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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투 트랙 - 문단열 대표의 전업일기
문단열 지음 / 해냄 / 2023년 7월
평점 :
2000년 초반에 문단열 잉글리쉬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었죠. EBS와 함께 당시 영어공부하면 그 방송을 봐야한다는 그야말로 1세대 영어선생의 한축을 지탱한 분이죠. 한동안 안보인다 해서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수억을 벌기도 했지만, 수억 빚을 지고 파산을 했다고 합니다. 거기에 대장암 진단까지 받아 상당한 고생을 했습니다. 그렇게 사라지나 했더니 다시 재기하여 사업체를 꾸려나갑니다. (다행입니다) 중년 창업 일기를 작성하다가 이렇게 책이 나왔습니다. 기대됩니다.
시작부터 일의 업이냐, 직위의 직이냐를 생각합니다. 보통 우리는 지위로 사람을 판단하지요. 대기업 부장이야, 부장만 9년째라서 이번에 승진할거야 식으로 말하곤 합니다. 어떤 일을 하는지는 정말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그 일을 하는 자신의 동기를 설명할 수 있고, 시장의 수요와 자신의 접점을 보여줄 수 있고, 궁극적으로 향하는 목표가 있는 것이 창업이라고 합니다. 어렵게 이야기하지만 방황하지 않고 자신의 일을 꾸준히 하는 모습을 말합니다.
사람들이 입버릇처럼 주식은 쌀 때 사서 비쌀 때 판다고 하는 말을 통렬하게 지적합니다. 정말 지나고 보면 멋진 말이지만 당시에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 주식의 시장가지요. 어느 누가 가격의 적장수준을 알 수 있을까요. 창업 역시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파산신청을 하면서 법정에 서게 되었는데, 판사가 (판사가 문제입니다. 사람을 이렇게 망신을 주면 바뀐다고 생각하나봅니다) 200명 중에서 대표로 선서하라고 시킵니다. 이거 좀처럼 체험하기 힘든 경험이겠습니다. 재판이 끝난 후에 화장실로 기서 구토를 하고, 1,000대의 채찍을 맞은 기분이라고 하는데 정말 그럴 것같습니다.
저는 ‘내가 하면 동사, 남이 하면 명사‘편이 제일 인상적이었습니다. 역시 영어선생 출신!
영어선생의 애로사항이 나올줄 알았는데, 회사를 꾸리고 운영하는 과정의 숱한 에피소드들이 나와서 살짝 당황했습니다. 그래도 사업체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은 다들 비슷합니다. 저자의 표현대로 동네 선배의 경험담같은 이야기가 가득하여 재미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