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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위 삼국유사 - 고전에서 읽는 우리 역사 80장면 ㅣ 지도 위 인문학 5
일연.표정옥 지음 / 이케이북 / 2024년 7월
평점 :
지도 위 삼국유사
고전에서 읽는 우리 역사 80장면
일연, 표정옥 (지은이) 이케이북 2024-07-01
얼마전에 삼국유사를 이야기로 풀이하는 책을 읽었습니다. 원문을 그대로 번역한 것도 좋지만 이렇게 색다른 관점의 접근도 괜찮은 방식이구나 생각했는데, 이 책은 먼저 지도로 위치부터 파악합니다.
삼국유사에 139개의 이야기가 실려있다고 합니다. (저도 한번 세어볼까 생각만 했는데 실제 계산한 분이 있네요. 세는 것이 힘들었는지 중간에 한번 더 언급합니다.)
이 책에서는 80개의 장면을 보여줍니다.
일단 모든 이야기의 시작에 내용의 위치가 표시된 지도가 나옵니다. 지도의 그림이 깔끔하게 이쁩니다. 바다가 있으면 꼭 귀여운 고래가 옆에 등장합니다. (고래는 유사에 전혀 나오지 않죠. 그래도 귀엽습니다) 괜히 보트도 지나갑니다.
가야의 왕비가 된 허왕옥은 인도 아유타국에서 왔다고 하는데, 인도의 아요디아에 가면 두 마리 물고기가 지역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남인도의 판디아라면 역시 뱃길로 올 수가 있습니다.
석탈해는 돌함에 실려 우리나라에 왔는데 러시아 캄차카 지방에 비슷한 탄생설화가 있다고 합니다. 지도를 찾아보니 그리 멀지 않은 곳입니다.
신라 헌강왕 때에 등장한 처용은 외국에서 온 이방인인데, 페르시아의 쿠쉬나메라는 신화에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의 사랑이 적혀있다고 합니다.
왜 그 옛날에 해외와 교류를 많이 했을까요. 어쩌면 지금 외국에서 유학생들이 찾아오는 것처럼 그 시절에도 많은 교류가 있었던게 아닐까요. 너무 다른 모습에 인상이 강하게 남아 기록으로 전해지는게 아닐까요.
한권에 지도, 내용, 역사수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도가 일단 큼지막해서 보기 좋고 내용은 삼국유사만이 아니라 다른 문헌의 내용도 가져옵니다. 마지막으로 역사수업이 포인트처럼 핵심을 잡아주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선화공주와 서동의 이야기는 아름다운 로맨스라고 생각했는데, 공주의 아버지 신라 진평왕과 백제 무왕(서동) 간에 13차례나 전쟁이 있었다고 ˝역사수업˝에서 부연 설명을 해줍니다. 사랑 이야기 이면에 저런 사연이 있었습니다.
지도에서 위치 아래에 큐알코드가 있길래 카메라로 찍어보니 관공서에서 만든 페이지나 관련 사이트로 연결됩니다. 고생이 많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