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 - 삶, 사랑, 관계에 닿기 위한 자폐인 과학자의 인간 탐구기
카밀라 팡 지음, 김보은 옮김 / 푸른숲 / 2023년 4월
평점 :
품절


8살에 자폐스펙트럼장애, 26살에 ADHD 진단을 받은 생물화학 박사인 카밀라 팡의 첫번째 책입니다. 세상과 내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이유를 찾는 근거로 과학을 생각합니다.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증상(?)을 인식하고 다른 인간들을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과학을 도구로 가져온다는 생각이 대단합니다.

지구에서 산 지 5년째 되던 해에, 나는 엉뚱한 행성에 착륙했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정거장을 지나친 게 틀림없었다.
같은 종에 둘러싸여 있는데도 나는 내가 이방인이라고 생각했다. 말을 알아들을 수는 있지만 할 수는 없는 사람 같았고, 동료 인간과 겉모습은 같지만 기본 특징은 전혀 다른 것 같았다.
10p.
디섯살에 이미 자신이 동료 인간과 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1장 머신러닝과 의사결정은 머신러닝을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머신러닝을 통해 컴퓨터는 개와 고양이를 구별하고, 질병의 특징을 연구하며, 특정 기간에 가정, 나아가 전국 송배전망에서 에너지를 얼마나 사용할지 예측할 수 있다. 프로 체스 선수나 바둑 기사를 능가한 성취는 말할 것도 없다.
이런 알고리즘은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으며 비현실적으로 많은 양의 정보를 처리해 넷플릭스가 당신에게 어떤 영화를 추천할지부터 주거래 은행이 언제 당신이 사기를 당했다고 판단할지, 어떤 이메일을 스팸 메일로 분류할지까지 모든 것을 결정한다.
22p.
자폐가 있는데 알고리즘, 머신러닝에 대해 설명을 잘 합니다. 오히려 일반인에 비해 (보통의 과학자들) 더 편하게 설명하는 듯합니다.

알고리즘하면 나오는 지도 학습과 비지도 학습을 합니다. 의사 결정에 있어서는 상자와 나무를 예로 듭니다. 상자속에서 생각하기는 증거와 대안을 모아 잘 정돈된 형태로 만들어 선택지가 명확합니다. 나무는 유기적으로 자라며 통제를 벗어나기도 하며 수많은 가지가 자라납니다. 뭔가 짚으로 만든 집과 벽돌과 만든 집과 같은 느낌입니다.

데이터를 분류해서 의사결정나무를 세울 때에야 비로소 당신 앞에 펼쳐진 선택지들을 탐색할 방법을 볼 수 있고, 의미 있는 결과(예를 들면 ‘그것이 나를 행복하고 충만하게 해줄까’)에 근거한 의사 결정에 도달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우리가 존재한다고 믿고 싶어 하는 ‘네’ 혹은 ‘아니요’ 같은 이분법적 결정보다 항상 더 복잡하다. 우리는 즉각적인 선택 기준보다 더 깊이 파고들어서 의사 결정을 앞둔 우리의 감정, 야망, 희망, 공포 같은 데이터를 발굴하고, 그것들이 모두 어떻게 연결되며, 어떤 것이 우리를 어디로 이끄는지 이해해야 한다. 그러면 특정 선택이 우리에게 가져다주거나 가져다주지 못할 것을 더 현실적으로 볼 수 있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에 관한 기본 원칙을 근거로 중요한 일을 결정하고, 우리 주변에 흩뿌려진 상자에 자신을 끼워 맞추는 일은 줄인다.
41p.
나무식 사고는 프로그램의 순서도와 비슷합니다. A, B, C 순서대로 진행되는데 사고구조가 멋집니다. 이런 생각의 틀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2장 자신의 기묘한 부분을 끌어안는 법은 겉도는 인간관계를 단백질로 이해합니다.

수용체, 연결체, 키나아제, 핵단백질의 분류로 MBTI를 이해합니다. 세포 안에 우주가 들어있는 범우주적인 생각입니다.

3장에서 방정리가 안되는 이유를 열역학으로 풀어줍니다. 머리가 좋으니 얼추 비슷하게 맞춰냅니다.

4장은 두려움을 빛과 굴절로 이해합니다.

아스퍼거증후군을 가진 사람에게는 모든 생각과 공포가 눈부신 빛처럼 달려드는 순간이 있다. 모든 것을 한꺼번에 경험하지만, 다양한 감정과 불안, 충동, 자극을 분리할 선천적인 능력은 없다. 내게 또 하나의 거대한 공포의 대상인 화재경보기가 울릴 때면 끔찍한 소음이 내 몸 전체를 관통해 떠나갈 듯 울리며 내 감각을 새빨갛게 달군다. 오직 몸으로만 두려움을 느낀다고 상상해보라. 학교에서 다른 학생들이 군인처럼 단정하게 줄지어 설 때, 나는 항상 가능한 한 멀리, 더 빠르게 소음에서 달아났다. 이럴 때는 블라인드를 내린 채 어두컴컴한 방에서, 소음을 막아주는 헤드폰을 끼고 내 책상 아래 안전한 천막 속에 앉아 지냈다. 이것이 내 생존법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111p.
저는 야스퍼거증후군이 없는데 이런 느낌을 가끔 받습니다. 마치 꿈을 꾸듯이 너무 많은 정보가 확 나에게 몰려오는 순간이 있습니다. 이불로 꽁꽁 덮고 좁은 밀실을 만들어 안전한 느낌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이런. 어린이의 생존법인줄 알았는데 저도 야스퍼거증후군이었나봅니다.

5장 조화를 이루기 위해 파동과 공진주파수를 가져옵니다.

공진주파수가 일치하는 사람과 작업환경, 사는 곳은 당연히 우리를 북돋운다. 대부분의 사람이 평생을 바쳐 공명을 찾아다니고, 본질적인 평화와 성취감, 행복을 안겨줄 친구, 반려자, 직업, 가정을 찾아다닌다. 이 탐색은 반드시 자신의 파장을 이해하고 타인의 파장에 공감하는 데에서 시작해야 한다. 삶의 추 위에서 우리는 모두 자기만의 리듬과 그에 맞춰 내가 춤추도록 도와줄 사람을 찾아야 한다.
153p.
5장은 그럴싸하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뭔가 교과서나 인간관계의 도식같은 느낌입니다.

6장 대중에 휩쓸리는 것을 분자동역학으로,
7장 목표 달성을 양자물리학과 네트워크이론으로,
8장 공감을 진화와 확률로,
9장 인간관계를 화학결합으로 이해합니다.

10장 실수에서 배우는 법은 바로 딥러닝과 피드백입니다.

인공신경망은 여러 측면에서 이상적인 인간 기억의 유사품을 제공한다. 첫째, 누구나 알다시피 인공신경망은 뇌를 본떠 만들었다. 인간의 직관, 인지, 사고 과정과 가장 가까운 대용품을 만들어내도록 설계했으며, 현재 인공지능은 이를 수행할 수 있다. 둘째, 인공신경망의 기능은 피드백 체계에 의존하며, 피드백은 특정 기억을 저장하고 그 기억에서 배우는 인간의 능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
166p.
인공신경망과 인간이 서로 배워야 할 것같습니다.

과학도 어렵고 인간도 어려운데 두 가지의 결합점을 찾아내는 것이 대단합니다. 약간 인간 부분이 쉬워 비교하여 이해되는 부분이 즐거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