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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가 알려주는 어른의 양치질
이토 사이유 지음, 황미숙 옮김 / 시그마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치과의사가 알려주는 어른의 양치질
이토 사이유 (지은이), 황미숙 (옮긴이) 시그마북스 2024-11-11
실용서적인데 순식간에 다 읽었습니다. 자간을 넓히고 글을 쉽게 쓰고 중간중간 만화로 이해를 돕습니다. 정보를 제공하는 방법도 연구해야 합니다. 읽히기 쉽게 편집해야 눈에, 머리에 쏙쏙 들어옵니다.
게다가 제목도 어른의 양치질이라 하니 어른이라면 꼭 읽어야할 것같지 읺나요. 가끔 제목이 참 좋다고 느끼는 책이 있는데 바로 이 책입니다.
저는 잇몸이 안좋아 한해에 치과를 서너번 가서 염증치료를 받습니다. 항상 조심하느라 가글을 종류별로 구비해놓고 유튜브에서 광고하는 꿀을 바르면 만병이 낫는다도 민긴요법도 몇일간(!) 해봤습니다. 전혀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던 차에 ‘어른의 양치질‘이라니 이제야 제대로 된 양치질을 배워보겠구나, 살다보니 이런 좋은 책이 나오는구나 즐겁게 읽었습니다.
1장에서 충치의 구조와 잇몸균의 원리를 배웁니다. 면역력이 잇몸균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2장은 바로 실습입니다. 구강용품부터 정비합니다. 바로 스펀지브러쉬도 주문했습니다.
일단 칫솔을 잡는 자세가 틀렸습니다. 펜을 쥐듯이 섬세하게 잡습니다.
가로닦기, 세로닦기, 바스법. 3가지 양치법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3분 양치가 아니라 10분 양치입니다! 세상에 십분이나 양치를 한다니... 아침저녁이면 20분. 하루의 1/72을 양치에 소비하다니 투덜거리지만 해보니 도움이 됩니다. 십분을 온전히 양치를 해보면 입안에 대한 애정이 생깁니다. 역시 사랑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십분 양치를 하고 나면 얼얼하기도 하지만 입안이 업그레이드되는 기분이 듭니다.
거기에 소금양치편이 압권입니다. 소금양치 역시 양치질에 진심인 저는 진작에 해봤는데 굵은 소금의 까칠한 부분이 거슬려서 몇번 하다가 포기했습니다. 이건 구시대의 유물인거지, 치약이 없던 시절 이야기야 하고 체념했습니다.
하지만 고운 소금으로 하면 되는 거였습니다. 거기에 식전 양치(가글)도 가능합니다. 치약을 쓰면 맛과 향이 남아 식사를 할 수가 없는데 소금은 걱정이 없습니다. 게다가 침투압효과가 있어 병원균의 수분을 빨아들인답니다. (생각만 해도 개운하죠)
해보면 잇몸의 탄력이 느껴집니다.
스펀지브러시, 원터프트브러시, 천연염... 이번 주말은 이런저런 주문하느라 바빴습니다. 이 모든 세트가 구비되면 입안대청소가 될 것같아 두근거립니다.
거기에 혀운동도 백미입니다. 이건 정말 말도 안된다, 뿌리가 있는 혀를 굴려봐야 무슨 운동이 되겠냐고 했지만 세바퀴만 돌려보면 얼굴이 달라집니다. 얼굴운동을 한 것같은 기분이 듭니다. 두 가지 운동법이 나오는데 둘다 효과가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