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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미 읽혔다 - 거짓과 진실을 가려내는 행동의 심리학, 개정판
앨런 피즈 지음, 황혜숙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2월
평점 :
거짓과 진실을 가리는 행동심리학이랍니다. 기껏해야 얼굴과 눈을 보고 판단하겠죠. 미드 라이투미처럼 그냥 보면 아는 사람이 연구해서 뭔가 법칙을 밝혀냈을 거라고 읽기 전에 생각했습니다. (중간에 라이투미의 모델이 된 에커만 박사의 연구도 나옵니다)
그게 아닙니다. 몸짓, 손, 미소, 팔, 손짓, 거짓말, 시선, 영역, 다리, 일상의 몸짓, 흉내, 담배, 안경, 화장, 방향까지 총 16가지 분야에서 모든 것을 분석합니다. 보통 책을 읽으면서 이 대목은 체크해야지, 나중에 밑줄을 쳐야지 생각하는데 이 책은 매 페이지 중요핵심체크가 등장합니다. 사전도 아니고 계속 괜찮은 정보의 연속입니다. 할 수 없이 그냥 읽어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부분에서는 관상가처럼 찾아내고, 또 다른 대목에서는 과학자처럼 분석합니다.
1950년대 보디랭귀지의 선구자인 앨버트 메라비언은 인간이 말로 의사소통을 하는 비중이 약 7퍼센트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음조, 음색, 억양 등 목소리를 통해내는 소리가 38퍼센트이고 비언어적 신호가 55퍼센트를 차지한다
20p.
앞부분을 전부 언어로 배치해도 언어가 45%이고 비언어가 55%입니다. 의사소통에서 비언어가 더 중요합니다. 그러고보니 회사에서 동료들과 대면하면 잘 이해가 안되는데 전화로 이야기하면 훨씬 알아듣기가 쉬웠습니다. 동작을 안보기 때문에 언어에 집중하나 봅니다.
두번째 손은 권력이고 악수는 전쟁이다는 탁월한 구절이 많습니다.
대화를 하면서 계속 손바닥을 내보이면 더 솔직하고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흥미롭게도 손바닥을 내보이는 몸짓을 습관적으로 하다 보면 거짓말을 하는 버릇도 점차 사라진다. 바로 '인과의 법칙Law of Cause and Effect (몸짓이나 표정에 따라감정이 변화하는 것)' 때문이다.
몸짓과 감정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사람은 자신을 방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가슴 앞으로 팔짱을 끼게 된다. 반대로 팔짱을 끼고 있기만 해도 자신을 방어해야겠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만약 당신이 대화를 나누면서 손바닥을 내보이고 있으면 상대는 진실을 말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게 되어 당신에게 솔직하게 이야기를 털어놓을 것이다.
45p.
재미있는 분석입니다. 생각이 동작을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동작을 하면 생각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불교에서 부처님의 손동작을 따라하는 명상법이 있는데 그것과도 비슷합니다.
상대방과 손을 잡는 악수에 이렇게 깊은 의미가 담겨있는 줄 생각도 못했습니다. 8가지 악수방법이 있습니다.
세번째의 거짓미소가 뭘까 궁금했는데 명쾌합니다.
진실한 미소를 지으면 눈가에 주름이 진다.
거짓 미소를 지으면 입만 웃는다.
73p.
이 당시에는 눈가 주름으로 판단했겠지만 지금은 보톡스가 있어 주름이 안보일텐데 살짝 걱정입니다.
거짓 미소는 한쪽 얼굴에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얼굴 표정을 조절하는 대뇌 피질이 우뇌에 자리 잡고 있어서 신체의 좌측에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거짓 감정은 오른쪽 얼굴보다 왼쪽 얼굴에 더 두드러져 보인다. 반면에 진실한 미소를 지을때는 양쪽 뇌가 얼굴의 양쪽에 동일한 신호를 보내 좌우대칭적인 미소가 만들어진다.
78p.
주름이 안보인다면 균형을 보면 된다고 합니다. 주름을 숨기는 보톡스도 차이점은 숨길 수가 없습니다.
편안하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팔짱을 낀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자세나 행동이 편하다는 것은 그에 상응하는 태도를 갖고 있다는 의미다. 즉 부정적이거나 불안한 태도를 갖고 있는 사람은 팔짱 낀 자세가 편할 것이다. 반면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는 팔짱 낀 자세가 편할 리 없다.
93p.
재미있고 신날 때 팔짱을 낄 틈이 없죠. 우리 몸의 동작 하나하나가 마음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거짓말의 몸짓 7가지도 재미있습니다.
1. 입 가리기
2. 코 만지기
3. 눈 비비기
4. 귀 만지기
5. 목 긁기
6. 옷깃 잡아당기기
7. 손가락 물기
저는 자주 눈이 침침해져 눈을 비비고 귀를 지압하는데 조심해야겠습니다.
거짓말을 할 때 상대의 시선을 피할 것이라는 상식을 배신하는 결과가 나왔다.
거짓말을 할 때 계속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피실험자는 약 30퍼센트 정도에 불과했다. 나머지 70퍼센트의 피실험자들은 오히려 상대방과 열심히 눈을 맞추었다. 일반적인 예상과 반대로 행동하면 들킬 염려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155p.
힉교애 다닐 적에 눈을 피하면 혼났던 기억이 나는데 거짓말쟁이의 70%는 눈을 피하지 않습니다!! 놀라운 관찰연구군요.
몸짓, 손짓, 미소, 손, 팔 등 모두 16가지 분야를 잘 분석하여 다시 깊이있게 공부하고 싶게 만드는 좋은 책입니다.
#심리
#당신은 이미 읽혔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