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 조각가들 - 타이레놀부터 코로나19 백신까지 신약을 만드는 현대의 화학자들
백승만 지음 / 해나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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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부터 코로나19 백신까지 신약을 만드는 현대의 화학자들

백승만 (지은이)   해나무   2023-04-26


분자조각이라는 세계를 얼핏 엿보고 제약 창조의 역사를 배울 수 있습니다. 너무 내용이 알차서 1장을 읽던 중에 저자 백승만 선생의 기존 저서도 구입했습니다. (출판된 책은 두권뿐입니다) 구입하고 책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책을 읽는데 너무도 광활한 몇백년의 역사라 서너번은 읽어야 할 것같습니다. 이렇게 내용이 알차면서 꽉 채워져있는 구성이 진짜 좋습니다. 


살바르산, 엘리자베스 여왕의 드레스를 물들였던 보라색 염료는 어떻게 매독 치료제가 되었을까?

타이레놀, 가장 유명한 해열진통제는 왜 개발 초기에는 사장되었을까?

삭센다, 아메리카독도마뱀의 호르몬은 어떻게 비만 치료제가 되었을까?

팍스로비드, 에이즈 치료제의 개발은 어떻게 코로나19 치료제의 개발을 앞당겼을까?

탈리도마이드, 의약계 최악의 흑역사는어떻게 혈액암 치료제로 변신했을까?


한줄만 읽어도 다음 전개가 궁금해지는 내용이 본문에 있습니다. 


1장 운으로 찾아내다는 연금술부터 시작합니다. 뭔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연금술사들이죠. 


그들은 일곱 가지 금속 중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리, 주석, 철, 납 등을 섞어서 합금을 만들었다. 이후 수은을 가해 은색을 띠게 한 후 소량의 금을 섞어주었다. 이렇게 하면 '금의 정령'이 내려와 합금이 금으로 바뀐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연금술사들은 합금의 비율과 혼합 조건을 적절하게 조정하면 궁극적으로 금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연금술은 수백 년 동안 유행처럼 유럽 전역에 퍼졌고, 많은 과학자들이 이 유사 과학을 연구하느라 정력을 쏟았다. 이런 과학자들 중에는 생각보다 유명한 과학자도 있는데, 아이작 뉴턴이 대표적이다.

24-25p. 

금의 정령 따위는 없군요. 아아, 기대했는데... 그리고 염료를 연구하다가 화학을 발전하는 내용이 재미있습니다. 


1893년에 4-아미노페놀을 이용해서 유사한 합성이 진행되었고, 일사천리로 진행된 이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진 물질은 4-아세트아미노페놀이었다. 우리가 지금 아세트아미노펜으로 부르는 물질이며,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있는 타이레놀의 주성분이다. 타이레놀은 생각보다 오래된 약이다.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아스피린보다 먼저 개발된 유서 깊은 물질이다.

45p. 

아스피린 이후에 타이레놀이 나온줄 알았는데 아닙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어떻게 된걸까 의아해할 때 바로 설명이 따라옵니다. 


이후 아세트아미노펜은 누명을 벗고 혈구 관련 부작용이 없는 해열제라는 재평가와 함께 타이레놀이라는 상품명으로 시판되었다. 무려 60년이 지난 1953년의 일이다. 그 사이 세상에는 다른 계열의 소염진통제인 아스피린이 등장해서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타이레놀로서는 잃어버린 60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7p. 


이어 소개하는 디곡신의 개발도 흥미롭습니다. 


떠돌이 집시가 처방해준 약초를 달여 먹고 좋아졌다는 믿기 힘든 설명이었다. 하지만 믿을 수밖에 없었다. 살아있는 증거가 눈앞에 있었다.

위더링은 오랜 기다림 끝에 떠돌이 집시를 만나 비방을 전해 듣는다. 집시가 가르쳐준 비방은 한눈에 보기에도 조잡했다. 이상한 약초 스무 개 이상을 섞어서 우려내면 효과가 좋다는 것이었는데, 과연 저 약초들이 다 필요한가도 의문이었다. 위더링은 그 약초들을 하나씩 선별해가며 정말 효과가 있는 단 하나의 약초를 찾아냈다. 디기탈리스였다. 그 후 디기탈리스 추출액은 심부전을 치료하는 약으로 세상에 소개되었다.

51p. 


1장의 마무리로 화학구조식을 설명합니다.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내용인데 분자구조를 그림으로 보니 약간 알듯말듯합니다. 작용기, 반응 원리, 구조식 등 외국어를 공부하는 것같습니다. 


2장은 자연을 모방하다 입니다. 약재를 원물에서 이용하던 시대에서 본격적으로 추출해냅니다. 양귀비에서 모르핀을 추출합니다. 주목껍질에서 탁솔이 나와 힝암제가 됩니다. 개똥쑥에서 아르테미시닌, 말라리야 치료제가 나옵니다. 동물의 부신에서 아드레날린이 니옵니다. 뱀독에서 여차저차해서 캡토프릴이 나와 고혈압치료제가 됩니다. 

이렇게 만들어내는 스토리를 들어보면 정말 분자 조각가가 절묘한 명칭이라고 느껴집니다.


3장은 사람에게서 아이디어를 얻고

4장은 물질을 창조해내는 이야기입니다. 

5장 지금은 어떻게 약을 만들까는 분자조각가들의 애환과 어려움들이 어렵게 설명되고

6장 분자 조각의 미래는 곧 다가올, 어쩌면 이미 와있는 미래의 모습이 나옵니다. 


신약을 개발하여 사람들을 살리기도 하지만 판매를 못하게 승인을 막아 사람들을 살린 프랜시스 켈시의 이야기는 감동적입니다.  


#생명과학 

#분자 조각가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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