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세이스트(death-essayist)의 오늘 나의 죽음 이야기 - 삶을 위해 죽음을 쓰는 데세이(death-essay) 안내서
김혜경 지음 / 하움출판사 / 2024년 7월
평점 :
절판


데세이스트의 오늘 나의 죽음 이야기
삶을 위해 죽음을 쓰는 데세이(death-essay) 안내서
김혜경 (지은이) 하움출판사 2024-07-26

온갖 죽음을 이야기합니다. 천상병, 파가니니, 전두환, 아놀드 파머, 선성일, 페트릭 스웨이지. 어빙 빌런, 이외수... 미처 그 분이 죽었나, 왜 몰랐지 하고 생각할 정도로 잊혀진 사람들입니다.
저자 김혜경 선생은 오직 죽음에 관한 글만 써나갑니다. 직업으로 만들고 싶은지 데세이스트를 계속 강조합니다. 직업이 되려면 벌이가 있어야할텐데, 에세이를 써서 충족이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괜한 걱정입니다)

11월 23일 토요일에 죽어요
9월 14일 월요일에 죽어요
9월 22일 금요일에 자다가 죽었습니다.
12월 10일 금요일에 죽어요...
한 20여 편 읽어나가다 보면 도대체 죽음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과거의 죽는 날짜를 기록하는 컨셉인건가 하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죽은 사람의 인생을 돌아보고 감상을 덧붙이는 방식입니다. 더 스케일을 키워서 위인들의 죽음들을 모두 (수백, 수천명의 기록을) 모으면 죽음백과가 되지 않을까요.

어쩌면 그들의 죽음을 내가 기억하고 있어요. 모두 잊고 모른 체 하지만 나는 기억하고 기록합니다 라고 이야기하는 책같습니다.

5장에 죽음을 이야기하는 책들을 소개합니다.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이렇게나 죽음을 궁금해하는걸까요. 처음부터 끝까지 죽음 일색이라 읽는 동안 내가 죽으면 누가 기억할까, 죽은 것조차 모르게 죽는걸까, 반성하고 걱정하다가 체념하게 되는 독서였습니다.

데세이스트, 홀로홀릭, 싸나톨로지스트, 국제죽음교육전문가... 너무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들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중간중간 알 수 없는 유머와 분노, 주책에 당황스런 내용들이 있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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