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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코난 도일, 선상 미스터리 단편 컬렉션 - 모든 파도는 비밀을 품고 있다 ㅣ Short Story Collection 1
남궁진 엮음, 아서 코난 도일 원작 / 센텐스 / 2024년 8월
평점 :
모두 10편의 단편소설로 되어 있습니다. 코난 도일의 셜록홈즈가 아닌 다른 느낌의 소설들입니다. 특히 메리 셀레스트호의 실종을 다룬 소설이 있다고 들었는데 제일 처음에 나와 더욱 반가웠습니다. 어린 시절 괴담으로 메리호 선원들이 전부 사라진 이야기에 설레었고 (왜?) 숱한 예측이 나왔지만 코난도일의 분석이 가장 그럴듯했다는 소년잡지의 기사를 40년 전에 읽었지요. 이제 그 추리의 전문을 읽을 수 있게 된 겁니다.
1922년 초판 출판되었고, 국내에서 최초(!)의 번역본입니다. 앞에 6가지 선상 미스터리 단편이 있고, (중간에 육지의 해적은 사실 애매한 분야지만 제목이 해적이라 같이 포함된 듯합니다) 샤키 선장의 모험이 4가지입니다.
코난 도일은 1912년 잃어버린 세계로 미지를 탐구하고, 1917년 마지막 인사에서 셜록홈즈 시리즈를 단종시킵니다. (그후에 다시 살려내기는 합니다)
셜록 홈즈처럼 기막힌 추리가 전개되지는 않지만 무언가 102년 전의 코난 도일의 면면을 만나보는 기분을 계속 맛볼 수가 있습니다. 지금이야 작가들이 소설이 성공하면 잠시 쉬는 김에 에세이를 써서 균형을 맞춰나가지만 백년전에는 오직 소설을 계속 쓰는 수밖에 없겠죠. 그런데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에서 코난 도일의 잠시 쉬어가는 듯한 감정을 느낍니다.
나는 이런 종류의 글도 쓸 수 있어, 육지의 홈즈는 이미 완성되었으니 또다른 세계인 바다의 탐정도 창조해낼 수 있다고! 외치는 듯한 기분을 느낍니다. 해적 샤키는 뭔가 캐리비안의 해적의 원형인듯한 느낌도 있습니다. 악명높은, 저주받은 악당에 전설의 해적의 이미지를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이 책을 읽고 다시 홈즈 시리즈를 정주행해볼까 찾아보니 ‘56편의 셜록 홈즈 시리즈에 258편의 소설, 에세이, 기사를 집필하였다‘고도 되어 있고 혹은 천편 이상의 글을 썼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아. 에세이도 찾아 읽고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