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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만난 동양고사 - 마음 근육을 키우는 하루 10분 인문 독서! ㅣ 카페에서 만난
리소정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4년 6월
평점 :
뭐든지 처음 들은 말은 인상적입니다. 그래서 원조를 높게 쳐주는 것이 아닐까요.
북방에 가인 있어 둘도 없는 절세미인.
그의 눈길 한 번에 성도 기울고, 두 번엔 나라도 기울어지리.
北方有佳人(북방유가인) 絶世而獨立(절세이독립)
一顧傾人城(일고경인성) 再顧傾人國(재고경인국)
11p
이연년이 부른 이 노래에 한무제는 저 여자를 데리고 오라고 했답니다. 무슨 노래를 듣고 그 사람을 찾는 것도 웃긴데, 실제로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성도 기울게 하고 나라마저 기운다는 말에 보고싶다고 했다니 대단한 사람이네요. (그러니 사마천선생을 궁형에 처하는거죠. 몹쓸 사람이죠)
공자의 출생이 야합을 했다느니, 태어난 후에 조상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열등감이 생겨 점차 집요하게 자기 수양을 하게 되었다는 ˝경원˝ 편은 날카로운 시각입니다. 논어를 읽으면서 제사를 중요하게 여기고, 삼년상을 안하는 것을 뭐라 하는 부분이 항상 이상하게 느껴졌는데, 그만큼 바른생활 인간이었습니다. 자신의 존재에 대해 항상 고민했었던 것이 아닐까요.
관직에 있을 때 꿈에 관(棺)을 보고, 재물을 얻게 될 때 더라운 것을 보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요?
관리란 본래 썩어서 냄새가 나는 것이지요. 그래서 관리가 되려는 사람은 꿈에 사체를 보게 되는 것이오, 돈이란 본래 추한 것이니 꿈에 더러운 것을 볼 수밖에 없지요.
87p, 죽마고우 편.
해몽을 좋아하는데 항상 더러운 것을 보면 돈을 벌게 된다가 궁금했었는데 이 글을 보니 이해가 됩니다.
한신이 죽을 때 괴통의 계책을 듣지 않은 것이 원통하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한고조가 괴통을 잡아 삶아(!) 죽이라고 하는데 괴통이 멋지게 변명을 합니다. 이정도 말을 해야 책사라고 할 수 있지요.
진이 사슴을 잃어버렸기로 천하는 모두가 그 사슴을 쫓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서 폐하는 가장 위대하셨기에 그 사슴을 쏘아 잡으신 것이 아닙니까. 바로 그것입니다. 악당 도척의 개가 요나라에 대고 짖었다 해서 그것이 반드시 요가 나빴기 때문은 아닙니다. 개란 것은 주인 이외의 사람에게는 짖는 것이니까요.
153p
캬. 삶아죽지 않으려면 외워둬야겠습니다.
문전작라, 방약무인, 석수침류, 수서양단, 백문불여일견... 등 들어는 봤지만 정확한 뜻을 어설프게 알고 있었던 것과 전혀 몰랐던 내용을 알려줍니다. 고사의 본의를 밝혀주고, 최초의 출전을 찾아줍니다. 이 작업이 어려웠겠습니다.
본문이 256페이지라 대략 120가지 고사를 찾아 풀이해줍니다. (세어보려다가 대략 갸늠하고 말았습니다)
다 읽고나서 발견한 놀라운 사실 ;
목차가 없습니다. 편집하면서 깜빡 잊은걸까요?
그래도 장별로 색을 넣어서 1강 제가, 2강 붕우, 3강 책략, 4강 치국, 부록에 출전, 고사성어로 되어 있습니다.
뒷부분에 ‘한줄로 읽는 고사성어‘가 따로 있길래 이게 목차의 대신인가 했더니 아닙니다. 그래도 사자성어를 가나다순으로 읽으니 좋습니다. 옛날이야기는 다 재미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