통해 일상의 작은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던 독서였습니다.

일본어와 한국어로 만나는 『어린 왕자』는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저같은 사람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 새로운 언어를 접하는 기회도 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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