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어떻게 성공하는가 - 내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집파리 효과
에바 반 덴 브룩.팀 덴 하이어 지음, 최기원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뇌는 어떻게 성공하는가
내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집파리 효과
에바 반 덴 브룩, 팀 덴 하이어, 최기원(옮긴이) 매일경제신문사 2025-02

내 생각이 어떻게 만들어질까 하는 의문이 있다면 이 책이 그런 모든 심리적인 이유와 법칙을 설명들을 수 있습니다. 수백 가지 법칙들이 나와서 한번 세어볼까 했는데 표지를 보니 71가지 인지 편향이라고 쓰여있습니다. 백개는 넘을 것같은데 아닌가 봅니다.

왜 우리는 그렇게 쉽게 속아넘어가는 것일까? 착한 사람이라 그런 것은 아닙니다.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더닝 크루거 효과, 성공은 내 덕이고, 실패는 네 탓이라는 근본 귀인 오류가 내재되어 있어 그렇습니다. 거기에 원하지 않는 정보를 의도적으로 알지 않으려는 ‘자기기만‘, ‘전략적 무지‘도 있습니다. (이게 똑똑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무지한 거였습니다)

2장은 나태함입니다.
해열진통제를 대용량에서 꺼내기 힘든 것으로 바꾸자 자살자 수가 급감했다고 합니다. 얼마나 게으른 걸까요.
의사 결정을 돕기 위해 옵션 하나를 디폴트값으로 정하는 디폴트 효과도 있습니다. 그럼 플랫폼은 자동 갱신이 되면서 내 돈을 가져갑니다. 이런.
커피점의 포인트카드를 모으는 것은 ‘부여된 진행 효과‘입니다. 뇌는 지금까지 투자된 에너지, 돈, 노력을 낭비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하도록 하려면 그 과정을 불필요하거나, 또는 어렵게 만들지 말고 최대한 쉽고 명확하고 재미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93p, 간단명료함의 과학

3장은 불안, 스트레스에 대해 반응하는 소유 효과, 손실회피, 위험 회피, 예상 후회입니다.
왜 주식이 끝없이 내리고 있는데 계속 가지고 있는지 궁금했는데 ‘다시 오를 것으로 기대하면서 그저 오래 소유하는‘ 소유 효과였습니다. 이 세상은 효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4장은 다른 사람과 비슷해야 하는 이야기입니다. 같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심리가 있습니다.
짧은 줄보다 긴 줄에 서고 싶은 마음, 남들이 사는 것을 같이 사고 싶다는 사회적 증거, 편승효과.
희소성을 느끼면 얼른 사야 하는 속물 효과,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면 계속 팔리는 베스트셀러 효과,
‘좋아요‘를 누르는 사소한 동작 조차 ‘다른 사람들도 좋아한다고 생각할 때‘ 누른다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저도 신문기사를 많이 본 순서로 읽습니다. 남들이 많이 읽은 것을 읽는 편승하는 심리인거죠. 평상시의 행동 하나가 모두 뇌가 관여하고 있습니다.

5장은 미루는 습관입니다. 슈퍼마켓 입구의 신선식품을 고르면 뒤에 나오는 감자튀김과 맥주를 쉽게 집을 수 있습니다. 이는 순서 효과, 대리 목표 달성입니다. 계산대 옆의 초콜릿도 마찬가지 입니다. 안쪽에서 싸고 대용량으로 들어있는 초콜릿을 안사고 계산하기 직전의 비싼 한개짜리를 살 수 있습니다. 이를 ‘계산대 앞자석‘이라 합니다. 혹은 자오 고갈입니다.
도박에 계속 지면 베팅 금액을 올리는 높은 위험을 감수하는 효과 (이건 효과의 이름이 없습니다. 하이리스크 효과?) 도 있습니다.

6장은 유혹입니다. 유혹은 같은 소리를 다르게 하여 효과를 발휘합니다.
상대의 시선을 잡아 인식을 왜곡시키고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초점 효과,
패턴에서 벗어나게 하여 눈에 띄게 하는 폰 레스토프 효과,
자기소개를 통해 같은 집단으로 만들어 유대감을 형성하는 효과,
더러워진 도시의 물건을 철거하려고만 하면 나타나는 도시 풍경 보존위원회는 스톡홀름 증후군,
반복된 이미지를 계속 노출하는 것은 단순 노출 효과입니다.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는 정치인의 어투는 프레이밍 효과입니다.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217p, 아인슈타인

7장에서는 코브라 효과, 변위 효과, 굿하트의 법칙, 가치 폄하 효과, 심지어 얼간이 효과까지 나옵니다.
얼간이 효과, 효과 효과, 될 대로 되라 효과 등은 슬쩍 저자가 만든 이름인 것같습니다.

이렇게 다 읽고 나서 어라, 제목에서처럼 ‘뇌는 어떻게 성공하는가‘가 아닌데 하고 원제를 찾아보니 ˝The Housefly Effect˝ [집파리 효과]였습니다. 어쩐지 책 읽는 내내 집파리가 귀에서 맴돌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