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와 반도체의 미래 -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차량용 반도체 비즈니스 이야기
권영화 지음 / 이코노믹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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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자동차와 반도체가 무슨 관계가 있을까 하고 책을 잡은 사람입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이죠.
서문에서 자동차의 역사는 100년이 넘었고, 반도체 산업은 50년밖에 인되었다고 나옵니다. 그렇죠. 자동차의 시작에 반도체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내연기관 자동차에 반도체가 300개 이상 들어간다고 합니다. 차량의 중앙에 붙어있는 태블릿에 하나 있을 것같고, 주행거리를 표시해주는 정면의 액정에 하나, 하이패스를 작동하는 거 하나... 아무리 생각해도 3개밖에 안떠오릅니다. 나머지 297개는 어디에 있을까 궁금해 하고 있는데 전기자동차에는 1,000개 이상의 반도체가 들어간답니다.

MPU/MCU, 디스크리트, 센서, 메모리, 로직 등 알 수 없는 이름들의 반도체가 들어갑니다.

차는 만들어야 하고 반도체는 필요합니다.
현대자동차는 15개 팹리스기업과 파트너쉽을 맺고, 스타트업 보스반도체에 투자도 하고, 현대모비스를 키우고 있답니다.
도요타자동차는 레스큐라는 서플라이 정보시스템을 도입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덴소를 통해 TSMC에 투자를 합니다.
BMW그룹은 이노바반도체와 계약하고 글로벌파운드리와 직거래 계약을 합니다.
GM, 폭스바겐, 포드, 테슬라 전부 원활한 반도체 공급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앗. 지금이라도 반도체 기업에 투자를 해야하는걸까요.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자동차 산업이 기존의 이동 비즈니스에서 공간 비즈니스로 변화되고 있기 때문에 차량의 내부에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게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나아가 완성차 기업은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모빌리티의 개발도 필수이다. 이제 완성차 기업들은 이동과 공간을 넘어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을 관리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로까지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모빌리티 산업이 우리 일상의 거의 모든 거에 관여하는 라이프 플랫폼이 되고 있는 셈이다.
93p.
그러고보니 테슬라 차량에 앱스토어가 있어 게임도 히고 뭔가 다양한 활동이 가능해보였습니다. 공간도 맞고 가끔 AI와도 대화를 하는 세상입니다.

게다가 자동차가 끝이 아닙니다. 자율주행차, UAM(도심항공모빌리티), PBV(목적기반모빌리티), 킥보드, 로봇, 드론까지 전부 반도체가 들어갑니다.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2장은 반도체를 설계, 제조, 패키징까지 진행하는 IDM기업들이 나옵니다. 2가지로 나눠지는데 하나는 메모리반도체입니다. 다른 하나는 시스템인가 했더니 아날로그반도체입니다. 반도체는 이미 디지털아닌가요? 아날로그반도체라니 웬지 모순같은 느낌이 듭니다.
엄청난 기업들이 나옵니다. 삼성, 인텔, SK, (얼마전 최회장이 반도체기업의 수장으로 중국에 갔다길래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 SK 하이닉스가 있었군요) 마이크론, 인피니언, NXP, 르네사스, ST, 텍사스 등입니다.

팹리스 기업 (Fabless Company)
팹리스 기업은 반도체의 설계만을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기업이다. 보통 IP 기업과 디자인 하우스를 팹리스 기업에 포함시키는 경우가 많다. 팹리스 기업은 주로 설계만을 진행하다 보니 대체적으로 IDM기업과 비교해 규모가 작고 자본력이 부족한 편이다(물론 엔비디아, 퀄컴, AMD, 브로드컴과 미디어텍 같은 팹리스 기업은 일반적인 IDM 기업보다 규모가 큰 경우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어 시장 진입이 비교적 용이한 편이다. 따라서 최근 스타트업 팹리스 기업이 많이 생기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빅테크 기업도 이미 팹리스 기업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반도체 산업의 전문화 추세에 따라 팹리스 기업들의 성장세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146p.
설계만 하는 회사가 팹리스입니다. 설계도면이 아무리 복잡해도 공장에 넘기면 기밀이 누설되는 건데 그게 가능한가봅니다. 엔비디아, 퀄컴, 브로드컴, AMD, 미디어텍 등의 회사입니다.

파운드리 기업 (Foundry Company)
파운드리 기업은 팹리스 기업이 설계한 반도체를 전문적으로 제조해주는 기업이다. 제조기반의 사업이기 때문에 고객이 원하는 반도체를 원하는 시점에 적절하게 제공하는 능력이 중요한 서비스 비즈니스이다.

앞으로도 차량용 반도체의 부족난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지만 파운드리 사업에 새롭게 진입할 수 있는 기업은 거의 없을 거로 보인다. 파운드리 팹을 건설하는 비용이 많이 들고 제조기반의 경험과 노하우가 중요한 비즈니스이기 때문이다.
163p.
TSMC, UMC, 글로벌파운트리, SMIC, DB하이텍, (앗. 이 대목을 읽고 디비하이텍 주가를 보니 3.23일 47,200원이 31일 72,300원으로 엄청 올랐습니다. 아쉽습니다.)

이렇게 분류해놓으니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2장 6부 완성차 모빌리티 기업의 반도체 개발과 7부 빅테크기업의 모빌리티용 반도체 개발이 엄청 흥미진진합니다. 현대판 기업전쟁같은 느낌으로 다들 연구에 자체개발로 가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인가봅니다.

3장 자율주행용 반도체는 너무 멀리 있는 미래같으면서도 바로 옆에 와있는 현실같기도 합니다. 운전하지 않고 저절로 굴러가는 자동차가 나오면 어떤 세상이 될지 설레이기도 하면서 무섭기도 합니다.

그럼 과연 누가 반도체 시장을 지배할 것이냐!! 이 책에 나온 수십개의 회사 중 하나이겠습니다. 몇조 이상을 투입해야 시작할 수 있는 사업이라 신규업체가 선뜻 나올 수 없을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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