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사 다이제스트 100 New 다이제스트 100 시리즈 20
혜봉 지음 / 가람기획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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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 다이제스트 100
혜봉 (지은이) 가람기획 2024-07-19

이 책은 94년에 불교사 100장면으로 읽었습니다. 어느새 30년이 지나 수정 증보하여 다시 출간한 내용입니다. 91번까지는 그대로 두었다고, 92-100번은 대폭 수정했다고 합니다. 저자 임혜봉 선생이 그간 친일, 항일 관련 연구를 많이 하셔서 새로운 자료들이 있습니다. 30년 전의 책을 찾아보려고 하는데 보이지는 않고, 목차라도 비교해볼까 인터넷 서점에 가보니 그 시절에는 책소개에 목차를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옛날의 기억이라 백개 중에서 대충 십여 편을 제외하고는 새로운 내용입니다. 뒷부분은 저자가 수정했다고 하지만 중간에도 낯설은 내용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책을 여러번 읽어야 하나 봅니다.

일단 정보가 100꼭지입니다. 부처님 탄생부터 시작합니다. 인도의 경전 결집, 아소카왕, 중굑의 전파, 한역 번역 등으로 8편이 있고, 9편부터 한반도로 넘어옵니다. 66-92편이 일제시대입니다. 100 현대 한국불교 종단으로 끝납니다. (일제 시대가 35년인데 26%를 차지하면 조금 많습니다)

전혀 몰랐던 정보가 눈에 들어와서 즐거운 대목이 있습니다. (이 부분을 전혀 몰랐으면 30년 전에 도대체 뭘 읽은걸까)
아슈밧타 나무는 무화과나무의 일종이며, 나중에 보리수라고 불리게 되었다. (12p)
아소카왕은 아벽을 깎아 법칙을 새긴 ‘마애법칙‘과 거대한 바위기둥을 깎은 ‘석주법칙‘이 있다. (19p)
명월사는 144년 수로왕 때 창건되었는데 장유화상이 서역에서 붑법을 받들고 오니... 최초로 불교를 받아들인 것은 가야가 된다. (52p)
5세기 말, 고구려 출신 승랑은 중국에 건너가 삼론학을 창도했다... 양무제가 선발하여 보낸 10인에게 삼론을 가르쳤다. (61p)
577년 검단에 의해 창건됐다고 전해지는 선운사 (65p)
학이 아기를 감싸주고 있어 무학舞鶴이라 지었는데, 출가한 뒤 무학無學으로 바꾸었다 (183p)

이론 전개가 논리적이라 그렇구나 하고 감탄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모자이혹론, 42장경서 등이나 정사의 자료에는 백마사라는 명칭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후한 명제구법의 백마사 전설은 후대 불교도의 창작임이 분명하다. (24p)
372년 전진왕 부견이 승려 순도를 통해 불경을 보낸 것이 시작이나, 양고승전, 해동고승전에 동진의 도림이 고구려 승려에게 서신을 보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38p)

정확한 수를 표기하여 규모에 놀라면서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불도징의 교화력은 대단하여 문도가 1만 명에 가까웠고 사찰도 893개나 되었다. (32p)
구마라습이 번역했던 경전은 출삼장기집에서 35부 294권이라 하고 개원석교록에서 74부 384권이라고 한다. (35p)
경덕왕의 부름을 받아... 조 7만7천석, 비단 5백단, 황금 50냥을 시주받아 (107p)
의천은 이렇게 엮은 1010부 4740권의 대장경을 목판에 새겼다. (137p)
제자인 몽여가 1,125칙에 347칙을 더하여 총 1,472칙을 수록하여 (151p)
선종 28개 사찰에는 밭 4,250결, 승려는 1,970명으로 하였고, (190p)

서슬퍼런 선승의 일화나 흥미진진한 구절들도 보입니다.
어떤 나무꾼이 ‘먼저 깨달은 사람이 뒤에 깨달은 사람을 깨우치는 데 어찌 허깨비 같은 뭄뚱이를 아끼느냐?˝고... (104p)
‘끝나기 전에 끝날 줄 알았고, 오기 전에 올 줄을 알았다‘는 비문의 글처럼... (119p)
부처님이 성도 후에 부모를 제도했으니 효자가 아니냐, 불교는 아침저녁으로 임금과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있으니 충성이 아니냐? (187-188p)
교에만 전념하는 자가 허물이 없을 수 없으며 선만을 고집하는 자 또한 모두 도를 얻는 것이 아니니라 (초의, 241p)

불교의 역사가 어찌 보면 한반도의 역사입니다. 삼국사기, 삼국유사만이 남은 기록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해외의 문헌이나 다른 기록 등이 남아 있습니다. 불교를 배우는데 인물 위주로 시대적인 흐름을 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이런 방식으로 상황, 장면 위주로 흘려보는 것도 즐거운 독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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