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채근담 - 개정판 삶을 일깨우는 고전산책 시리즈 6
미리내공방 엮음 / 정민미디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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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이라는 책은 항상 읽어야지 마음먹지만 읽을 수 없는 책입니다. 명심보감, 천자문같은 책이지요. 이번에 우연히 ‘누구나 한 번쯤 읽어야 할 채근담‘을 잡으니 드디어 이 책을 읽게 되는구나 기대감에 셀레입니다.

人常能咬菜根 卽百事可成
인상능교채근 즉백사가성
사람이 능히 나무뿌리를 씹을 수 있다면
모든 일을 이룰수 있다.
4p, 송나라 왕신민
뭔가 깊이 들어가는 의미가 있습니다. 책 제목이 저 구절에서 다온 것이라 합니다.

채근담의 판본은 두 종류라고 합니다. 명나라 때의 홍자성 판이 359장이고, 청나라 때의 홍응명이 383장입니다. 이 책에서는 홍자성 판본을 썼다고 합니다.
(같은 홍씨라서 두 사람이 동일인물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제일 처음 나오는 이야기가 후집50편의 사람의 감정人精입니다.
아하. 359장에서 90여편을 추려서 한자 원문과 독음을 달고 어울리는 옛이야기를 조합하는 방식입니다. 출판사가 수고가 많았겠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원문의 글자가 편집의 멋을 부려서 크기가 작습니다)

원문과 해설하는 일화들이 그다지 일치하는 것같지 않으면서도 살짝 의미가 걸쳐있기는 합니다. 명나라 원문에 해설에 나오는 이야기는 탈무드, 옛이야기, 고사성어... 종횡무진 펼쳐집니다. 그렇게 백여편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결국 채근담의 전문을 찾아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생각이 들 때 뒷부분에 전문이 나옵니다. 아차, 독자의 이런 마음을 미리 읽은걸까요. 역시 한자 원문과 독음, 번역으로 되어 있습니다.
전문을 보니 왜 채근담이 안읽힐까하는 것이 이해가 됩니다. 359편이 제각기 다른 이야기이니 연결이 되지 않고 매편 새로운 느낌입니다.
지금이라면 일년 365일 읽는 하루한편 느낌으로 편집될텐데 너무 시대를 앞서간 책이네요.

讀易曉窓 丹砂硏松間之露
독역효창 단사연송간지로
譚經午案 寶磬宣竹下之風
담경오안 보경선죽하지풍
새벽 창가에 『주역』을 읽다가
소나무 숲의 이슬로 주묵(朱墨)을 갈며 ,
한낮에 책상에서 『불경』을 논하다
대나무 숲에서 블어오는 바람에 경쇠(작은방울) 소리를 실려 보냈다.
3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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