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노화 : 건강하게 늙는 법 ㅣ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김선숙 옮김, 나가오카 이사오 외 감수 / 성안당 / 2024년 7월
평점 :
모두 47개의 궁금한 노화의 비밀을 담았습니다. 거기에 칼럼이 9편있으니 56개의 이야기입니다. 얼핏 보기에 철학적인 질문도 보이는데 과연 대답을 할 수 있을까요.
˝왜 노화하는 걸까˝라는 질문은 대답이 전혀 떠오르지 않는 당연한 사실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19세기까지만 해도 50이 되기 전에 죽었기 때문에 늙어간다는 것을 인식하기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평균수명이 80세가 된 현재에는 생각해야만 하는 문제가 된 것입니다.
(노화, 늙음에 대한 생각을 한 것이 백년도 안된 겁니다. 동양의 팽조나 서양의 므두셀라처럼 오래 사는 사람은 그저 신화나 전설의 인물인거죠. 평범한 보통 사람은 그냥 늙기 전에 죽었습니다)
노화의 원인을 설명하는 학설이 100가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이게 궁금하네요. 도대체 백개가 뭘까요) 공통된 특징 두 가지로 압축하면, ˝나쁜 것은 쌓이고, 좋은 것은 부족하다˝입니다. 축적과 결핍입니다.
DNA손상과 변이는 축적되고, 이상단백질도 쓰레기만냥 쌓입니다. 반면 줄기세포, 호르몬, 보효소는 부족해집니다.
˝나이들수록 왜 몸의 움직임이 둔해질까?˝도 궁금한 대목입니다. 우리 몸의 세포가 37조 개나 되지만 나이들수록 세포 수가 줄고 노화 세포는 늘어납니다. 골량이 감소하고, 근육이 작아지고 순간동작을 할 수 없게 됩니다. 관절의 연골도 마모되어 움직이기 불편해지고 통증도 생깁니다. 뇌나 신경도 세포 수가 감소하여 기능이 나빠지는 겁니다. 일할 사람이 부족해지는 거네요. (딱 제 증상이네요. 이게 노화였군요)
˝왜 치주질환이 늘어나는 걸까˝도 좋은 내용입니다. 이빨 주위 잇몸이 안아플 때보다 아플 때가 더 많습니다.
원인은 치아를 꼼꼼하게 닦지 못하여 세균막을 충분히 제거하지 못해 감염증을 일으킨다고 봅니다. 입안이 건조하면 세균막이 더 강해져서 치주 질환이 진전된다고 합니다. 양치하는 것은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비슷할 것같고 ‘입안이 건조‘하는 것이 문제겠습니다. 밤에 입벌리고 자는 것도 문제겠네요. 아침이면 입안이 건조해서 바로 물을 마시거나 양치를 해야 합니다.
가래나 기침이 계속 나오는 것도 노화와 관련이 있을까?
숨을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도 노화 때문일까?
숨이 차거나 가슴이 답답한 것도 노화가 원인일까?
자꾸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도 노화와 관련이 있는 걸까?
수면 시 호흡 장애를 일으키는 것도 노화가 원인일까?
늙으면 미각 장애가 생긴다는 게 사실일까?
어지럼증도 노화 때문에 생기는 걸까?
피부가 노화되면 왜 주름이나 기미가 생기는 걸까?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것도 노화 때문일까?
노화하면 대뇌가 위축된다는 게 사실일까?
노화로 심장의 혈관이 딱딱해지면 어떻게 되는 걸까?
노화로 면역 기능이 떨어지면 어떻게 되는 걸까?
노화하면 누구나 골량이 줄어드는 걸까?
손발이 저리거나 마비되는 것도 노화 때문일까?
나이 들수록 암에 잘 걸리는 이유가 뭘까?
42-112p, 목차
의문과 질문이 있을 수는 있지만 대답할 수 없겠다고 생각한 것들을 대부분 질문하고 대답합니다. 연구가 되어 딱 결론이 난 것이 아니어도 상당 부분 설명을 들으면 갈증이 해소되는 것을 느낍니다. 늙어가는 사람들은 모두 읽어야할 책입니다.
재미있기는 하지만 ‘잠못들 정도‘는 아닙니다. 아니, 저 위의 질문들을 생각하면 자다가도 궁금해서 다시 읽어볼 것같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