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능성에 투자하는 사람들 - 벤처캐피탈리스트 12명의 이야기
조인후 지음 / 리브레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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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를 보고 투자하는 사람들이라, 제목만 봐도 뭔가 대단한 사람들처럼 느껴집니다. 모두 12명의 투자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직업이 벤처캐피탈리스트라고 합니다. 어영부영 12명 인터뷰를 해서 늘린건가 의심했지만, 저자 소개글에 150명 이상을 인터뷰하고 그중에서 추린 듯합니다. 이것만 해도 보여주고 싶은 상위 10%만 나열했나 봅니다.

전세계에 유니콘 기업이 1205개라고 합니다. 아니, 그것밖에 안되나 할 때에 그들의 누적 가치가 3조 8천억 달러입니다. (달러입니다!!) 겨우 1205개가 그렇다고? 놀라게 되지요. 하지만 스타트업에서 유니콘으로 갈 확률이 1% 미만!이라고 합니다.

창업가들에게 멘토 역할도 하고 인재 채용, 전략 등 모든 것을 돕는 안준영,
8년간 기자 생활을 하다가 문제를 정의하고 솔루션을 모색하며 혁신을 만든다는 이미영,
스타트업에 단순한 자금 지원 이상의 혜택을 경험하게 한다는 이정우,
매일경제 기자를 하다가 들어와서 사람, 산업, 지속성을 본다는 조희영,
대기업에 있다가 나와 시장규모와 성장성, 사업모델, 창업가를 본다는 김철수,
중국에 갔다가 돌아와 스타트업의 고객 페인 포인트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보는 오인석,
스타트업에서 8년 이상 일하다가 나와 20여 곳의 회사를 사후관리하고 있는 성윤모,
자신의 세계관, 인생관, 경험과 언행으로 보여준다는 이수희,
투자가 실패해도 사람과 경험을 남기는 비즈니스라고 말하는 노태석,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라면, 창업가와 팀의 역량을 보고 투자한다는 김윤호,
겉보다는 속을 들여다보고, 숨겨진 진실과 의미를 발견한다는 김희헌,
창업가의 비전과 논리적 사고능력, 미래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면 이은세...
모두 12명입니다.
찬찬히 읽어보면 다들 자기만의 논리와 이유를 가지고 있고, 그러면서 직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투자가 계속 실패하면 같이 망하는거겠죠. 1% 성공하니 게속 활동하고 있겠습니다)

각각의 장 시작에 멋진 말을 하나 인용합니다.
시작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계속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 괴테, 13p
모든 이에게 무엇인가를 주려고 하는 사람은 가장 부유한 사람이다. 에머슨 69p
격변의 시대에 미래를 이어받는 것은 끊임없이 학습하는 사람들이다. 에릭 호퍼, 93p
비전 없는 사람은 망각할 뿐이고, 행동 없는 비전은 꿈에 불과하다. 노엘 바커, 323p
사실 12개의 인용구가 다 괜찮지만 전부 적으면 안되겠지요. 제일 마음에 드는 상위 33.3%만 적어봤습니다.

인터뷰 사이사이에 레슨이라고 이름붙여서 32개의 레슨을 알려줍니다. 이 작업도 쉽지 않았을 것같습니다. 내용이 좋아요. 이 레슨들만 모아서 목차처럼 정리해도 목표설정에 도움이 될 것같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투자자와 만나서 두어시간 인터뷰를 합시다, 12명이니 24시간이면 끝나는 작업일테니 이야. 정말 쉽게 책을 만들었구나 생각했습니다. 읽어보면 아닙니다. 2년을 기다린 인터뷰도 있고, 계속 거절하는 것을 슬슬 달래가며 설득하는 과정도 나옵니다. (어쩌면 150명 중에 이정도 품질의 인터뷰가 12명인게 아닐까 생각도 들지만) 저자 조인후 선생은 자신을 비즈니스 스토리텔러라고 정의할 정도로 인터뷰에 이야기를 잘 입힙니다.

시장의 흐름을 꼭 봐야하고 사람들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는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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