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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행복을 풀다 - 구글X 공학자가 찾아낸 불안을 이기는 행복 코드
모 가댓 지음, 강주헌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4년 8월
평점 :
다시, 행복을 풀다
구글X 공학자가 찾아낸 불안을 이기는 행복 코드
모 가댓 (지은이), 강주헌 (옮긴이) 한국경제신문 2024-08-30
아이가 죽고 나서 17일째에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주제가 행복입니다. 대단하죠. 보통 슬픔을 바라보고, 극복하려고 행동하고, 사랑, 인류, 지구의 순서로 갈 것같은데 바로 행복을 이야기합니다.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태어났다.‘ 행복은 이미 우리 안에 내재하고 초기 설정값이다. 행복은 우리의 본성이다. (첫번째라길래 두번째는 뭘까 궁금했는데 이게 다입니다, 첫째로 중요하다고 합니다) 저자는 행복전도사입니다.
우리 뇌가 실재하는 것이라 판단하기 전까지는 어떤 것도 실재하지 않는다.
우리 머릿속의 작은 목소리가 무언가를 말할 때는 다른 것에 관심을 두지 못한다.
당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생각이다.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우리 뇌다.
나는 존재한다. 그러므로 내 뇌는 생각한다.
27-50p
이미 살아있는 자체가 행복이라고 하는 사람이라 처음에는 조금 어렵습니다. 그 개념이 당연한건데 왜 너희는 모르고 있는거야 하고 말을 던집니다. 그래도 멋진 말이 나옵니다.
무엇이든 꾸준히 반복하면 그것에 진짜로 능숙해진다. 불행해지는 연습도 마찬가지여서, 그 연습이 반복되면 정말 비참해진다.
52p, 모 가댓
이게 뭔가, 행복하다고 믿으면 행복해지는건가 생각하지만, 이 책은 두번, 세번 읽으면 달라집니다. 행복해야한다, 행복이 당연한거야 하는 생각이 온몸 구석구석에 흐릅니다.
우리의 생각을 만드는 다섯 가지 도화선이 있다고 합니다.
관찰 : 감각 기관을 통한 관찰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원입니다.
조건 형성 : 믿음과 심리적 외상이 집약된 결과. 성공이 행복보다 중요하다는 믿음이 있으면 불행해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변할 수 있다.
재생되는 생각 : 조건 형성 후에 만들어지는 생각이다.
억눌린 감정 : 부정적인 생각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감춰진 도화선 : TV, 소셜, 방송, 인터넷, 심지어 영화까지 우리 머리 속에 입력되어 무의식적으로 발현된다.
이 중 우리 편은 ‘관찰‘ 뿐이고, 나머지 4개는 행복을 방해하는 요소입니다. 저는 가끔 우울해지는 일이 있는데, 신문기사를 많이 본 순서대로 20여 개 읽다보면 할 수 없어, 어쩔 수 앖지 하는 체념과 우울감이 드는데 그게 ‘감춰진 도화선‘이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다양하게 생각하나 곰곰히 따져봐도 저 5개의 정보원, 도화선이 맞습니다. 방해요소가 4가지나 되니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게 되는 겁니다.
여기까지가 불과 시작 부분, 92페이지까지의 내용입니다. 굉장하지요. 첫번째 책 이후에 10년간 연구하여 이 책이 나왔다고 합니다.
전체 프로그램은 원인 - 부작용 - 해법으로 이어지는 3단계입니다.
행복하고자 하는 생각을 프로그래밍으로 만들어 읽다보면, 따라 하다 보면 절로 행복 만트라가 새겨집니다.
친구 케이트의 상담내용이 흥미롭습니다. 모든 감정의 폭풍을 적어보라 합니다. 적고나면 분노가 사라집니다. 그런 후에 진실이 아닌 것을 버리고, 미래시제의 진술도 버립니다. 계속되는 질문으로 진실인가, 행동할 수 있는가, 수용할 수 있는가를 대화합니다.
머리가 맑아지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마음이 평온하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다.
371p, 모 가댓
처음 읽을 때는 행복을 어떻게 풀어내겠어, 그저 조금 조절하는 정도겠지 하며 우습게 보고 읽기 시작했는데, 427페이지를 읽고 나면 너무나 방대한 프로그래밍에 놀라 그래, 이 사람이 맞는 것같아 하며 끄덕이게 됩니다. 상당히 잘 만든 프로세스입니다. 조금이라도 우울할 때 읽으면 좋겠습니다. 고민이 있으면 관찰하고 적어보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