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몰랐던 별의별 천문학 이야기 - 별에 빠지다
김상철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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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그동안 몰랐던 별의별 천문학 이야기
별에 빠지다
김상철 (지은이) 광문각출판미디어 2025-01-03

1장: 천문학자라는 사람들

천문학은 도대체 누가 어느 나라 사람들이 연구하는 걸까요. 선진국의 부유한 취미일까요. 그렇지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국보로 지정된 천상열차분야지도가 바로 조선 태조 4년의 우주를 기록한 것이라고 합니다. 더 예전 고구려의 별자리를 바탕으로 1,467개의 별의 위치를 표시했답니다.

천문학자와 하는 일, 천문학 연구의 방법을 소개합니다. 천문학은 단순히 하늘을 바라보는 일이 아닙니다. 우주, 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그 답을 탐구하는 역할을 합니다. (누군가 제가 하는 일에도 이런 멋진 설명을 달이줬으면...) 망원경이라는 도구가 도대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려줍니다. 망원경이 발전하면서 천문학자들은 지구 밖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2장: 망원경 이야기 - 망원경은 클수록 좋다

본격적인 망원경 연구 발표회입니다. 망원경의 발전 과정과 천문학 연구에서의 역할이 나옵니다.
그런데 제목에 ˝별의별˝이 붙은 것처럼 엄청난 TMI를 제공합니다. 저자의 무좀으로 고생한 일, 결핵으로 비행기 멀미한 일, 거의 1년간 약을 복용했는데 결핵이 아닌 것같다는 진단, 4200미터 고도에서 두통약을 먹어가며 작업한 일... 끝없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천문학과 산악인이 비슷한 것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그래도 망원경의 거울 제작하는 이야기는 재미있습니다. 8.4m 지름의 거울을 만드는데 4년이 걸린다는 대목은 놀랄 뿐입니다.
1. 20톤의 재료를 구매한다
2. 정제한 후에 용광로에 넣는다
3. 액체가 틀 모양이 될 때까지 분당 6번씩 5시간 회전한다
4. 1,164도씨까지 올린 후 3달간 식힌다
5. 다시 실온에서 1.5달 식힌다
6. 표면 가공을 2년 간 한다
92-94p
아니 왜 천문학자가 망원경 유리만드는 과정을 이렇게 자세히 알고 있는지 궁금하지만 읽고나니 알수 없는 미세한 나노미터의 세계를 잠시 엿본 듯합니다. 그밖에도 온갖 망원경의 원리가 나옵니다. TMI!!!

3장: 칠레 이야기 - 남반구 하늘을 열다

천문대는 남반구와 북반구 두 곳에 있어야 합니다. 남반구 하늘을 관측하기 위해 칠레라는 나라를 찾습니다. 칠레는 건조한 기후와 높은 산지 덕분에 중요한 천문 관측지입니다. GMT와 30m 망원경(TMT), 한국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외계행성 탐색 시스템(KMTNet)이 나옵니다.
KMTNet은 외계행성, 초신성 폭발, 블랙홀, 그리고 뉴트리노와 같은 천문학적 현상을 관측하는 데 활용됩니다. 엄청난 시스템입니다. 24시간 뭔가 합니다.

4장: 천문학자의 삶
천문학자의 인생을 그대로 보여주는 에세이 부분입니다. 특히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만들었던 류방택 선생의 이야기가 감동적입니다. 나이 76세에 이런 작업을 해내다니 더욱 놀랄 일입니다.
거기에 천문학자가 되기까지의 여정, 박사학위 과정, 군 복무 후 적응기, 그리고 학과 내 정체성과 역할을 쭉쭉 짚어줍니다. 자녀교육, 공부법, 발표하기까지 남은 이야기를 쏟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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