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꽤 괜찮은 사람입니다 - 이미 충분하고 훌륭하며 가치 있는 나의 발견
트레이시 리트 지음, 박선령 옮김 / 프롬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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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과정은 지금의 내가 어떻게 형성이 되었는지에 대한 이해과정입니다. 어릴 때 주변 사람들에게서 주입받은 부정적인 생각을 드립 과정 Drip Process이라고 합니다. 사소한 말과 행동이 아이에게 큰 영향을 줍니다.
불과 다섯개의 질문으로 나의 가치관이나 생각을 정리합니다. 이럴수가. 지금의 나는 만들어진 인간입니다. 불과 45페이지만에 저자에게 넘어갔습니다.

두번째는 비합리적인 생각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입니다. 뭘 시키려고 하나 걱정이 되지만 간단합니다.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을 정당화하고 합리화한다는 겁니다. 하고싶은 것을 하지않고 핑계나 남의 탓으로 돌립니다. 그러고보면 남탓을 하면 쉽게 포기하곤 했습니다.

세번째는 자신을 관찰하기입니다. 남들과 스마트폰으로 엄청나게 보고 있는데 정작 나를 얼마나 지켜봤냐는 말입니다. 반성할 대목입니다. 거기에 실습과제로 계속 요리조리 자신을 관하는 질문들이 나옵니다. 유리엘리베이터에 타는 상상도 재미있습니다.

유리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향하면서 2층에서 점점 멀어지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 같은가?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게 될 것이다. 관점이 넓어지고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한 관심이 줄고 내 선택권을 잘 활용하게 될 것이다”라고 대답했다면 아주 훌륭하다! 백번 옳은 말이다.
29층에서의 삶을 상상해보자. 이제 원하는 지점에 더 가까워졌다. 공기가 가볍고 가슴에 기쁨이 가득하다. 여기에는 자기중심적인 태도나 섣부른 비판이 끼어들 자리가 없다. 이 평화로운 곳에서는 지지와 격려, 포용적인 태도를 누릴 수 있고 당신도 다른 이들을 그렇게 대할 수 있다. 29층에서는 끝없는 선택이 가능하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면 자신의 길에서 벗어나 더 높이 올라가게 된다. 그런 멋진 일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우리가 할 일은 선택하는 것뿐이다.
111p.
쉬우면서 명랑해서 좋습니다. 그러면서 호흡과 함께 알아차림으로 넘어갑니다. 깃대호흡이 그럴싸합니다. 뭔가 붕붕 뜨는 것같습니다.

네번째는 내 생각이 내가 아니라는 가르침(?)입니다. 이런 구성이 참신합니다. 다음에는 무슨 생각을 깨뜨릴건가 기대되지요.
휴대폰 알람을 이용합니다. ˝지금 무엇에 집중하고 있는가? 어디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가?˝ 메시지를 몇차례 받으면 제멋대로인 마음을 알게 됩니다. 이것도 알아차림과 흡사합니다.
주입식 만트라가 아니라 내 스스로 ‘머릿속 생각‘과 ‘실제로 하는 말‘을 적어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주입이 아닌가 생각도 들지만) 적어보면 분명 하고 싶은 것과 하는 것간에 간격이 보입니다. 괜찮은 생각입니다.

이쯤 되면 해야할 것들이 점점 많아지는데 다섯번째 ‘영혼을 죽이는 일을 포기하라‘고 합니다.
통제, 기대, 비판, 비교, 타인의 생각에 신경, 분노 등을 인생에서 재껴버리라도 합니다. 그게 쉽게 되면 진작에 변화했겠지 하면서도 구체적인 사례를 들으니 조금은 바뀔수 있겠습니다.

여섯번째는 ‘나를 깊이 사랑‘하는 방법입니다. 자신과의 대화를 시작하라는데 한번도 안해본 내용이라 상당히 부담스럽네요. 자기수용, 자기연민, 자기대화, 자기관리, 자기이미지를 통해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게선된 인간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휴. 쉽지만 벅찹니다. 저자의 강렬한 만트라에 넘어가는 기분입니다.
나는 꽤 괜찮은 사람...
나는 꽤 괜찮은 사람...
나는 꽤 괜찮은 사람...

책 읽는 도중에 계속 되는 나아갈 방향과 경고등이 번쩍번쩍거립니다. 종이책이 이런 힘이 있을 줄 몰랐습니다. 신입사원 워크샵에 온듯한 기분도 잠시 듭니다. (책읽는 중간에 담배피러 몇번을 나갔는지 모릅니다. 뭔가 움직여야해. 일어나. 정신차려. 말을해... 라는 구호가 귓가에 맴돕니다)

즐거운 행동주의 독서였습니다. 아. 7장은 행복이고, 8장은 두려움입니다. 도대체 두려움을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궁금해지죠. 읽어보세요. ˝괜찮은˝ 월드에 어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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