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정렬
사라 워터스 지음, 신예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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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정렬
사라 워터스 (지은이), 신예경 (옮긴이) 알에이치코리아(RHK) 2024-08-29

내담자들은 항상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
어쩌다가 내 인생이 이렇게 잘못 흘러갔는지 모르겠어요. 모든 일이 갑자기 망해버렸어.
과연 하루아침에 인생이 망가지는 걸까요. 저자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당신은 자기 약점과 보호막에 대해 솔직해질 수 있도록 자기를 방어하고 정당화하려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무엇을 조화시킬지, 변화시킬지 아니면 치유할지를 명확히 정하게 된다.
32p. 사라 워터스

첫번째 연습은 마음챙김입니다. 저자는 5-4-321 기초훈련을 하고 나면 주변 세계를 더 많이 인식하고 현재에 충실해진다고 합니다.
두번째는 3개의 18리터들이 양동이 훈련입니다. 양동이에 가득 물을 넣고 첫번째에 인지(정신적인 과정, 생각, 판단, 궁금증, 자신과의 대화, 걱정거리, 백일몽, 불안감 등 모든 생각)을 넣고 지켜봅니다. 그냥 보면 됩니다. 두번째 동이에는 감정(정서적 감각)입니다. 분노, 슬픔, 흥분, 공포, 불편, 기쁨 등을 담습니다. 세번째는 somatic, 신체 경험입니다. 이걸 어떻게 넣나 생각되지만 비로 잡아줍니다. 생생하게 느끼는 것, 두근거리는 감각, 무거운 느낌, 목이 메이는 기분... 몸의 감각이랍니다.
이런 저런 세 가지를 드럼통에 넣고 (책에는 양동이라고 했는데 실제 헤보면 넘칩니다) 그 속에 있거나 밖으로 나오면 됩니다. 재미있습니다. 통안에서 복잡한 감정들이 녹아나옵니다.
세번째는 각성을 조절합니다. 사람이 업이 되고 다운이 되는 것을 조정합니다.
네번째는 트라우마를 찾아 이름을 붙이고 치유합니다. 이건 좀 어렵습니다. 너무 쉬운 사례로 뱀을 무서워하는 트라우마를 해결합니다. 우리는 혼자 트라우마를 간파하기는 힘들고 상담가를 찾아가라고 합니다. (아니 이건 자기는 할 수 없으니 전문가와 상담하라는...?)
5번은 소인격체 찾기입니다. 장점 3개와 단점 1개를 찾아내고 그것들의 성격을 파악하여 이름을 붙입니다. 소인격체찾기도 어려웠는데 추방자, 관리자, 소방관의 역할놀이도 합니다. 상당히 어렵습니다. 나도 나를 모르는데 내 안의 누군가에게 일을 시키네요.
이렇게 소인들의 역할극으로 4명의 소인들이 ˝나˝가 되는거냐 하면 아닙니다. ˝참다운 나˝가 등장합니다. 내 안에 나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거냐...
참다운 나는 소인격들을 수십명 데리고 다니는 버스 운전수입니다. (이러다가 정신분열이 되는게 아닐까요)
거기에 정렬, 온전함, 경계선, 인내의 창으로 ‘진정한 자기‘를 깨닫는 과정입니다.

이쯤 되면 더할 이야기가 없지 않을까 생각되지만 2부는 1부 자신에서 2부 타인으로 연결됩니다.

다 읽고 나서 참 어렵다고 뒷표지를 보는데 ˝트라우마 전문 심리치료사가 전하는 가스라이팅 치유법˝입니다. 아, 이 한줄을 읽고나니 이제 저자가 무슨 말을 전하는지 이해가 됩니다. 표지의 앞뒤를 보고 책을 읽었어야하네요. (그럼 책 중간에 트라우마 전문가를 만나라는 말은 자기피알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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