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고려 갈등사 1 - 통합과 수성의 시대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고려 갈등사 1
역사돋보기 이영 지음 / 북스고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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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고려 갈등사 1
통합과 수성의 시대
역사돋보기 이영 (지은이) 북스고 2023-10-25

고려의 역사는 그다지 알고 있는 내용이 없어 책 두권에 걸쳐 이야기를 풀었다고 하니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첫페이지를 펼치는 순간 웬지 고등학교적의 국사교과서를 읽는 느낌입니다. 크기도 비슷하고 폰트의 느낌도 흡사합니다. 뭔가 추억을 소환하려는 의도였을까요.
후삼국부터 시작해서 시대순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술술 읽히는 것이 이야기 고려사 같습니다. 궁예, 견훤, 왕건의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에서 왕건이 돌출되는 모습이 굉장합니다. 왕후장상에 씨가 없는건가.

궁예의 관심법이 드라마에서 지어낸 건줄 알았는데 실제 역사서에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왕건의 아내가 공식적으로 29명이고, 자식은 34명입니다. 공식적으로 29명이면 비공식적으로 더 있다는 이야기일까요. 한반도를 돌아다니면서 만나면 결혼을 했나봅니다. 해마다 결혼을 하면 29년간 결혼식을 한겁니다. 거의 산적두목 수준입니다.
광종은 노비안검법을 시행하고 후주의 쌍기를 등용하여 한반도 최초의 과거제도를 도입합니다. 학교다닐 적에 외워야 했던 내용을 편하게 읽으니 마음이 가볍습니다.
거란의 침입에 서희가 찾아가서 강동6주를 얻었다고만 알고 있지만 거기에 얽힌 사연들을 술술 풀어 충분히 납득이 갑니다.
해동공자 최충의 학당은 알고보니 요즘 학원입니다. 해동공자, 무협지의 타이틀같은 호칭입니다.
정지상의 시 한편이 남아있는데 명작입니다. 김부식과 라이벌이었다고 하는데, 권력에서 벗어나니 저서조차 남아있지 않습니다.
척준경의 평가로 소드마스터는 우스꽝스런 별명이지만, 했던 일들을 보니 그럴싸합니다. 이런 표현은 유투버만이 할 수 있는 단어입니다.

교과서에서는 사실에 근거하여 핵심내용들을 정리했기 때문에 굵직한 제목들만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거기에 내용을 보강해서 전후 사정을 읽어보니 그랬구나, 어쩔 수 없었네 하면서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읽으면서 추억의 국사교과서가 떠올라서 흥미진진했습니다. 어렸을 때는 그것들을 전부 외우고 공부해야했었는데 지금은 부담없이 읽으면 되니 즐겁네요. 게다가 가끔 떠오르는 연도와 주변 나라의 역사도 추억을 보강시켜줍니다. 역사책들을 좀 읽어봐야겠습니다. 몇십년만에 역사책을 다시 보니 상당히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꼬리를 물고 고려사의 다른 책도 찾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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