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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을 이야기할 때는 가장 작은 목소리로
가랑비메이커 지음 / 문장과장면들 / 2024년 7월
평점 :
진심을 이야기할 때는 가장 작은 목소리로
가랑비메이커 (지은이) 문장과장면들 2024-07-17
예전에 책을 한권 읽었던 인연으로 또 가랑비메이커의 신간을 잡았습니다. 필명을 잘 지은 것같습니다. 평범한 이름이었으면 기억을 못했을터이니까요. (책 중간에 필명의 유래도 나옵니다)
지난 십년간 11권의 책을 냈다고 합니다. 17살에 책을 내기로 결심하고 24세부터 지금까지 계속 출판하고 있습니다. 멋집니다. 작가로서의 삶입니다. 계속 출판이 된다는 것은 팔린다는 이야기겠지요. 인터넷서점에 가 찾아보니 절판되면 다시 개정판으로 나옵니다.
낮달의 시간
오늘은 에세이를 쓰겠습니다
고요한 세계에 독백을 남길 때
이방의 여름에서 배운 것
숱한 사람들 속을 헤집고 나왔어도
한 뼘의 계절에서 배운 것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지금, 여기를 놓친 채 그때, 거기를 말한들
거울 같은 당신께 겨울 같던 우리가
언젠가 머물렀고 어느 틈에 놓쳐버린
고요한 세계에 독백을 남길 때
가랑비메이커의 11권 책제목.
제목들이 인상적이죠. 계속 멋진 감정의 세계에서 한줄씩 가져오다가 ‘에세이를 쓰겠습니다‘에서 잠시 현실과 타협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모두 11권입니다. 이 책까지 합치면 12권입니다. 해마다 한권 이상 출판을 한다는 것이 굉장한 작업이겠습니다.
하여튼 쉽게 나오기 힘든 제목으로 책이 나왔습니다. ˝진심을 이야기할 때는 가장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는 듯하지만 단호한 문장입니다. 모두 18편의 글이 들어있습니다. 기출간된 10권의 책에서 한문장씩 따와서 매편 시작에 한페이지를 장식합니다. 너무 쉽게 가는 것이 아닌가 했지만 각각의 페이지를 읽다보면 안읽어본 책을 사보고 싶게 만드는 적극적인 마케팅같습니다.
쉽게 읽고 나서 두번째 읽을 때 생각해본 것이 이 책이 ‘작업일지‘입니다. 장의 시작에 나오는 기존 책의 문장을 가져오고 그 작업을 할 때의 마음가짐, 어려움, 상황을 설명하는 글입니다. 아하. 처음 읽을 때는 페이지를 채우려는 속셈인줄 알았는데 이런 깊은 뜻이 있었습니다.
작가의 말에 2015년부터 11권을 썼다고 합니다. 1,903페이지. 이렇게 매일 빠짐없이 글을 쓰는 삶은 뭘까 놀라면서 책을 읽습니다. 기존의 에세이, 시, 소설에 비해 1인칭으로 바라본 직업일지라고 합니다. 나중에 그림, 필사노트, 음반도 나올 것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중간중간 사진도 들어있어 사진집도 생각중인가 상상했습니다. 십년간 11권을 썼으니 다음 십년은 또 엄청난 작업이 나오지 않을까요.
만 원짜리 두 장이면
언제든 펼쳐볼 수 있는 이야기.
어쩌다 냄비받침이 되기도 하지만
이따금 누군가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수도 있는 이야기.
그토록 좁은 세계에 인생을 두고 사는
사람이 여기 하나 있다.
128p, 만 원 안팍의 세계, ˝낮달의 시간˝
냄비받침만 아니었으면 멋진 이야기일텐데 안타깝습니다. 앗. 냄비받침이 싫어 이번 판형은 이렇게 작게 나온걸까요.
* 182. 192페이지의 인용문구가 똑같아요. 뭔가 편집의 오류같아보이지만, 설명하는 글과 또 묘하게 어울려서 일부러 한 건가도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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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