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말센스 - 일과 관계가 단번에 좋아지는 54가지 말투
히키타 요시아키 지음, 송지현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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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그럴 때가 있을까요. 회사에서 이 친구에게 어떻게 이야기해야 상처안받고 이해를 시킬 수 있을까 고민할 경우가 있습니다. 팀장으로 팀원에게 지적을 하면 십중팔구 상처를 받습니다. 물론 잘못을 지적했는데도 상처를 받으니 곤란할 지경입니다. 팀원이 많으면 넘어갈텐데 몇명안되니 바로 점심시간에 어색해지지요. 그럴 때 좀 깔끔하게 설명 혹은 이해시키고 싶은데... 어디 외주업체에 의뢰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또 내용을 설명하자니 난감합니다.

이 즈음에 잡은 이 "어른의 말센스"는 그야말로 금과 같은 충고가 54가지나 들어있습니다.

매편 좋은 내용에 포스트잇을 붙이고 붙이다가 잠시 쉬면서 왜 이 책이 나에게 감동을 주는걸까를 생각하면서 몇자 적었습니다.

의성어, 의태어를 써서 말하자! 뽀득뽀득, 사각사각, 쭈욱, 찰랑, 찌릿... 단어만 들어도 연상이 됩니다.

도입부에 30초의 CF를 넣자! 30초면 글자수 100자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라, 중요한 것을 먼저 말하라 보다 한수위입니다.

슬라이드를 만들고 슬라이드를 버려라! 캬. 기가막힌 말입니다. 내용은 꼭 책을 읽어보세요.

심리학에는 ‘피크엔드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심리학자이자 경제학자인 대니얼 카너먼이 발표한 것으로, 어떤 경험의 인상을 좌우하는경향에 관한 법칙입니다.
'가장 감정이 움직였거나 흥분했던 순간peak, 피크'과 '일련의 경험이 끝난 순간end, 엔드'의 기억이 전체의 인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친구들과 함께했던 파티를 떠올려보세요. 가장 즐거웠던 순간은 기억에 잘 남지요. 한편 파티가 끝나서 삼삼오오 돌아가려는 순간도 이상하게 머릿속에 남아 있습니다.
79p
정말 그렇습니다. 희안하게 거래처 식사자리도 마지막 헤어지는 순간이 항상 기억에 남습니다. 그때 이상한 짓을 하면 즐거운 식사시간도 퇴색이 됩니다.

지금 기분이 어떤가요? 슬픈가요, 괴롭나요, 비참한가요. 아니면 잘 모르겠나요. 거기에 생각을 글자로 옮길 수 없어서 느끼는 초조함까지 있을 테지요. 자신의 모든 ‘생각’을 문자화하는 훈련이란 이 모든 세세한 심정을 음미하여 자신만의 언어로 천천히 키워나가는 일입니다. 내면에서 떠오르는 ‘생각'을 붙잡는 것은 대단히 어려워요. 저 역시 지금도 '이 생각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가'라는 고민에 매일 시달립니다.
88p
탁월한 생각법입니다. 생각만 하면 구름위로 가버리거나 쳇바퀴돌듯 헛돌기만 하는데, 그걸 모두 파란색펜으로 쭈욱 적어본다는게 대단한 생각정리법인 것같습니다.

최고의 칭찬이란 무엇일까요.
그 칭찬을 듣고 상대방이 '잘 몰랐는데 난 ○○구나!'하고 생각하게 되는 말이야.
122p.
그렇습니다. 아는 것을 칭찬해봐야 식상하죠. 몰랐던 점을 칭찬해주면 정말 기쁠 것같습니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법에서 정리하는 요령과 말을 건네는 방법들을 친절하게 가르쳐줍니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3가지씩 전수합니다. 마치 툭 히고 하나 던져주고 에이에스해주면서 또 하나, 결정타로 전하니 상당히 입체적인 접근을 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질문에 3가지로 방향을 잡아주는 좋은 컨설팅입니다.

저자 히키타 요시아키는 10년간 하루도 빼지않고 천자 정도의 글을 매일 썼다고 합니다. 10만시간의 법칙인가요. 3,650편의 글을 썼다니 (네다섯편을 쓴날도 있었답니다) 대단한 내공이 되었겠습니다.

오랜만에 언어들이 살아있는, 마치 카피라이팅을 배우는 듯한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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