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라이브러리
케이시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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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메이드 인 라이브러리
케이시 (지은이) 클레이하우스 2024-12-18

저자 소개에서 ‘이름을 못 외우는 탓에 등장인물의 이름이 없는 소설‘을 쓴다고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주인공은 그저 ‘나‘이고, 주변의 사람들은 너라고 부릅니다. (끝까지 설정이 확실합니다)
큰 그림은 가정에서 상처받은 주인공 ‘나‘가 서점 ‘더 라이브러리‘를 통해 성장하고 치유되는 과정입니다.

도박에 빠지고 술에 취한 아빠는 지겹고, 엄마는 가출을 했지만 마지막으로 찍힌 차 내비게이션 주소지를 찾아간 곳이 ‘더 라이브러리‘입니다.
라고 프롤로그에서 이야기했지만 실제로는 야간 편의점에서 일하던 중에 책을 선물하는 친절한 원장님을 알게 됩니다. 근처의 서점을 찾아가 구인광고를 봤는데 바로 그분이어서 취업합니다.

주인공 ‘나‘는 도박에 빠진 아버지, 집을 떠난 어머니 사이에서 오갈데 없는 외로운 삶을 살아갑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발톱이 말을 겁니다. 뭔일인가요. 왜 손톱이 아니고 저 아래 신발속에 숨어있는 발톱일까 이상해하며 읽어나가는데 동료의 별명입니다. 아. 저자가 이름을 못 외운다고 했죠. 복선이었습니다.

육촌 오빠가 직장은 어떻게 알았는지 찾아와서 죽은 아빠의 부채가 있으니 상속이 되어 갚으라고 합니다. 5년간 연봉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상속포기를 하면 되는데 법을 모르나봅니다. 답답한 대목입니다. 중간에 호두언니가 찾아와서 안갚이도 된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이미 돈은 다 줘버렸습니다.
무슨 일이든 큰일이 일어나면 주변의 어른들에게 꼭 상의를 해야합니다. 발톱과 이야기하지 말고!!

부채는 상속했지만 라이브러리에서 일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의 사소한 이야기는 역시 재미있습니다. 일하는 서점에서 존재의 이유와 자신의 공간을 돌아보게 합니다.
서점은 단순한 책 판매 공간만이 아니라 길 잃은 이들, 인생의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안식을 주는 (알리바이도 제공하는) 장소입니다.
근처에 이런 서점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도서관같은 서점, 돈에 안되도 주인이 끝까지 사명감에 이어가는 서점입니다. 주변에 없으니 책에서 만족해야죠.

이렇게 잔잔하게 흘러가는가 했는데 갑자기 마약사범을 검거하는데 일조함니다. 경찰에서 감사도 받고 엄마의 행적을 알아냅니다. 뒷부분에서 바쁘게 돌아갑니다.
과연 자식을 버리고 떠난 엄마는 무슨 이유인거냐, 약간 스포하자면 버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대 다 읽고 이쁜 표지를 보니 ‘그 서점을 지켜야 엄마를 찾을 수 있다‘고 쓰여있는데 무슨 관계인지 모르겠습니다. 책을 다 읽고도 주인공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르는 저도 바로 여자 주인공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는데 (표지에 아가씨 그림이 있습니다) 서점과 엄마의 관계를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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