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진화시키는 AI - 오픈AI 투자자 리드 호프먼과 GPT-4의 대화
리드 호프먼 지음, 이영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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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가 나와 정말 재미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아무렇게나 질문을 던지면 척척 기가막힌 대답을 내놓습니다. 일하는 한켠에 이 지피티창을 열어놓고 궁금한 것이나 검색하던 것을 물어봅니다. 형편없는 대답을 할 때도 간혹 있지만 거의 90% 몰랐던 부분의 대답을 알려줍니다.

그렇게 더 많은, 더 좋은 대답을 듣기 위해 프롬프트를 공부해볼까 생각하던 차에 이 책, ‘인간을 진화시키는 AI‘를 잡았습니다. 저자 리드 호프먼은 링크드인, 페이팔의 창업멤버에 오픈AI의 투자자이기도 합니다. 초창기부터 지피티를 이용하면서 끝없는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유료회원이었을까요. 투자자이니 특별멤버쉽이지 않을까요) 단순 이용자가 아니라 초기멤버로서 GPT의 장점을 많이 생각해봤겠습니다

일단 시작부터 전구교체작업에 사실적인, 유머스런, 샤인필드식, 비트겐슈타인식 답변이 재미납니다.

리드: 전구를 교체하는 일에 식당 위생 검사원이 몇 명이나 필요할까? 철학자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 Ludwig Wittgenstein 스타일로 답변해줘.
GPT-4: 전구를 교체하는 일에 몇 명의 식당 위생 검사원이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은 숫자로만 답변할 수 없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수학적 영역보다는 언어의 영역에 가깝다. 우선 질문이 제기된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 전구의 목적은 무엇인가? 전구는 어떤 용도를 지녔는가? 이 맥락에서 식당 위생 검사원의 역할은 무엇인가? 식당 위생 검사원은 전구 설치나 교체에 책임이 있는가, 아니면 그의 업무는 전구 검사에만 국한되어 있는가?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이 처음 당신이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을 형성한다. 선행되는 답들이 없다면, 전구를 교체하는 사람 수를 물은 질문에 추상적으로만 답할 수 있을 뿐이며 궁극적으로는 아무런 답을 할 수 없다. 수학이 아닌 언어가 답을 드러내는 열쇠다.
16-17p
이거 대답이 대단합니다. 말할 수 없는 것에 침묵을 지키는 사람이 말이 많습니다.

시도 써보라고 하고, 같이 책을 집필하는 것도 상의합니다. 지피티를 이용해서 시나리오를 쓰고 동화책도 만드는 것을 봤는데 그런 단순 결과물보다 방향이 다릅니다. 동등한 입장에서 같이 대화하고 이어갑니다. (어쩌면 좀 무섭기도...)

7장에 지피티를 유용하게 사용하는 핵심이 시원합니다.
1. 신탁을 전하는 존재가 아닌 연구조교처럼 대하라.
2. 목수가 아닌 영화감독으로 대하라.
3. 그냥 해보라!

그런데 200자, 400자로 제한을 걸어도 좀더 많은 정보를 받습니다. 특별회원이라 그런가.

9장의 유명인들의 토론을 전개하는 장면이 독특합니다. 무슨 소리인지 전혀 모르겠는 프롬프트전개가 최고입니다.

리드: 이탈리아 철학자 도나텔라 디 체사레 Donatella di Cesare와 역시 노벨상 수상자인 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 KazuoIshiguro의 인터뷰를 써줄래? 철학의 공적 역할에 대한 디 체사레의 주장과 삶에서 철학이나 예술의 중요성에 과도한 기대를 거는 데 대한 이시구로의 미묘하고 통렬한 풍자에 초점을 맞춰서 작성해 봐.

GPT-4:
[가능한 인터뷰]
이시구로 오늘 저와 함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크나큰 관심과 존경의 마음으로 디 체사레 교수님의 저서 『철학과 대중Philosophy and the Public』을 읽었습니다. 교수님은 철학이 민주주의, 폭력, 생태계, 인권 등 우리 시대의 시급한 과제를 해결하는 영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십니다. 또 많은 현대 철학 이론이 학문적으로 전문화되고, 현실과 유리되어 있다고 비판하면서 대화를 통한 보다 참여적인 접근법을 요구하고 계시죠. 어떤 동기로 이 책을 쓰셨는지, 그리고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지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267p
매일 이런 놀이를 하면 즐겁겠습니다. 그런데 반페이지 정도에서 대답을 멈추는 지피티에게서 어떻게 이렇게 많은 내용을 뽑아내는지가 더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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