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쿠엔틴 타란티노 지음, 조동섭 옮김 / 세계사 / 2023년 7월
평점 :
쿠엔틴 타란티노! 최고의 감독이죠.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영화를 최소 열 번은 본 것같습니다. 하필이면 넷플릭스에 올라와있어 넷플릭스를 열 때마다 괜히 한번씩 봤습니다. 수만 편의 영화 중에 그냥 한번 열어보게 하는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책의 날개에 B급인 척하는 S급 감독이라고 평하는데 정말 맞습니다. 얼핏 보면 분명 폭력과 잔인함이 가득한 B급인데 그 뒷면에 모든 것을 조정하는 S급의 미소가 들어있죠.
영화도 잘 만드는데 소설은 어떻게 이렇게 잘 썼을까요? 소설을 읽으면서 영화가 떠오르고, 오히려 영화에 뒤지지 않게 더 방대한 배경이 느껴집니다. 예전에 보면 소설이 너무 감동적이라 영화로 나왔다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영화가 괜찮아서 소설을 찾아보면 전혀 다른 느낌을 받습니다. 아마도 감독이 소설을 읽고 자기 식으로 재해석을 하기 때문에 달라지는 것같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자기 영화를 찍은 후에 아쉬운 점을 소설로 다시 녹여놨습니다. 릭 달튼이 마빈을 만나는 장면은 영화에서는 그냥저냥 평범하게 진행되어 (오히려 연기자들의 강한 개성이 너무 튀었다고 할까) 미세한 차이로 영화 뒷편의 커다란 세계관을 만나는 기분이 듭니다.
클리프 역시 브레드 피트의 단순하면서도 선이 강한 인상적인 연기가 떠오르면서, 전쟁에서 자연스럽게 살인을 일삼은 지면속의 인물이 대조되면서 또다른 평행세계마저 느껴집니다.
다 읽고 설명을 보니 샤론테이트가 종교단체의 하수인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은 세계를 꿈꾼다고 하는데... 그럼 과거를 수정하는 회귀소설이겠습니다. 하지만 타란티노가 설계를 하니 전혀 다른 세계가 만들어집니다.
영화가 없이 소설만 가지고도 충분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 이미 영화를 봤기 때문에 장면이 오버랩되면서 글을 생생하게 살아나는 것같기도 합니다. 매페이지마다 머리속에 장면들이 살아나옵니다.
#소설
#원스어폰어타임인할리우드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