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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운동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 10년 차 망원동 트레이너의 운동과 함께 사는 법
박정은 지음 / 샘터사 / 2024년 9월
평점 :
우리는 운동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10년 차 망원동 트레이너의 운동과 함께 사는 법
박정은 (지은이) 샘터사 2024-09-30
운동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장비부터 생각합니다. 걸으려면 운동화, 운동복, 자전거를 탈까 해도 폼나는 가격대를 살펴봅니다. 어떤 운동이든 준비물을 탄탄하게 갖춰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황토에 맨발걷기를 하려고 했는데 그것조차 걷기 직전에 신는 신발을 잃어버릴까 걱정되고, 바지는 반바지, 츄리닝을 입어야 하나 계속 고민이라 시작도 못했습니다.
저자는 운동을 쉽게 생각합니다.
내가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모두 운동입니다. 내가 찾아낸 나만을 위한 맞춤 운동이에요. 가벼운 마음으로 그 운동을 하셨으면 해요
7-8p
그렇죠. 운동이 뭐라고 시작하지 못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더 긴지 모르겠습니다.
칼로리의 비밀 편이 재미있습니다. 음식물을 태워 발생한 열량, 에너지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확실하게 잡아줍니다. 미국의 화학자, 영양학자인 애트워터가 1차 산업혁명이 있던 시기에 고안해낸 불완전 연소와 소화 흡수율을 보정하여 나온 애트워터 계수라고 합니다. 그러니 100년 전의 측정단위인 겁니다. 게다가 서양인을 기준으로 한 거지요.
˝우리는 힘 빼는 법을 몰라˝에서 무슨 소리인가 했지만 정작 힘빼는 것을 해보지 않았습니다. 항상 몸에 힘이 들어가있습니다.
˝유산소 너무 싫어˝에서 싫은 운동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싫어하자는 제안이 좋습니다. 세상에 운동이 많은데 굳이 불편하고 좋아하지도 않은 것을 할 필요는 없지요.
체대생의 애환도 공감하게 되고,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들 사이에도 통역이 필요하다는 말에 박수를 치게 됩니다.
언론이나 여기저기 미디어에서 하는 작은 협박따위에 굴복하지 않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죠.
전체적으로 별거 아닌 즐거움과 잔잔한 재미로 책을 읽는 맛이 있습니다. (중간에 다친 경험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미칠 지경입니다, 손목뼈가 보이는 대목에서 건너뛰었습니다. 딱 그 부분만 제외하고) 편안하게 읽을 수가 있습니다. 출판사를 보니 ‘샘터‘네요. 역시 책과 어울리는 방향성이 보이는 출판기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