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채지충의 만화로 보는 동양철학 7 : 손자병법 - 병서의 바이블 ㅣ 채지충의 만화로 보는 동양철학 7
채지충 지음, 이신지 옮김 / 들녘 / 2024년 12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채지충 선생의 고전을 재해석한 시리즈가 처음 나온 것이 1988년이었답니다. 참 옛날이네요. 37년전입니다. 그당시 충격이었지요. 재미없는 고전을 재미있는 만화로 만들 생각을 하다니 굉장한 사람이구나 생각했습니다. 그후 몇번을 판본이 바뀌어 나오더니 이렇게 2025년 새로운 형태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들녘에서 새롭게 제작하여 8종을 출간했습니다. 당시에 손자병법을 안본듯해서 골랐는데 봤던 책입니다. 다시 보니 반가운 옛친구를 만난 듯한 기분도 듭니다. 손자병법은 여러 종의 판본이 있지만 어려운 단어들로 진입이 안되는 책 중에 하나이지요. 역시 고전입니다.
이미 한번 봤다고 다시 볼때는 그림체나 구도 위주로 보게 되는데 새삼 비범함에 놀랍니다. 뒤에 배경도 별로 없는데 세밀한 그림체여서 선명하게 눈에 보입니다. 게다가 시작을 손무의 일화로 가볍게 잡고 들어가는 것이 참신합니다. 시작부터 5사7계부터 나오면 부담스럽지요.
그래도 일화 다음에 본론입니다.
5사는 도천지장법道天地將法입니다. 치도, 천시, 지리, 장군, 기율이랍니다.
도는 뜻을 같이 한다,
천은 때의 변화에 대한 법칙,
지는 군대를 주둔하여 결전할 때의 승부조건,
장은 장군이 갖추어야할 조건,
법은 군대의 편제, 기울, 상벌, 군수, 보급입니다.
7계는 일곱가지 계책입니다.
主孰有道. 군대와 국민이 한마음으로 협력하여 나서게 할 수 있는가,
將孰有能. 어느 장군이 유능한가,
天地孰得. 어느 쪽이 천시와 지리의 유리함을 얻고 있는가,
法令孰行. 어느 쪽의 법령이 철저히 실행되고 있는가,
兵衆孰强. 어느 쪽 군대가 강한가,
士卒孰練. 어느 쪽 병사가 잘 훈련되어 있는가,
賞罰孰明. 어느 쪽의 상벌이 공정하고 엄격한가.
할말이 많다 생각하지만 이 7가지로 전쟁의 승패가 갈리겠습니다. 어쩌면 3대3이 되면 무승부이니 홀수개로 만들었나 봅니다.
다른 채지충 선생의 만화는 유머가 가득한데 손자병법은 전쟁의 이야기라 그런지 최대한 절제하며 진행합니다. 아예 없지는 않습니다. 전쟁에서 상대의 병량을 훔쳐서 아무 것도 안남는 모양이 웃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