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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전쟁이다 - 전 세계를 집어삼킨 아마존의 단 하나의 원칙
다나 마티올리 지음, 이영래 옮김, 최재홍 감수 / 21세기북스 / 2024년 12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모든 것이 전쟁이다
전 세계를 집어삼킨 아마존의 단 하나의 원칙
다나 마티올리 (지은이), 이영래 (옮긴이), 최재홍 (감수) 21세기북스 2024-12-18
1부 비대한 힘의 구축
1장 메인 스트리트가 미처 보지 못한 것
2장 이익보다 성장
3장 MBA의 침공
4장 촉수를 뻗다
5장 아마존, 당신의 집으로 들어오다
6장 벤처 캐피탈인가 기업 스파이인가?
1956년 미국에 실내쇼핑몰이 처음 생기고 2000년까지 전성기였습니다. 인터넷의 급성장에 주목하여 온라인 서점을 창업한 것이 1995년입니다.
아마존은 초기부터 이익보다는 성장만 보았습니다. 검소하기까지 했는데 직원들이 야근할 때 배달시킨 피자값도 주지 않았습니다. 96년 직원을 150명으로 늘리고 IPO를 향해 달립니다. 서점에 이어 장난감, 전자제품 판매로 확장합니다. 99년 경매 서비스를 했는데 실패합니다. 호오, 실패했지만 이런 구조에서 마켓플레이스로 매출이 신장하여 성공의 근간이 됩니다.
97년말에 직원은 7,600여 명이 됩니다. (전년도 600명) 파란색 셔츠, 카키색 바지의 MBA 출신들의 침공입니다. 이무렵에 회사의 규율인 ˝원칙˝을 만듭니다.
전투를 고르지 말라. 모든 전투에 참여하라.
크게 생각하라.
구체적인 성과를 내라.
고객에 집착하라.
77-81p, 원칙, MBA의 침공
10가지로 정리되어 있다고 합니다. 다른 내용도 궁금해집니다.
매년 하위 10%의 인력 감축을 합니다. (현재는 하위 6%) 무서운 자본주의의 실상입니다. 2000년 토이저러스와의 계약은 신의 한수였네요. 10년 독점에 5,000만 달러 운영비, 배송수수료, 판매로얄티를 받고 (모든 것을 받고) 자기네는 그저 판매를 합니다. 이때부터 플랫폼의 장점을 알고 있었군요. 참 부럽습니다. 하지만 전년도에 토이저러스가 8,600만 달러 손실을 했다는 정보를 알고 있었기에 가능한 계약입니다. 역시 정보전입니다.
2003년 웹 서비스의 아이디어를 내고 2006년 스토리지를 출범합니다. 이것이 2021년 회사 수익의 3/4을 차지하게 됩니다. (18년이 걸렸습니다) 아마존 베이직이라는 PB제품을 기획하여 케이블 하나로 100만 개 이상 판매합니다.
1,700만명의 유아를 가진 엄마들 시장을 장악한 퀴드시를 경쟁사로 인식하고, 기저귀를 원가이하로 팔아치워서 정신못차리게 하더니 아예 회사를 인수해버립니다. 경쟁사를 흡수하고 고객을 빼앗은 후 퇴출시킵니다. 대단한 생각이네요. 원칙의 ‘크게 생각하라‘는 것일까요.
12년 음성 인식 장치인 유비를 인수할 것처럼 협상을 하다가 에코(알렉사)를 런칭합니다. 초기 기술로 회사를 팔면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스타트업은 고소할 자금도 없습니다. 이게 문제네요.
