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사담회 01 : 아는 사람 모르는 이야기 인물사담회 1
EBS <인물사담회> 제작팀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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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사담‘이라고 하기에 평범한 뒷담화일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모르는 숨겨진 이야기가 줄줄 나오겠구나 생각했지요. 평범하지 않은 굉장한 일화들이 펼쳐집니다. 모두 8명의 몰랐던 이야기가 가득 들어 있습니다. 꽤 괜찮은 구성입니다
그래서 부재에 ‘아는 사람의 모르는 이야기‘라고 붙어 있습니다.

고르바쵸프 편에서 대머리와 안대머리의 교차 등극이 웃깁니다. 지난 200년간 대머리와 대머리가 아닌 지도자가 번갈아 가며 통치했다고 합니다.
테슬라는 에디슨과 교류, 직류로 싸우고 교류가 이긴 줄 알았는데 아닙니다. 스마트폰, 전기차, 노트북의 배터리가 직류랍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이네요.
노스트라다우스 편에서는 그의 예언이 프랑스어 원문과 함께 몇 편 소개되어 있습니다. 예언들이 시처럼 되어있어 뭔가 숨은뜻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고보니 오직 ‘공포의 마왕이 내려온다‘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사나운 야수들이 굶주린 채 강을 헤엄쳐 건너리라.
더 많은 군대가 히드터와 맞설 것이다.
거대한 지역이 철의 우리로 끌려들어 간다.
그때 게르만의 아이들은 아무것도 보지 못하리.
81p

프리다 칼로 편에서는 멋진 그림들이 17점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것만 봐도 책값을 톡톡히 합니다. 예술가의 정신세계가 평범하지 않습니다.
오에 겐자부로는 뭔가 진지하게만 글을 쓰는 사람으로 알았는데 노벨상시상의 연설과 ‘나의 나무 아래서‘의 일부글이 감동적입니다.

- 엄마, 난 죽는 거야?
- 난 네가 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죽지 않도록 기도하고 있어.
- 의사 선생님이 ‘이 아인 죽을 겁니다, 더 이상 어쩔 수도 없어요‘ 하고 말씀하셨는걸. 그렇게 들었어. 난 죽을 건가 봐.
어머니는 잠시 동안 가만히 계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 만약 네가 죽더라도 내가 또다시 널 낳아줄 테니까, 걱정하지마.
- 그치만 그 아이는 지금 죽는 나와는 다른 아이가 아닐까?
- 아니야, 똑같아. 내 몸에서 태어나서 네가 이제껏 보고 들었던 것들과 읽은 것. 너 자신이 해왔던 일들 모두를 새로운 너한테 이야기해 줄 거야. 그러면 지금 네가 알고 있는 말을 새로운 너도 사용하게 될 테니까 두 아이는 완전히 똑같아지는 거야.
148p 《나의 나무 아래서》 중
이런 어머니 밑에서 자라니 저렇게 훌륭한 위인이 되었나 봅니다.

팔리비 편에서 놀라운 점은 1970년대 테헤란은 자유분방스러웠는데, 2020년에는 온통 검은색 히잡으로 숨어있습니다. 정권을 가진 자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역행을 할 수 있는 겁니다.
제갈량 편은 삼국지를 많이 봐서 모르는 이야기가 없을거야 했지만 출사표에 대한 분석이 탁월합니다. 북벌을 하다가 망가졌는데 다섯 차례나 북벌을 시도했습니다.

모든 인물의 숨겨진 이야기들이 나와서 흥미와 재미가 있는데 240페이지로 끝납니다. 8명 뿐입니다. 어라, EBS의 인물사담회라는 방송의 내용을 책으로 푼 건데 왜 이리 짧을까 했더니 2권이 나온다고 뒷날개에 소개되어있습니다. 오펜하이머, 오드리헵번, 나이팅게일, 시인 이상까지... 안 볼 수가 없네요.

#역사이야기

#인물사담회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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