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으로 과학하기
박재용 지음 / 생각학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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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은 옛날 이야기를 좋아하다 보면 가게 되는 쟝르이지요. 혹은 여름날에 더위를 쫓기 위해 듣는 무시무시한 이야기일테고, 과학은 누가 봐도 확실한 근거가 있는 팩트를 제시하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가지 분야입니다. 이 두 가지를 합쳐서 말하다니 웬만한 내공이 있지 않고서야 감당하기 어려운 주제입니다.

흡혈귀, 좀비, 폴터가이스트, 유령, 외계인... 이런 모든 것이 다 있을 거라고 믿는 저는 도대체 뭔가요?

흡혈귀 이야기는 전세계를 걸쳐 있습니다. 수메르나 비빌론의 세계에도 있었고, 일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남아메리카에도 이야기가 남아있습니다. 앗. 우리나라는 흡혈귀 전설이 없네요. 자기 피를 부모에게 드리는 효녀, 효부는 있었습니다.
타인의 피를 먹으면 생명력도 빨아들인다는 발상에서 시작되었답니다. 혹은 가축을 도살할 때 피를 가장 먼저 마시기도 한답니다. 이렇게 수백, 수천년을 내려왔는데, 어쩌면 치료법이 없었던 시절의 광견병이 비슷한 증상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앗. 그런가!!
흡혈귀는 성수를 무서워하는데, 광견병에 걸리면 물을 무서워합니다. 리사 바이러스가 침을 삼키지 못하게 후두를 마비시킨다고 합니다.
흡혈귀는 빛을 싫어하는데, 광견병의 바이러스가 뇌와 신경을 잠식하면 신경이 예민해집니다.
흡혈귀는 마늘을 싫어하는데, 광견병에 걸리면 마늘, 생강, 양파 같은 냄새가 강한 물체에 고통을 느낍니다.
흡혈귀는 십자가를 무서워하는데, (이건 설명이 안될줄 알았는데...) 광견병 환자는 뇌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런, 거의 대부분이 과학으로(!) 설명이 되는군요. 지구의 신비가 하나 사라졌습니다. 흡혈귀 따위는 과학으로 없어져버려야죠.

두번째는 좀비입니다. 좀비는 근거가 없을 거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어험. 역사도 짧습니다. 3~400년 밖에 안되었습니다. 카리브해, 아이티공화국의 부두교에서 시작합니다. 부두교의 사제의 상대편인 마법사나 마녀인 ‘보코르‘가 좀비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런, 부두교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 상대편에서 만든 것입니다.
이 건 특별히 설명이 안될 것같았는데, 몽유병이라는 수면보행증 환자는 자고 있는 상태에서 눈도 뜨고 앞도 보고, 문을 열고 걸어나가기도 합니다. 심하면 공격적인 행동도 보이는데 깨고 나면 기억이 없습니다. 좀비네요!! 그다지 많은 사례가 없으니 간단히 설명합니다.
아아, 점점 괴담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세번째는 폴터가이스트입니다. 스스로 움직이는 물체! 본적은 없지만 웬지 있을 것같은 상태지요. 공명현상, 모든 물체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진동수로 설명합니다. 그렇습니다. 진동수로 유리잔도 깨뜨리고, 예전에 다리가 무너진 경우도 있습니다. 허무하게 밝혀져버렸습니다.

네번째는 유령입니다. 유령은 증명할 수가 없지 않을까요? 기대됩니다.
유령보다 원자, 중성자, 양성자, 전자, 빛이 더 신비롭습니다. 그러고 보니 히끄무레한 유령보다 더 신비한 것이 세계에 가득합니다. 더 나아가 우주의 암흑물질, 다크 메타까지 나옵니다. 아니, 이런 신기한 것으로 유령을 덮으려고 하다니...
영혼의 무게가 21g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1901년 덩컨 맥두걸의 실험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별거 아닌 실험이었습니다. 게다가 계속 같은 결과가 나오는게 아닙니다.

웬만한 것은 전부 아니라고 밝혀지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괴담으로 과학하기가 아니라 과학으로 괴담을 파헤치기입니다.

#과학교양
#괴담으로과학하기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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