플랫폼을 무기로 잘 팔리는 제품을 자사 제품으로 내놓습니다. 플랫폼이면서 광고수입도 받습니다. 좋은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남이 개발한 것을 역설계하여 뽑아먹는 짓은 보기 흉합니다)
이런 식으로 스타트업에 투자하거나 인수를 제안하며 기술과 아이디어를 습득합니다. 1부 말미에 드디어 규제당국이 관심(경각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2부 전쟁 놀이
7장 파워 게임, 그리고 억만장자의 미디어 도박
8장 메시지를 만들다
9장 테크래시, 빅테크 견제가 시작되다
10장 허망한 저항
11장 아마존의 공습을 막아라
12장 더 적은 마찰, 더 많은 판매자, 더 높은 매출(심지어는 위조)
13장 정치 권력의 한복판으로 뛰어들다
14장 의회의 출석 요구
2000년 외부 변호인이었던 폴 미세너를 고용하여 세법의 허점을 찾아내고 이용합니다. 규모가 커지니 주 단위로 개별 협상도 합니다. 13년 워싱턴포스트를 2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합니다. 뭔가 이 시기부터 경제 기업에서 정치 기업으로 넘어가는 느낌입니다. 워싱턴포스트를 이용하여 트럼프를 엄청나게 공격했지만 트럼프도 만만한 사람이 아닙니다. 결국 당선이 되고 역공을 받느냐 아닙니다. 나름의 밀월관계가 이어집니다. 정치 기업 맞습니다.
9장은 학계의 반독점 연구 진행에 대해 나오는데 어렵습니다. 뭐든지 규제하고 독점을 파괴하려면 정확한 논리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자체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여 프라임 비디오로 독점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미디어 산업의 영향력을 강화합니다. (쿠모 회사의 플레이가 여기에서 본딴 거네요)
아마존의 시장 지배력에 맞서 경쟁사들은 강렬하게 저항했지만, 대부분 실패로 끝났습니다. 아마존의 가격 경쟁력과 이미 장악한 유통망이 독접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강화합니다. 기업들은 아마존이 자기 분야에 진출을 한다는 소문만 나도 주가가 폭락하고 진화에 나서야합니다.
아마존은 제3자 판매자들에게 플랫폼을 개방하여 상품의 다양성을 높였지만, 위조품 문제 등 품질 관리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한편으로 정부 계약을 수주하며 정치권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특히 국방부의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으로 영역은 커져만 갑니다.
드디어 아마존의 독점 행위에 대한 의회의 조사가 시작되었으며, 청문회에 출석한 직원은 당당하게 거짓말을 합니더. (미국도 그럴 수가 있네요. 거짓과 기만이 난무합니다) 결국 거짓으로 점철된 변명으로 베이조스에게 증언요구서가 옵니다.
3부 결전
15장 세계 봉쇄, 아마존을 승자의 자리로
16장 베이조스, (마침내) 워싱턴에 가다
17장 가치를 두기에는 독성이 너무 많은
18장 연방거래위원회, 아마존을 고소하다
2020년 미국의 명사들을 초대하여 대저택 파티를 엽니다. 이미 시장을 장악한 기득권입니다. 거기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훨훨 날아갑니다. 전통적인 소매점들은 문을 닫고 소비자들이 집에 머물면서 온라인 쇼핑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합니다. 주가는 50% 상승합니다.
하지만 화려한 성공 뒤에 문제도 있었습니다. 물류 센터의 노동 환경은 열악하고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 문제로 비난이 이어집니다. 노동자들은 높은 작업량과 위험한 환경에서 일했으며, 아마존은 그저 운영 효율성만 중요하게 봅니다.
드디어 FTC가 나섰습니다. 아마존이 연방거래위원회(FTC)와의 전면적인 법적 갈등에 직면하게 됩니다. FTC는 아마존의 독점적 시장 지배와 반경쟁적 행태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FTC는 아마존의 가격 책정, 플랫폼에서의 자사 제품 우선 노출, 경쟁사 압박 등이 공정한 시장 질서를 훼손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쟁은 계속 이어집니다. 과연 누가 승리자가 될까요.
고객, 생각, 성과 등의 아름다운 원칙들을 내세우지만 내면에 감쳐진 원칙은 전쟁입니다. 모든 것을 짓밟고 빼앗아야 끝나는 거죠. 다행입니다. 미국에서만 원칙을 지키고 있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