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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밥상 - 우리의 밥상은 어떻게 만들어져 왔을까
김상보 지음 / 가람기획 / 2023년 7월
평점 :
하루에 일곱번 식사를 한다는 말을 어딘가에서 얼핏 들었습니다. 설마 그렇게까지 먹겠어 하고 읽어나가는데 그게 이 책이었습니다. (책소개글에서 본 것같습니다) 1일7식. 뭔가 농담으로 할만한 말입니다. 6시, 9시 11시, 13시, 15시, 17시, 20시입니다. 하루종일 먹는 것이 일과였던 시대였나봅니다.
이익이 성호사설에서 ‘부유하거나 귀한 집에서는 하루에 일곱 차레 먹는데‘ 라고 썼고, 명나라 사신의 접대 메뉴얼(?)에도 일곱끼니가 나옵니다. 뭔가 과하게 대접받는 느낌을 주는 건가 봅니다. 시골가면 계속 뭔가 먹을 것을 주는 접대법이 여기에서 나왔나 봅니다.
처음 책을 펼쳤는데 8포인트쯤 되는 글자크기에 빽빽하게 들어선 내용들로 살짝 당황했습니다. 그렇게 319페이지까지 있습니다. 마치 논문을 연상케 하는 서술형식에 한자도 많이 있습니다. 이걸 어떻게 읽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으로 시작했지만 정작 읽으면서 너무 재미있는 내용에 술술 읽어나갑니다.
새벽에 조금 음식을 먹는 것이 점심인데, 이게 지금 오후에 먹는 점심이 되었습니다.
1600년경의 압착식 국수법도 있습니다. 그 시대에도 잘 먹었습니다.
만두의 고려시대 이름은 쌍하, 쌍화, 상화였습니다. 고려가요 쌍화점이 만두가게였네요. 웬지 쌍화탕이 생각나서 고려때 다방이려나 했는데 만두가게였습니다. 만두가게 사장이 왜 만두사러간 아낙의 손목을 잡는걸까요.
옛날에 생선회도 제대로 먹었습니다.
《산림경제》(1715) 에는 ‘조회개법造膾芥法’이라 해서 회에 쓰이는 겨자 만드는 법이 나온다.
새로 나온 겨자씨에 물을 부어 담가 놓는다. 4~5일 따뜻한 곳에 놓아두면 수면에 물방울이 생기는데 이때 겨자씨를 건져서 말려 두고 쓴다. 이것은 종자로 사용하지 못한다.
또 한 가지 방법은 겨자씨를 씻어 돌을 일어 건진 다음 햇볕에 말리는데, 밤에 이슬 맞히기를 4~5일 계속하면 쓴맛이 없어진다. 붉은 겨자는 좋지 못하다. 반드시 노란 겨자 1홉에 백미를 반 수저 넣고 함께 찧어 체에 친다. 무거리는 버리고 가루를 사기그릇에 담아 냉수를 넣어 진흙처럼 되게 갠 다음 수저로 매우 저으면서 입김을 불어넣는다. 매운 내가 날 때 그릇을 습한 땅 위에 엎어 놓았다가 잠시 후에 초장으로 조미해서 그 맛을 적절하게 하여 체에다 거르고 꿀을 조금 넣는다. 또는 참깨즙을 넣으면 그 독한 맛이 조금 감해진다. 또 겨자를 개어서 더운 김에 잠시 쏘이면 더 매운맛이 생긴다. 겨자를 개고 쓰다 남은 것은 병에 넣고 그 입을 밀봉하면 10여 일을 두어도 맛이 변치 않는다.
243-244p
회를 찍어 먹는 겨자장 만드는 법이랍니다.
#식문화
#조선의밥상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